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페제] 집필 중에도 계속 교류하셨나요?
우로부치 : [페제] 4권 집필은 나스 씨네 옆방에서 작업했어요(웃음).
나스 : 뭐, 이제는 말해도 되겠지만(웃음). 그 때 저는 방이 두개였는데요, 원래는 한 개를 창고로 쓰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우로부치 씨가 "방 하나만 빌려줘"라면서 찾아왔어요.
우로부치 : [페제]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려운 점들이 속출했어요. 란슬롯의 심정이라든가...모르는 게 있을 땐 옆방에 물어보면 되겠지, 하고.
나스 : 살아는 있나? 싶어 가끔씩 들여다보면 한겨울에 이불 한 장 뒤집어쓰고 탁자에 앉아 원고하고 있더라구요(웃음). 이불 좀 사 쓰라니까. 별 수 없이 심야에 함께 밥을 먹으며 4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래서 4권을 탈고했을 땐 행복했습니다. 이 정도의 재능을 갖춘 사람이 시간을 들여 [페스나]의 프리퀄을 써 주었구나. 진짜로 복 받았구나.
우로부치 : 그러네요...지금도 제 대표작은 [페제]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나스 씨지만 저 나름대로 진력한 충실감이 각별했습니다.
-두 분 사이가 그 정도로 막역했다는 거네요.
우로부치 : 생각해보면 피차 스승이 없었던 탓에 더더욱 외로웠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친한 사이 중에 창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도 없었고.
/ - 다빈치 2017년 12월호 나스 키노코 우로부치 겐 대담
이게 나스가 우로부치랑 동거까지 하면서 직접 감수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란 거임ㅋㅋㅋㅋ
업데이트 없는 세계는 시시하다 타령도 그렇고 확실히
나스는 튼실한 설정보다 읽을 때의 재미가 우선인 주의란 게 이런 일화들에서 보이는 거 같음
나스 주요스킬: 설정 만들고 예외로 부수기
나스 주요스킬: 설정 만들고 예외로 부수기
비공식되었다는 소식 듣고 아쉬윘는데ㅋㅋ 난 애니만봐서 그런가 머가 문제인지 잘 모르것더라고
비공식은 아니고 평행세계 세이버 왕노릇 하던 시절 마인드가 페스나 본편에서 설명하는 거랑 대놓고 갈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문제가 좀 많음
페제 자체만 보면 문제없어도 문제는 이게 페스나 프리퀼 달고 나왔다는 점임. 특히 세이버는 4차 5차 모두 나온 캐릭터인데다가 간판 캐릳터라 기존 팬덤 인기가 많았는데 페스나에서의 캐릭터성과 페제에서의 캐릭터성이 차이난데다 나스의 페스나보다 우로부치의 페제가 너프를 크게 받고 캐릭터성도 개악되었다는 점이 컸음. 대표적으로 5차 세이버는 내가 기사'왕'인데 비겁한 짓 한번 안해봤을거 같음? 이러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데 4차 세이버는 '기사'왕이라 맨날 기사도 따지며 적진영 서번트랑 친분다지다가 지 마스터도 위험에 빠뜨리고 머리가 기사도로만 찬 물정모르는 꽃밭처럼 그려짐. 큰 차이는 아니고 5차도 4차처럼 정정당당하게 나가는 면도 있긴 한데 그거 포함해도 세이버가 너무 호구가 되서 4차 세이버를 호구밥이라 부르며 멸시하는 여론까지 나왔을 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