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에서는 이 자료의 출처를 명시하고 있지 않는데
시기상 고종 때 지석영(종두법 그 의사샘 맞음)이
편집한 <아학편> 영어교재로 보임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06300600001
지석영은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아동의 한자학습을 위하여 엮은 문자교육용 교재인 <아학편>을 영어교재로 다듬었다(1908년).
한자 한 글자마다 붙인 영어와 우리말 발음을 되도록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려 애썼다.임금 군 -> Ruler ->으룰러
쌀 미 -> Rice-> 으라이쓰
배울 학 -> learn ->을러언
지석영이 <아학편>을 영어교재로 편찬한 것은 1908년, 즉 경술국치 한일병합 2년 전이었다.
고종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관리중 영어능통자가 없어 청나라 관리에 의존해야했고, 그 조약 조항에도 ‘나중에 말 통할 때 재교섭하자’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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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맺은 조약의 제12조가 눈길을 끈다.‘이번 조약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5년 후 양국 관민이 각각 언어에 익숙하게 되었을 때…재교섭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지금은 서로간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5년 뒤에 다시 추가사항을 다루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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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청나라 간섭이 계속되니
고종은 이 악물고 학교를 만들어 영어를 가르침
이른바 왕립 육영공원.
교사는 미 대사 통해 바로 원어민으로 구성
근데 수강생들 습득 속도가 장난 아님
알파벳부터 가르쳤는데 뭔 천자문 외듯이 외웠는지
8개월 만에 단어 3,000개 외워버림
좀 있으니 수학, 과학도 통역없이
바로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정도
이후 갑오개혁으로 신분제, 과거제가 폐지되고
영어를 잘 하는 게 출세의 지름길이 됨
영어교육 수요가 많아지니
지석영이 아학편 영어교재를 편집해내놓은 것
그때는 보면 한글로 옮긴 정확한 발음과
말하기 위주의 교육이었던 반면
일제가 시행한 영어교육은 참혹 그 자체였음
학생들이 일본 교사 발음 구려서 선생 갈아치우라고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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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5월12일자 동아일보는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쓴다.
“보성고등보통학교 3학년 학생 45명이 지난 7일부터 등교하지 않는다. 일본인은 원래 영어발음이 불량한데 영어교사인 전중용승(田中龍勝)이 가르치는 발음대로 영어를 배워서는 도저히 세상에 나가 활용할 수 없으니…조선 사람으로 영어교사를 바꿔달라는 것….”
학교측은 “‘전중용승’이 명색이 제국대 영문과 출신”이라면서 “조선인이나 일본인이나 영미인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고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일본인은 ‘원래’ 발음이 좋지않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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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일본인의 영어발음이 어느 정도냐면
‘구리-무’(크림)
‘다꾸씨’(택시)
’화스토‘’(퍼스트)
’시구나루’(시그널)
‘비리징구’(빌딩)
‘네꾸다이’(넥타이)
…
learn을러언~ 으로 배우다가
갑자기 neck tie 네꾸다이 라고 가르치는 거 보면 개답답할듯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제시대를 거치며 영어교육은 문법 중심 기계풀이로 바뀌었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의 10+@년 배워도
말 못하는 벙어리 영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일제시대에도 미주에서 독립운동인사들도 있었고
미국에 유학가서 학위도 턱턱 땄었는데
그 분들은 일제 영어가 아니라 아학편 영어로 공부했다면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알파벳 발음 표준을 현재처럼 정하지 않고 한글에서 훈민정음의 4자를 빼지 않고 발음기호로 활용했으면 외국어 발음 문제로 문제될일은 없었음
발음 할수 있도록 표기된 발음기호가 있는데 노력을 해서 가능한 경우랑 아예 발음 자체가 없는거랑은 다르니까
훈민정음으로도 완벽한 영어 발음은 안 됨. 현대 한글보다는 비슷하다 뿐이지 발음기호 쓰는 게 베스트...
표음문자로서 정말 훌륭하지
완벽한 영어발음은 영어로도 안될걸? 얘네도 지들 알파벳에 없는 발음기호 만들어서 발음기호 만든거고 내가 말한건 훈민정음 자체의 발음으로 발음기호로 활용한다는 얘기니까 오히려 영어만 쓴 영어발음기호보단 영어발음 더 잘할거임
문자적으로는 그나마 우위에 있다는 점이 이런부분 뿐이지 실제로는 단어와 발음이 다른건 그냥 관습에서 나오는 발음이라 발음이 정상인것들도 아님
그래서 국제음성기호 쓰잖아 사실 한글이나 훈민정음도 써 있는 그대로 발음되는 것은 아님 우리가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을 뿐 우리말도 실제 발음은 다른 경우가 많아
깻잎(깬닙) 같은건가
단적으로 비빔밥이라는 단어를 보면 ㅂ의 발음이 다 다름
https://www.youtube.com/watch?v=yiJkII84d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