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영화 보고나서 기분이 너무 이상했는데 재밌게 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진다.
보기전에는 젊어지는 대신 다른 무언가를 잃는 악마의 계약 이라던가 그걸 알면서도 사회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약을 쓰는게 아닌가 싶었음. 근데 의외로 지키라는거만 잘 지키면 단점이 없는 약이더라. 주인공이 도심 한복판의 초호화 아파트에 살길래 먹고 사는게 힘들어 보이지도 않은 상태였고.
약 준 사람이 경고를 계속하고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다고 얘기 해주는데 그걸 무시하다 자멸해버리는 우스꽝스러운 전개라 외모지상주의의 비판 같은 메세지가 잘 와닿지가 않더라. 즉 주인공이 살 수 있는 방법이 너무 선명하게 잘 보였음. 안전장치가 많은 약이라 메세지가 설득이 안되더라고
인간이 결코 논리적으로 완벽한 선택을 하는 동물이 아니라는걸 조금 인지하고 본다면, 굉장히 납득이 가는 영화라는 점에서 난 더 무서웠고 보는게 고통스러웠음. 이 영화같은 사례가 의외로 한국에서 되게 유명한 사례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조금 되기는 하네
혹시나 내가 하는 말의 사례가 어떤건지 알고싶으면 선풍기아줌마라고 검색해봐. 이 영화 사례에 거의 그대로 들어맞는 분인데, 세상에이런일이 나와서 유명해져서 한 20년전에 테레비 한번쯤 본 사람이면 다들 아는 사람임.
아 근데 모르고 검색하면 절검단에 있는 검색어니까 마음 단단히 준비하고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