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nmnmpngr/status/1839298950215643201
슬슬 캐릭터성과 캐릭터들 간의 관계에 대해 신경써줬으면 함.
얘네가 아예 스토리나 캐릭터를 못만든다면 기대도 안 하겠지만
세계관 자체는 자기들 방식대로 아포칼립스 + 동양 무협풍 + SF풍을 잘 버무려냈고
장리나 절지 얽힌 별 임무를 보면 스토리도 잘 만들 수 있음.
첫 멘스가 급하게 뜯어 고친듯해서 워낙 출발이 안 좋았음에도 승소산부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특히 주인공인 방랑자가 스토리/설정 면에서나 인게임의 강함 면에서나 확고하게 중심을 잘 잡은 점이 플러스.
외모도 남여 모두 잘 뽑혀서 등장하는 캐마다 방랑자에게 호감을 표하는 게 납득이 간다.
하지만 이런 점들은 서브컬쳐 겜으로서의 베이스라 할 수 있고 그 이상 팬들에게 즐길 거리를 주기 위한 요소가 아직 명조에 부족함.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캐릭터 활용 면에서 2가지를 짚고 싶음.
첫째는 캐릭터들이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게 너무 적다는 거임.
캐릭터들 하나하나는 캐디부터 설정까지 매우 잘 만들었음.
호감도에 따라 해방되는 설정들만 봐도 흥미로운 부분들이 참 많음. 하지만 그게 인게임 스토리에서 잘 안 드러나.
금희만 해도 온갖 귀여운 콘에 표독그미니 장리에게 질투하는 모습 같은 2차 창작 밈들이 꽤 있는데
이건 금희처럼 성실한 질서선 타입의 지도자 아가씨가 살짝 망가지거나 허당처럼 굴거나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기 때문임.
1.1 승소산까지야 본편 멘스 수습하기에도 벅찼기에 진지한 모습만 나와도 그러려니 했지만
쉬어가는 1.2 이벤에서조차 우리 영윤대인님은 일하다가 홀로 와서 훈훈한 모습만 보여주고 가심ㅋㅋㅋ
저런 이벤에서 본편에선 입장상 진지하기만 했던 캐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기 딱 좋은데 이벤 퀄이 좋았음에도 아쉬웠던 점이네..
금희는 그냥 한 예고 다른 캐들도 대체로 비슷함.
반면 장리는 진지하게 책사로서 금희와 방랑자를 돕는 위치이면서도 방랑자에겐 진심으로 은근히 어필하는 게 매력이라 특히 반응이 좋은듯.
다음으로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잘 보여주면 좋겠음.
스토리로 지적을 특히 많이 받던 오픈 당시 많이 보이던 반응이 "알토랑 앙코 나오는 파트부터 좀 재미있어졌다"였음.
여기서도 알토와 앙코가 그냥 따로따로 노는 식이었다면 별로였을 거임.
그런데 촐싹대는 것 같지만 할 일은 제대로 하는 삼촌 포지션의 알토와 애답게 제멋대로인 면이 있지만 전투력은 오히려 더 강한 소녀 앙코
이렇게 조합해서 나오니 재미있었지.
원래 서브컬쳐 스토리의 흥미나 캐릭터성은 캐미가 좋은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가 드러날 때 확 살아나는데
지금까지 명조 캐릭터들 대부분이 그냥 홀로 나와서 방랑자하고만 소통하거나 같이 나와도 자기들끼리 뭔가 보여주는 게 적음.
금희/장리/산화 금주 고위층 조합이나 레귤러조인 양양/치샤/산화가 서로 간에 티키타카 식으로 만담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캐릭터성들이 훨씬 더 파고들기 좋아졌을듯.
이번 검은 해안 스토리 PV나 키비쥬얼들을 보면 파수인, 카멜리아, 알토, 앙코 등이 중요한 역할일텐데
이들 사이에도 좀 이야기를 엮어내주기를 바람. 검은 해안하면 딱 이들이 일종의 팀처럼 떠오를 수 있게.
(이런 식으로 그룹짓는 건 요즘 서브컬쳐 겜에서 자주 쓰는 방식이라 무슨무슨 팀/조로....)
그냥 파수인은 파수인대로, 카멜리아는 카멜리아대로 방랑자하고만 이것저것 한 뒤 퇴장하지 말고.
아니 그것도 좋은데 그런 원사이드식 진행만으론 아쉽잖아ㅎㅎ
아직까지 긴호흡의 서사를 부여받는 캐릭터가 없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거 같음. 명조 내에서 호평받는 장리 얽힌별도 그 안에서 나름 잘 풀어낸거지 사실 얘가 그랬데요~ 이걸 좋은 비쥬얼로 보여주다보니 강제로 설득당한 면도 크다고 생각함. 전반적으로 연출(음악, 컷씬 등)이 좋아지는게 보이고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는 거의 프롤로그에 가깝다보니까 2.0 이후에 메인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할지가 기대되긴함. 1.3~4 검은 해안 스토리는 아마 그 빌드업일거 같고.
캐릭터 프로필에 있는 텍스트 스토리나 보이스를 보면 배경부터 캐릭의 사고방식, 타 캐릭간에 관계성같은걸 나름 생각해둔걸로 보이는데 역시 게임내에서 컷신같이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어필이되는 부분이라 많이 아쉬움 게다가 캐릭임무 볼륨도 좀 부족하다 싶은건 있어서 캐릭으로 씹덕질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게 맞음
내 말이 그말임. 프로필에 나오는 타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인겜에서 스토리/이벤에 녹여내기만 해도 캐릭터들 덕질로 알아서 컨텐츠 중 상당수가 채워질텐데 이쪽에선 아직 꽤 아쉽다.
1.2 이벤트는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방랑자와의 관계외에 각 캐릭터들 간혹. 금희 장리 산화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캐릭터 매력을 살리는데 좋았을거 같지
작중 행적이나 언변만 따지면 금희가 잡담하는 모습 자체가 상상이 안감. 그냥 내안에서는 완벽하고 철저한 캐릭터 즈음 인식인데 ㅋㅋ 그냥 금희한테 그런 편한 모습이 없는건아닐까
아직까지 긴호흡의 서사를 부여받는 캐릭터가 없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거 같음. 명조 내에서 호평받는 장리 얽힌별도 그 안에서 나름 잘 풀어낸거지 사실 얘가 그랬데요~ 이걸 좋은 비쥬얼로 보여주다보니 강제로 설득당한 면도 크다고 생각함. 전반적으로 연출(음악, 컷씬 등)이 좋아지는게 보이고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는 거의 프롤로그에 가깝다보니까 2.0 이후에 메인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할지가 기대되긴함. 1.3~4 검은 해안 스토리는 아마 그 빌드업일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