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생 신입생때였는데
과방에서 앉아있다가 친했던 선배가 와서 갑자기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거기가 시위 장소
그때가 막 등록금 11% 올랐다 해서 한창 여러 대학들에서 시위하던 때였는데
어렸을때 부모님한테 군사정권시절 시위 얘기 듣고 자랐던 세대라 폭력적인거 생각했는데
그때 실제로 든 생각이 이딴 게 시위...? 같은 느낌이었을 정도로 평화로웠음
사람들 모인데서 좀 구경하고 있으려니까 대표자 같은게 나와서
인원수 충족했다 뭐 어쨌다 하면서 회의 선언 하고나서 몇명 나와서 한명씩 이야기 하더니
가즈아 하면서 어디로 우르르 몰려 간게 총장실
산책하는 느낌으로 인파 따라 주위 동기나 선배들이랑 잡담하면서 걸어가다가 잠깐 정체되서 앉아있었나 했더니
일? 시위?가 끝이 났더라구
솔직히 거의 20년 전이라 이때는 인상에 별로 안남아서 그런지 중간과정이 기억 잘 안남
그러다가 처음에 나왔던 선배가 너도 총장실 구경 한번 해볼래? 해서 들어가서 총장실 구경도 하고
화장실도 써보고 한게 끝
뭐 부서지고 누구 다치고 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0256
요 건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매년 하던 WWE같은 거였나 보더라구
솔직히 난 전액장학금 받아서 시위 내용이랑 하나도 상관 없었고
음 이게 총장실 화장실이군 하는 생각밖에 없었음
그래도 잘 끝났으니 다행인데 앞으론 아무대나 따라가지 마라...ㄷㄷ
그래서 내가 요즘 회식 2차를 잘 안따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