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오타루 3회차 신생 스시야 체험기.
북해도 3회차입니다.
1, 2회차에는 삿포로도 들렸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오타루에서만 3박 4일 머물렀네요...
너무 좋은 동네에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먹을것도 많고..
올해 겨울쯤에 또 한 번 가고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올해 1월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는 오타루의 스시야 "AKARI"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스시야가 대게 다 그렇겠지만
개장한지 얼마 안 된 업장이라 그런지 내부가 깔끔 그 자체입니다.
돌판에는 전체 요리같은 것들을 놔주고
초밥은 유리 접시에 하나씩 놔주십니다.
사케 종류를 시키면 저 잔들중에 하나를 직접 골라서 마시게 됩니다.
역시 시작은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생각보다 가게 이름이 적힌 잔이 흔하지 않은 편...
첫번째 전체 요리인 죽순 문어 조림입니다...
문어가 진짜 질긴 식감이 단 1도 없이
부드러운 그 자체입니다.
두번째 전체요리 플레이트..
와이프 분인지 여자친구분인지 그냥 종업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자 종업원분이 전체 요리가 나올때마다 구글 번역기로
어떤 메뉴인지 설명해주시는데 진짜 친절 그 잡채...
관자가 살짝 좀 질기긴 했는데 이건 관자 종특이라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함...
적당히 입맛을 올려 줄 수 있는 그런 메뉴들이었습니다..
사시미 3종....
전복, 갯가재, 청어입니다.
청어는 진짜 비린내가 1도 안 나는 것도 좋았는데
위에 생강이었나?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살짝씩 곁들여 먹으니
풍미가 확 살아나서 너무 좋았네요...
오타루는 6월에도 굴이 나옵니다 ㄷㄷㄷㄷ
근데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맛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ㅠ
이쯤에서 주종을 변경합니다.
카미카와 테이세츠라는 니혼슈인데
홋카이도산 니혼슈라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해산물하고 궁합이 미친 수준인데
그만큼 가게에서 제일 비쌈 ㅠ
주도로꼬치와 학카쿠구이입니다.
주도로 위에 얹힌거는 설명을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ㅠ
핫카쿠는 한국명으로는 팔각이라고 하던....
지난 오타루 여행때도 스시로 먹었는데
학카쿠인지 알았는데 핫카쿠였음....
조리된 생선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걸 왜 생으로 안 주고 구워주지....생각만 하면서 먹었습니다 ㅋㅋ
오징어젓갈입니다.
미소 베이스인거 같은데 와...
이게 진짜 제대로 미친 술안주입니다...
예산 생각만 안 했으면 이거 가지고 니혼슈 한 홉 그냥 마셨을거 같음...
990엔짜리 차완무시....
뭐 딱히 막 특별하다 그런 느낌은 없었고
위에 말린 우니가 올라간게 좀 특이했다?이 정도였네요...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굳이 따로 주문을 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드디어 초밥 스타트...
아까 구이로 나왔던 핫카쿠(팔각)입니다..
저번 오타루 여행 글에도 적었지만
이 핫카쿠라는게 북해도 인근 심해에서만 나는 생선이라
북해도 주민들도 못 먹어본 사람이 꽤 된다네요...
살이 탱탱한게 맛이 꽤 좋습니다.
북방조개입니다.
대부분의 스시야가 그렇듯이 간장을 직접 다 발라주셔서 그냥 먹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제 입맛에는 좀 아쉽게 간장을 발라주셨음 ㅠ
보통은 따로 칼질을 안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렇게 칼질해서 나온 북방조개는 처음이었습니다.
아..이 전에 연어초밥과 연어알 군함말이가 나왔었는데
나오자마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음 ㅠ
관자입니다.
살짝 아부리해서 나왔네요.
덕분에 풍미가 더 살아나서 맛있었음.
고등어입니다.
앞서 나온 청어 사시미와 더불어
비린내나기로 원톱을 다투는 생선인데
비린내 1도 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참치입니다.
이 전에 보탄 에비가 나왔었는데 그것도 나오자마자
바로 먹는 바람에 사진이 없네요 ㅠ
매번 초밥이며 사시미를 먹어도
부위는 항상 헷갈립니다.
이거 주도로입니까 오도로입니까 ㅠ
성게알 마끼입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일반 오마카세를 드시고 계셨는데
코스의 차이인건지
혼자 와서 많이 멋어서 그런건지
옆 테이블보다 우니 한 조각이 더 많았던 ㄷㄷㄷㄷㄷ
우니는 항상 사랑입니다.
마지막 코스인 장어 초밥입니다.
쓰읍....이게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저 혼자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워크인으로 들어오신 한국 남자분 3명이 워낙에 빨리 드시다 보니
네타를 좀 미리 준비하시는 모습이 있었는데
제가 천천히 먹는 바람에 장어가 좀 식었나봐요...
들고 어디로 가시더니 갑자기 전자렌지 띵 소리가.............
참 맛있긴 했는데...
광어 스이모노입니다.
좀 짰어요..
나름 오타루 3회차인데 오징어를 한 번도 못 먹어서
추가로 주문한 오징어 초밥입니다.
위에 올라간 생강이 나름 킥입니다.
네타 박스에 뭔가 신기하게 생긴 생선이 있길래
오 이건 뭐지 하고 시켜봤습니다.
킨키라고 하시던데 검색해보니 홍살치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생선인거 같습니다.
식감이 쫀득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근데.....가격이 아주 사악합니다...
이거 한 점에 1,320엔........................................ㅠ
가격 알았으면 차라리 엔가와를 시켰을 것을.....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하긴 했는데 스이모노가 좀 짰던 부분이랑
장어초밥을 전자렌지에 덮혀준 부분은 좀 실망인긴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마카세 코스와 아카리 코스의 차이점은
그냥 전체 요리의 유무입니다.
10피스짜리 스시코스는 동일한걸로 보이는데
제가 게 알러지가 있다고 예약시에 미리 말씀드려서 그런지
저는 게살초밥이 빠졌는데
그 대신 뭐가 추가된건지 분명히 먹을때는 인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에서 떠올리려고 해보니 도저히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게살이 빠져서 그런건지
코스의 차이인건지 모르겠는데
참치 초밥의 등급도 다르긴 했네요....
옆에서 일반 오마카세드신 분들이 드신거랑
제가 먹은거랑 네타 자체가 달랐음...
총평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집이네요.
무엇보다 북해도산 재료만으로
코스를 구성해주신게 너무 매력적이었음...
작년에 갔을때는 다른 스시집에서 북해도 우니가 너무 비싸다고
다른 지역 우니를 준비했다고 죄송하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귀차니즘이 허락하면
다른 가게에서 먹은 것들도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오타루 진짜 고즈넉하게 산책하듯이 돌아다니면서
힐링하듯 여행하기 좋은 동네인거 같아요...
사람들도 다들 너무 친절합니다.
3회차에 다섯번이나 방문한 단골집도 생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