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복제라던지 제자리걸음 이런게 아니라 진짜로 퇴보하는 작가들
난 작품볼때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그 작가의 다른작품들도 싹다 핥아먹는편인데
보통은 마음에 드는 작품이 80점이면 작가의 다른작들은 60~90점정도는 나옴
근데 예외가 본문에 쓴거처럼 첫 작품을 정점으로 점점 점수가 떨어져서 결국 작품 한개만 선작하고 나머지 작품과 작가는 뇌에서 지워지는경우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첫작품이니 그만큼 준비기간도 가장 길고 소설을 쓰기전 인생경험도 녹아들고 쓰고싶던것들 전부 쑤셔넣고 하면서 첫작품치곤 괜찮게 나오는데
두번째 작품부터는 준비기간도 줄어들고, 회사원이든 뭐든 소설을 쓰기전의 사회생활이 없어지고 글쟁이가 되어서 컴터앞에 앉아있다보니 글에 담아낼 인생경험도 줄어들고 쓰고싶던거 첫작품에 넣고나니 남은게 없고 그런게 아닐까싶음
여기서 어떻게든 쥐어짜내서 새로운 작품을 내놓느냐 첫작품에서 주인공만 바뀌는 자가복제물이 되느냐 차마 자가복제는 못하지만 점점 퇴보하느냐는 작가의 역량인데 방금 웹소보다가 결국 작가 한명 놔주고 나니까 아쉬워서 끄적이게되네
시간도 그렇고 첫작은 보통 와씨 나 개쩌는 아이디어 떠오름 하고 쓰는데 두번째는 그정돈 아니라 그런것도 있는거 같음
꽤많지...
이런 경우는 있을 것 같음. 첫 작품에 열과 성을 다 쏟았는데 정작 완성한 내용물은 웹소의 경향과 거리가 멀어서 그 다음 작품부터 일부러 어깨에서 힘을 빼고 쓰기 시작한 유형. 한 마디로 경향을 깨닫고 나서 쉽게 쓰는 법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하면 되려나. 나도 지금은 문장을 깎고 깎아가며 쓰는 쪽에 속하는데 (배경과 화자 때문에 가볍게 쓰는 게 쉽지 않은 탓도 있고) 다음 작에서 시대 배경을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서 문체며 대화가 변하기도 할 것 같아~_~ 이거 내 얘기 같네...
나름 역사물을 쓰는 중인 나로서는 이제 와서 가볍게 나가긴 어렵겠지만 다음 이야기(가벼운 판타지나 일상물 생각중) 특성 탓에 문장이 단순해지면 나도 그런 평가를 받게 될까 모르겠다'ㅅ'
아예 자기 주력분야가 있으면 괜찮은데 트렌드따라서 작품 준비하는작가들은 그럴수도 있겠네
그런 경우도 있겠더라구. 나는 독자에게 너무 어렵게 보인 점이 실책인 듯하니 (한자어라든가...) 다음에는 조금 쉽게 읽히게 해야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