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일하다가 뜬금없이 열이 불덩이처럼 오르더니 컨디션이 팍 떨어져서 몸살인가 싶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병원가서 검진받고 혈액검사까지 했는데..
혈당 수치가 300인가? 까지 치솟아 있는 상태였음
게다가 체내 염증 수치가 정상치 80배가 넘게 오른데다가 단백뇨, 혈뇨, 전해질 부족 등등
체내 상태가 완전 박살 난 상태라고 진단 받음 (죄다 당뇨 합병증)
몸살같은 컨디션 하락도 염증이 원인이었고..
그때 당시에 물 엄청 많이 마시고, 화장실을 하루에 10번넘게 들락날락한거 같은데
설마 당뇨겠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게 화근이었지..
엎친대 덮친 격으로 링거 맞으면서 혈관으로 항생제 들이붓고 있는 와중에
폐렴까지 와서 (당뇨 생기면 폐렴도 생기기 쉽다고 함) 가까운 대학 병원에 실려가는 진기한 경험까지 함
난생 처음으로 산소 마스크도 써보고..
한 보름정도 병원 신세 지면서 매일같이 항생제랑 약물을 들이부어서 겨우 정상 컨디션까지 내리고
그 다음부턴 식생활 개선에 달렸다고 단 음식들은 거의 전부 금지 당했음 (이건 지금도 적용 중)
하지만 펩시 제로 라임은 신이며 갓이야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약 먹으면서 혈당 95~110 사이로 유지 중인데
식사할 때 야채 샐러드 먼저 먹고 밥은 절반 정도로 줄여서 먹는 식으로
식단 관리하니까 확실히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더라.
예전엔 항시 엄청 피곤에 쩔어서 이거 나이 때문인가 싶었는데 당뇨증상이었음.
유게이들도 단 거 너무 자주 먹지 말고 나처럼 되기 전에 조심해라
목마르다고 물 많이 마시면 좋대 하면서 맹물만 마시면 체내 전해질 균형 깨지는데 이게 진짜 목숨 위험한 상황임. 한순간에 훅가니까 물 1L기준 소금 3g 정돈 먹어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