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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타락(이전 이야기)
사가 시리즈, 로맨싱 사가2 리벤지 오브 세븐(로맨싱 사가2 리메이크)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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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싱 사가1,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의 최종보스[사루인]
파괴의 여신[사이바]의 유해에서 태어난 사악한 남매신들 중 둘째인데, 형과 여동생과 달리 신들과의 전쟁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싸운 과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주신[에롤]과 그의 피조물들, 특히 인간의 영웅[밀저]에게 봉인당한 굴욕에 복수를 위해 자신의 수하를 이용해 봉인에서 풀려난다.
스토리 내내 언급되는 삼사신중 하나로써, 플레이어 일행과 최후의 싸움을 펼친다.
로맨싱 사가3의 최종보스[파괴하는 자]
300년 주기로 '사식'이 일어나는 때에 '숙명의 아이'라 불리는 1명만이 살아남아 성왕or마왕이 되어야한다고 한다.
허나 3번째 '사식'이 일어나는 현 세대에서는 2명이 살아남는, 규칙에서 벗어난 일이 발생되어 [파괴하는 자]가 구현화하고 만다.
플레이어 일행은 2명의 아이와 세계를 구하기 위해, 어비스 세계의 '네 마귀족'들을 무찌르고 세계를 파괴하려는 필연적인 존재와 맞서 싸운다.
라고 신들중의 과격한 성격을 지닌 하나가 세계를 멸망 시킨다던가
세계의 규칙에 의해 자연적으로 탄생해 세계뿐만 아니라 우주 통째로 없앤다던가
만화, 애니, 소설 같은 작품에서 이런 최종보스 케이스는 진부하지만, 이정도 스펙이 있어야 최종무대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서론은 이쯤에서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 이번 최종보스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사가 시리즈의 작품이고 이전에 글을 썼던 로맨싱 사가2, 최근에 리메이크된 게임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칠영웅]
오래전 살았던 '고대인'들 중 7명의 영웅들이 위험한 금술까지 쓰며 인류를 구했으나, 결국 토사구팽 당해 다른 차원으로 쫓겨났다.
수천년이 지난 뒤 그들은 돌아왔지만
(크진시, 로크부케, 보크온, 단타그, 스비에, 노엘, 와그너스)
그들은 영웅, 사람이라 부를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돌아온 것이 문제였다.
게다가 금기된 술법인 '흡수의 법'으로 이땅에 돌아올때까지, 다른 차원들을 떠돌아 다니며 몬스터들을 흡수하는 바람에 모습과 성격과 기억이 변질되었다.
배신당했던 과거의 일로 다른 차원으로 이주한 '고대인'을 찾는데 목적으로 했던 [로크부케], [노엘]을 빼면 나머지 영웅들은 자기 사욕에 집중하고 있었고
본래 목적을 가진 두영웅마저 괴물들을 수하로 부리는 등 결국 인류를 위협하는건 마찬가지.
물론 인류도 다수의 괴물을 상대하는 힘이 있긴 하나, 수많은 괴물들을 흡수한 저 괴물들은 절대 이길 수 없다.
스토리 상, 먼저 [크진시]가 바렌 제국을 공격해 뛰어난 무력을 지닌 제1황자[빅토르]를 가볍게 해치운것만으로 이미 승산이 없던 것.
하지만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타파할 방법을 제시한 인물이 있었으니
함께 다른 차원으로 이주 하지 않고 수천년동안 [칠영웅]을 기다렸던 '고대인'중 한명 [오아이브]가 있었다.
칠영웅이 괴물이 되어 인류를 위협할 거라 경고하고 있었고, 실제로 바렌 제국이 칠영웅중 [크진시]의 침략에 황제[레온]은 그녀에게서 '전승의 법'이라는 술법을 배우게 된다.
'전승의 법'은 비록 황제가 죽더라도 의지가 강한 자가 능력과 기억을 물려받는 능력이라, 긴 세월이 지나도 그 규격외 괴물들을 상대할 수 있는데다가
나라를 이끄는 황제라는 위치 상, 돈을 끌어모아 장비+술법+인재+대처법 등등 전투에 도움되는 것들을 강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쳐나갈 수 있게 된거다.
돈은 항상 옳다.
'흡수의 법'으로 강해졌다고 우쭐한 [칠영웅]은
몇 세기를 걸쳐가며 '전승의 법' + Pay to Win 으로 무장한 여러 황제들에게 두들겨 맞아 각개격파 당하는 그저 괴물따위가 되었다.
물론 시간을 지체할 수록 괴물들도 점차 강해지니 위험한 놈부터 빠르게 잡아내면서 그 주변 지역도 접수하고 1+1 효과를 볼 수 있다.
(어? 저 시끼가 왜 부활해 있지?)
5명의 영웅들을 처치하고 나면, 소몬마을에서 처음으로 처치했던 칠영웅의 크진시가 황제에게 도전장을 보낸다.
확실히 다시 부활한다 안죽는다 어쩐다 하더니 진짜 다시 나올줄은 몰랐다.
몇 세기가 지난 과거이지만, 현 황제는 첫 단추부터 거하게 난장판 만든 놈에 대한 기억이 생생할 정도였다.
이때 [오아이브]가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현 황제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놀라운 소식을 전하는데..
-그동안 싸웠던 [칠영웅]들은 '분신'에 불과하기에 시간만 지나면 다시 부활함
-칠영웅들의 '본체'는 특정 장소에 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본체'를 치면 됨
-마지막으로 '전승의 법'은 현 황제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
(참으로 좋은정보를 지금에 와서 알려줘서 고맙다 이뇬아)
그동안 싸웠던건 분신에 불과 했던 것이 허탈하기도 해서 '니가 직접 싸웠어야지 ㅆㄴ야'라고 귓대기에 욕하고 싶지만,
영웅의 기억을 통해 봤던 황제라면 꾹 닫고 모든 일을 결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 더이상 전멸은 용납할 수 없다.
직업마다 남/녀, 혹은 종족당 1명씩 다 돌려가며 '전승의 법'을 이어갔으면, 더이상 이어갈 사람이 없어지는건 매한가지였다.
이렇게 [크진시]를 포함한 나머지 3영웅들중 2영웅을 무찌르면, '본체'가 잠들어 있는 장소로 최후의 싸움을 준비한다.
'본체'가 잠들어 있는 장소를 사수하는 최후의 [칠영웅]
여러 차원을 돌아다니는 칠영웅 일행이 이곳에서 본체를 숨기는 곳이였다.
와그너스는 '피의 맹세'를 통해, 만약 최후의 1인으로 남게 되었을 시 서로의 목적은 제쳐두고 본체를 지키자는 약속을 했는데 결국 현 황제 플레이어에의해 그 약속을 이행하려 찾아온다.
프리 시나리오의 특성을 가진 로맨싱 사가2에서는 어떻게 플레이 했느냐에 따라 시나리오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고, 마지막 칠영웅 또한 플레이어가 정하고 남길 수 있다.
즉, 마지막 영웅이 크진시였다면 감히 자신의 도전장을 무시했다며 승질내는 특수대사가 나온다.
물론 '최종 황제' 일행은 이미 수 많은 연대를 걸치며 투자하고 기록했기 때문에, 마지막 칠영웅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바렌 제국 황제[레온]부터 제2황자[제라르]이후 끊임없이 능력과 기억을 전승 받은 덕분에 황제는 모든 캐릭터들 중에서 최강캐가 되었고,
바렌 제국의 아낌없는 투자로 연대를 걸쳐 많은 동료들과 그 후손들이 계속 이어가 마지막 황제와 최후의 싸움에 함께하는 동료가 되었다.
이제 본체만 남은 칠영웅을 향해 마지막 싸움이 펼쳐진다.
(..이딴게 최종보스의 모습?)
블루베리인지 포도덩어리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어디선가 개고기보다 더 지독할거 같은 재료들로 미트볼 만든것 같다.
전투 시작하기 전에 칠영웅의 결속의 힘을 보여주겠다느니 어쩐다느니 말했던거 같은데 이딴게 결속인가 싶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서론에서 언급했던 [사루인]과 [파괴하는 자]처럼 사악신이 아니고 우주적 존재도 아닌
영웅이 괴물을 잡을려다 스스로 괴물이 된 케이스라 비교해보면 한없이 납득이 가기도 하다.
분신을 다시 부활시킬려면 시간도 걸리는데다가, 이미 눈앞에 적이 있는데 물불 가릴때인가?
그래도 솔직히 처음부터 7명이 함께 움직이였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말야.
뭐 어때요? 눈앞에 두들겨 팰 칠영웅 미트볼이 있는데 인정사정 봐줄 필요 없지.
빠르게 결착을 내봅시다.
응?
아니 ㅅㅂ 이것들이 미트볼 속에서 튀어나오네
7명의 영웅들 본체가 '흡수의 법'에 의해 하나로 합쳐진 최종보스[칠영웅]
아이고 영웅님들 결속을 몰라뵈어 죄송합디다.
단순한 미트볼 최종보스라 비웃었다가 상반신들이 튀어나와 차례차례 공격할줄은 몰랐읍죠.
'흡수의 법'에 의해 정신까지 갊아먹어 이기적이고 오만한 괴물이 되었을 망정이지.
게임시작부터 7명이 합세해서 움직였다면 플레이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게 확실했다고 본다.
게임 밸런스를 생각하면 칠영웅인데 7명 동시 상대하는건 역시 최종무대에서 보여줘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래 ㅋㅋ 좀 놀랬지만 이거지. 이정돈 되야 최종보스전이지.
사악신? 우주적 재해? 위에 소개한 최종보스 쟤네들도 결국 플레이어한테 패배했는데 7명 상대하는데 많다고 버겁진 않겠지.
우리 황제폐하는 그동안 축적된 재산과 정보와 인재를 바탕으로
무기+술법 숙련도를 상향시키고, 장비들 강화해왔고, 최강 기술들 기록해 사용할 수 있고,
칠영웅 주특기를 포함해서 적들 기술까지 간파해 기록했으니 뭔 기술 쓰던간 안 맞지 보통 ㅋㅋ
게다가 연계기라는 콤보시스템으로 2배이상 데미지를 몰아서 줄 수 있으니까
확실히 준비해왔으면 플레이어가 절대 질 수 없는 싸움이다.
버티다가 연계기 채워서 폭딜 날리면 그만이야!
(칠영웅 연계콤보[리메이크 신 패턴])
와그너스의 사이코 바인드(마비)>단타그의 꼬챙이 꿰뚫기>로크부케의 템테이션(매료)>스비에의 포세이돈 슛>
보크온의 마리오네트(행동제어)>크진시의 소울스틸(즉사기)>노엘의 적룡파
ㅅㅂ놈들아1!!!! 최종보스가 왜 연계기를 쓰는데에에에!!!!!!
최종적으로 사악신이던 재해던 타락한 영웅들의 미트볼이던 플레이어한테 쓰러지는건 운명이니 어쨌든 해피엔딩 해피엔딩
이번 리메이크 작품은 히든보스까지 클리어한다면, 베리하드+로맨싱이라는 고난이도가 개방되고
새게임+로 해당 데이터를 일부분이 계승이 가능하니 다회차를 권장합니다.
타락한 영웅들이 괴물이 되고 미트볼이 되어 발악하다 최후를 맞이하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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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나서보니까 존내 억울하네.
칠영웅 본체가 숨겨진 장소를 우리들 빼고 아무도 모를텐데? 대체 누가 황제한테 일러바친거야?
그 애비에 그 딸이 똑같이 통수를 치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