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 - 향수 中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2007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정지용 - 향수 中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2008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윤동주 - 소년 中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ー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2009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윤동주 - 별 헤는 밤 中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2010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유안진 - 지란지교를 꿈꾸며 中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2011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정채봉 - 첫 마음 中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2012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황동규 - 즐거운 편지 中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2013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정한모 - 가을에 中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
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2014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박정만 - 작은 연가 中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5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문태준 - 돌의 배 中
강가에 가 둥글둥글한 돌을 보네
물의 큰 알들
살찐 보름들
강가에 가 돌의 배를 만져보네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세월은 흘렀으나
배가 아프면
이런 욱욱한 돌로
배를 분지르던 날이 있었네
2016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주요한 - 청년이여 노래하라 中
지화자 저 산 위에 올라
하늘을 노래하자
영원한 푸름을 우러러
노래로 응답하자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끝없는 자비함을
정성으로 노래하자
2017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정지용 - 향수 中
06년과 상동
2018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김영랑 - 바다로 가자 中
쪽배 타면 제주야 가고 오고
독목선(獨木船) 왜(倭)섬이사 갔다 왔지.
허나 그게 바달러냐.
건너뛰는 실개천이라.
우리 삼 년 걸려도 큰 배를 짓자꾸나.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9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 - 편지 中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2020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 - 별밭에 누워 中
바람에 쓸려가는 밤하늘 구름 사이
저렇게도 파릇한 별들의 뿌림이여
누워서 반듯이 바라보는
내 바로 가슴 내 바로 심장 바로 눈동자에 맞닿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1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 - 들길을 걸으며 中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뭄으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2022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 - 작은 노래 2 中
어느 날 비로소
큰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2023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한용운 - 나의 꿈 中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2024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양광모 - 가장 넓은 길 中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2025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곽의영 - 하나뿐인 예쁜 딸아 中
예쁜 나이, 예쁜 딸아
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
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함박꽃 같은 내 딸아.
내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네가 없는 세상의 스피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