명동의 최첨단 IT 기술과 최고급 커피가 있는 카페
루리카페라고 하는 곳으로 명동역 근처 남산 올라가는 골목에 있습니다.
루리웹의 박모씨가 커피 매니아인데 도저히 한국에 자기 마음에 드는 키페가 없다며 직접 차렸다고 합니다.
이 카페는 3가지가 기상천외한데 먼저 버츄얼 유튜버 바리스타가 접객을 하며 실시간 방송을 한다는 게 첫번째로 특이하고, 두번째는 인티리어나 장식 등이 너무나 오타쿠 스러워서 저 같은 정상인은 들어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고, 세번째는 커피 수준이 오타쿠 장사를 노린 거라 보기에 너무나 수준이 높다는 것입니다.
먼저 버츄얼 유튜버 바리스타가 테이크 아웃 하는 걸 먼저 경험해 봤는데 모니터 안에 버튜버 바리스타가 있고, 저 마이크와 웹캠, 모션 캡쳐로 접객을 합니다.
보니 직원이 저 가게 안에서 방송도 하고 스트리밍도 하고 커피도 만듭니다. 이게 카페의 미래인 걸까요?
AI로 접객용 아바타를 만들고 돌발상황 시에 사람이 대응하는 식으로 하고, 음료수를 로봇으로 만들어 내면 전기비와 유지비만 좀 들고 인건비는 확 낮아지겠죠.
미라이즈라..
아메리카노는 커피알못인 저로서는 딱 평범하고 무난한 맛인데, 사탕수수 라떼는 특이하군요.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 친 건 카페라때와 똑같지만 설탕 대신 사탕수수를 넣어 인위적인 단맛이 나지 않고 한결 연하고 자연스러워요.
그리고 저 오타쿠 스러운 공간 옆에는 아주 정갈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스페셜티 카페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카페 주인장인 박모씨가 직접 커피 내리는데, 갈색 긴팔 옷을 압고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마치 격무로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은 것처럼 제가 아는 모습보다 더 늙고 새치가 많았지만, 친절하게 커피 내려주며 여러가지 지식도 알려 주더군요. 그냥 제가 다니는 직장 근처 스페셜티 카페 바리스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문한 건 라마스투스 에스테이트 엘리다 팔다 게이샤 드립 내추럴인데 15,000원입니디.
먼저 고블렛에 물을 서빙해서 입을 깨끗하게 하고, 그 다음 좀 더 큰 고블렛에 커피를 담아줍니다.
처음엔 살짝 짠 듯하면서도 신 향, 그리고 향긋한 커피 향이 올라오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묘하게 포도의 색과 풍미, 로즈힙같은 산미, 커피콩이 내뿜는 다크초코의 향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뭐라고 딱 잡아내기 힘든 특유의 향미가 있는데 무슨 과일이나 음식이라고 특정해 적어내기 힘드네요.
아무튼 저 미묘한 향을 고블렛으로 가두어서 마시니 더 증폭되고 강조되는군요.
그래서 결론을 내자면 버츄얼 유튜버가 서빙하는 테이크 아웃도 꽤 괜찮고 저 박모씨가 직접 내리는 커피는 왜 비싼지 납득이 갑니다. 선입견을 벗어놓고 가도 될 거 같아요.
베스트 감사합니다.
남산 올라가는 김에 들러서 괜찮아서 몇번 더 들렀는데..
전 저 커피 맛이나 인테리어보다도 더 높게 평가하는 건 저 냐루비라는 버츄얼 유튜버와의 라이브 방송과 카페 접객의 결합이었습니다.
아마 버추얼 유튜버 중에서도 최초일 전위적 시도인데 잘 된다면 버츄얼 유튜버 업계와 사업에 있어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커피도 저 정도 원두를 고작 저 가격에 팔아도 되나 싶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