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내가 한창 애국심이 뿜뿜해서 전문하사 달았을때

[팥시루떡]

병과도 기갑이라 기계를 좋아하는 내 성미에 맞고,

우리 할아버지나 외할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셨기 때문에

나름 애국자 집안이라 애국심이 흘러 넘치다 못해 터졌던 20대 초반이었는데

병장 전역하기 전에 행보관 이나 정비 과장 다들 형 동생 하던 사이인 지라

전문 하사 지원해서 하사 할지 말지 고민 좀 해보겠다 했더니

두분 다 술 사주시면서 말리더라고 '너 정도면 밖에 나가서 뭘 해도 할 놈인데

지원하면 우리야 편하고 좋다 만 네가 무조건 후회한다.'

후회해도 전문 하사 겨우 6개월인데 까짓거 해보죠! 하고 지원했는데

딱 한 달 만에 현타가 옴

우리 부대 하사~중사 간부들이 병사들 신형 군복 새거 탐내서 본인 폐급 개구리랑 바꿔 먹고

이등병 먹으라고 어머님이 바리 바리 싸주신 과자 한 박스

생활관 와서 슥 보더니 '먹어도 되지?' 하고 한 아름 들고 나가더라고.

대화만 하면 안마방 이나 오피가 어쩌고 하던 사람들도 많았고

걍 그냥 저냥 할것만 하고 6개월 채우고 전역함

[mapaz]

군대가서도 애국심 남아있는 보기드문 청년이구만

[팥시루떡]

ㅈ같은일이야 당연히 많았다만 어차피 군대가 거기서 거기지 뭐 하고 걍 흘림 ㅋㅋㅋ

[성유게는봐야지]

군대물 오래먹은 분들이 진심으로 걱정해줬네

[팥시루떡]

ㅇㅇ 지금도 연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