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에 한 컷!!
처음으로 장거리 솔투를 다녀와봤습니다. 목적지는 충주호.
평소 충주호에 낚시를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생각한 게 오도방구 타고 한번 와야지!! 였습니다.
차들도 별로 없고 길도 깨끗한 편이며 무엇보다도 수려한 경치!! 때문이었지요.
루트는,
수원->안성->충주->충주호->청풍호->제천->복귀
총 이동거리는,
약 350키로
9시에 출발하려던 것이 예상대로 늑장부리다가 결국 10시에 출발하여
제 모교인 동아방송예술대학 건녀편에 있는 중국집에 도착. 7천 원 짜리 짬뽕을 시켰는데
맛이 별로였네요. 여기 옛날엔 현무관이라는 전설적인 중국집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지요.
매쉬자켓에 반팔티를 입었더니 12시 전까지는 쌀쌀했습니다. 비옷까지 다 챙겨놓고
왜 긴 팔이나 바람막이를 하나 챙길 생각을 못했을꼬 T-T 오전 내내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짜장면 먹으려던 걸 짬뽕으로 급선회했네요 ㅎㅎㅎㅎ
여긴 충주IC 근처.
충주호 낚시인들이라면 다들 들어봤을법한 관문낚시터 바로 옆 편의점입니다.
여기서 레드불 하나 빨고.. 관문낚시터 기웃거려봤습니다.
드디어 충주호 입구에 도착.
뭐.. 입구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낚시를 갈 때 들어가는 곳인데,
저 오른편에 용천휴게소라고 있습니다. 말이 휴게소이지 그냥 식당 하나랑 슈퍼 있습니다.
여기서 정비하고 경유네비를 찍고있는데 누가 빵빵 거리면서 인사를 하고 가네요~!!
2016년식 가와사키 Z1000.
아까 인사한 분이 사진을 찍고 계시길래 잠시 세워서 담소 좀 나누다가 왔습니다.
대전에서 오셨더군요. 저보다 더 먼길을 오셨습니다 ㅎㄷㄷㄷ 평일날 쉴 때가 많아서 평소
혼자 평일날 자주 다니신다고하네요. 그나저나 Z1000의 자태는 볼 때마다 느끼는건데 진짜
사악합니다. 건들기만 해봐라. 튀어 나가버릴테니까! 이런 인상이랄까 ㅋㅋ
Z1000분과 헤어지고 가다보니 기똥찬 쉼터가 있더군요.
잠시 오도방구 세우고 사진도 찍고 장비들 충전도 좀 시키고.. 30분 가량 휴식을 취했습니다.
혼자다니니까 이런게 좋더군요. 가다가 기똥찬 곳 있으면 다시 돌아올수도 있고 쉬었다갈수도 있고?
유유자적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솔투를 가는 이유를 오늘 알게 되었네요 ^^
오도방을 그늘로 옮겨놓고 잠시 휴식.
풍광이 정말 기똥차네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사진상으론 감탄사가 안나오네요 (쥬르륵..)
다시 출발하여.... 청풍호로 들어왔습니다.
충주댐은 엄청나게 큰 댐인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충주 관할인 충주호.
그리고 제천 관할인 청풍호. 뭐 둘 다 충주댐이긴한데 뭐 ... 이유가 있겠지요??? 둘 다 분위기는 비슷한데
하나같이 경치가 정말 끝내줍니다. 길도 깨끗한 편이지요.
사실 충주댐을 일주할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청풍호 입구까지는 큰 문제 없이 예정한대로 댐 주변에 있는 국도를 타고 올 수 있었습니다만,
청풍호서부터는 댐이랑 인접한 도로는 중간중간에 임도도 많고 비포장 도로도 많다고 하더군요.
지도를 살펴봐도 청풍호 입구까지 온 큰 국도는 청풍호에서부터는 댐과 상관없이 아주
외곽으로 돌게끔 되어있어서 .. 이러면 의미가 없다싶더군요.
일단은 저기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임도고 뭐고 간에.. 댐에 인접한 도로를 경유네비로 찍어두고 출발!
네....망했네요. 30분 정도 정말 신나게 잘 달렸습니다. 도로도 아주 좋고 코너도 적당하더군요.
어라? 뭐지.... 분명 굉장히 좁은 도로였는데~ 생각하면서 코너를 돌자마자 딱! 비포장 길이 .... 하마터면 자빠링할 뻔 했네요.
속도가 빠르지않았기에 망정이지.. 아니 무슨 길을 이따구로 코너 끝나자마자 비포장 해놓고 ㅈㄹ이야 !!!!!
깜놀했습니다 정말. 아무튼.... 결국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제천 경유하여 집으로 복귀.
참 즐거웠습니다.
가다가 배고프면 밥먹고 피곤하면 쉬고. 낮잠도 자고. 달리고싶으면 달리고.. 마치 오픈월드게임을 하는 느낌이랄까?
거기다가 평일의 공도는 정말이지 아우토반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충주댐 가는 길 자체가 좋은 것도 있습니다. 수원에서 가면 거진 끝까지 편도 2~4차로인데,
평일에는 차들이 많지 않다보니.. 와~ 저는 무슨 고속도로인 줄 알았네요. 덕분에 아침 늦게 출발했음에도
금새 충주댐 입구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투어 맛들리면 주말에는 못다닌다하는데...
이를 어쩌나.. ㅡㅅㅡ
-End-
평일투어의 매력이란 정말.... 차선을 전세낸거같은 그 기분.. 좋은글 잘봤습니다.
딱 그느낌이네요 ㅎㅎ 차선을 전세내다!!!
평일이어서 더욱 차가 없다는걸 잘 아는 동네주민들의 무신경함,안일함만 조심하면, 정말 전세낸 수준의 쾌적함이죠. 제가 요즘 주말에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큰일이에요... ㅎㅎ 사진 잘봤습니다.
주말에 가끔 투어나가보면 정말 마주치는 오도방구도 많아서 인사하기 바쁜데.. 오늘은 딱 두 번 인사했네요 ㅎㅎㅎ 휴.. 전 이미 오래전부터 주말은 패스하고있습니다 ^^
어? 파라시아님 글은 많이 봤어서 투어 종종 다니시는건 알았지만 솔투가 처음이시라니 의왼데요ㅎㅎ 한편으로는 취미생활 같이 즐길 친구들이 있어 부럽기도 하네요. 제천에서 청풍호 방향으로 가는 곳에 아주 풍경좋은 유명한 절이 있다고 들었어서 언젠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얘기 들은지 7년이 넘게 아직 못가봤네요. 풍경좋은 파라시아님 사진으로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솔로 장거리투어가 처음이네요~ 인제 스피드웨이 혼자 간 적 있지만 투어라기보단 회식이랄까 ㅎ ㅎ 그나저나 그 절 이름이 무엇인가요? 충주댐은 또 투어 가볼생각인데 그 절에 가보고싶네요~^^
사실 7년전에 들어서 절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차로 갈 경우 청풍랜드인가 청풍리조트 주차장에 세워놓고 걸어 올라가는 작은 절이라는 것만 기억해요;;; 주차장가서 물어보거나 하면 되겠지.. 해서 막연히 생각하고 있다가 잊었는데 덕분에 다시 생각났네요. 그 절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그렇게 좋다고 제천사람이 추천했던 곳인데ㅎㅎㅎ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가고싶어요... 350km는...울프로 엄두는 안나지만..ㅋ
아~~ 거기 어제 봤어요!! 거기인가 긴가민가했는데.. 거기 맞나보네요. 입구부터가 범상치않았는데, 들렸다갈까하다가 그 바로전에 휴식한터라 그냥 지나갔는데.... 다음에 가보고 사진찍어올릴게요. 그나저나 350키로라니 저기 남쪽에 계신가봐요??
아, 집은 구리입니당 ㅋㅋ 투어 다녀오신 거리가 대략 350정도 된다고 하셔서요. 당일에 350km투어는 아직 엄두가 안나네요. 출퇴근만 살살 하고다니고, 주말에는 남양주나 양평 돌아본게 제일 많이 간거라서요.ㅎ
아... 하루 350키로 힘들긴해요 ^^ 제가 다음 투어 때 거기가서 사진찍어오겠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용~
부리천 이쁘네요
부리천이 뭔가용? ㅎㅎ
아직 평일투어는 혼자 다녀본적은 없는데 대략 세월을 느끼며 달리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멋지네요.
기회되시면 꼭 한번 해보세요~ 너무 여유롭고 세상 한가한게 좋습니다!
여유롭고 좋아보입니다 ㅎ 혼자다니는것 보다 둘이다니는걸 선호했는데 가끔은 이런 감성도 좋네요.
저도 늘 둘,셋 다녔는데... 이번에 마음이 좀 바뀌었어요. 솔투의 매력은 확실히 있는 거 같네요~~!
와 좋네요 내일 아침에 어디가지 이생각 뿐이었는데 덕분에 충주호로 결정~! 낼 눈뜨면 출발해야겠네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오 저도 한달전에 충주호 다녀왔는데 코스가 똑같습니다. 저도 수원살아서 수원이나 동탄에서 자주 출발 합니다. 언제 한번 같이 가요~ 참고로 저는 저속에 코너도 안타요....ㅠ.ㅠ
엇엇~~~ 다음에 저랑 충주호 한번 더 가실까요? ^^ 저도 안전위주로 타기 때문에 괜찮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