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어는 영월, 태백입니다
기상청 예보 + 스케쥴근무 휴일 맞춰보니 아마 오늘 오도바이타면 7월 중순~말까지는 비때문에 오도바이 못탈꺼같아서
어딜갈까 고민했는데 남쪽은 비소식이 있고, 서쪽은 영 땡기는데가 없고.... 그렇다면 안전빵 투어지 단양,영월,정선,태백,속초!
오늘은 영월이랑 태백 언저리에서 놀기로 합니다
일단 양만장!
전날 쏘주한잔하고 투어지 검색하느라 늦게자고 새벽 일찍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영 아니네요
핫식스 한캔 묵고 파워업!
평일날 아침 일찍 와도 두세대씩은 있던 양만장 오도바이가 단 한대!
오늘 찬스 놓치면 며칠동안 장마때문에 오도바이 못타니 투어팀좀 있겟거니 했는데 저 혼자네요
신기하게도 평소에 투어가면 십여대씩 투어팀 봤는데 오늘은 투어가시는분들도 몇분 못봄요
횡성가는 6번 국도길
새벽까지 비가 내린건지, 아니면 아침에 습해서 그런건지 물안개가 장난 없습니다
크...지리구요 오지구요
물안개 이쁨요
오늘 일정이 바쁜데 아침 물안개 구경하느라 가다서다 하느라 시간 많이 까묵었습니다
원주쯤 가니 노면이 비가 내린듯 다 젖어있네요
거기다 왕복2차선에서 덤프쫒아갔더니 물 튀는게 ㅎㄷㄷ
무릎 아래로 쫄딱 젖었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거겅은 특이하게도 노면에 물기가 있으면 그게 앞휠에서 튀고, 스키드 플레이트 지나서 좌우 발쪽으로 다 날라오더라구여
상체나 무릎 위쪽은 뽀송뽀송한데 부츠는 이미 어항이고 종아리부분 청바지는 물에 다 젖어서 똑똑 하고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_-
어짜피 젖은거 즐기는자 모드로 변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횡성 어디선가 안흥찐빵집 주차장
전에 지나갈때마다 안흥찐빵 함 묵어봐야지 했는데 맨날 시간대가 안맞아서 혹은 po복귀중wer 이라 지나친적이 많아서 묵어본적이 없으요
오늘도 그냥 지나칠뻔 하다가 가게에서 스팀같은 수증기가 올라오고 간판이 켜져있어서 오? 하고 들렀는데
아직 빵나올 시간이 아니라네여............ 안흥찐빵은 왜이리 인연이 없는건지....ㅋㅋ
이제 슬슬 영월 초입입니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강물이 많이 불어있네요
근데 똥물...
아침에 화장실을 못들리고 왔더니 배가 아주 위아래로 지진이 ㅋㅋㅋㅋㅋ
소나기재 주차장에 있는 공공화장실은 깨끗하고, 시설도 좋고, 노래도나오고!!!! 해서 단양이나 영월넘어갈때 간간히 들립니다
근데 비치된 휴지는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탑박스에 있는 물티슈 들고 화장실갔는데 조금있다가 밖에서 겁나 급하게 노크를 하시더라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음...급ㄸ은 양보가 국룰이지!! 하고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더니 할아버지셨는데 손에 암것도 없으심??
"안에 휴지 없어요"하고 손씻으러가니 할아버지는 급 사색.....
"이 물티슈 가져가서 쓰시고 주차장에 오도바이 옆에 있을테니 가져다주세여" 했더니
"아이고 감사합니다 몇장만 뽑아갈께요" 하고 급하게 들어가시더라능 ㅋㅋㅋㅋㅋ
주차장에서 담배하나때우고 슬슬 출발준비하는데 할부지 오시더니 오도바이타고 여행중이냐, 혼자다니냐, 어디가냐 로 시작해서
나도 오도바이타고 다니고 싶은데 이젠 오도바이 넘어지면 일으키질 못해서 자전거타고 다닌다~ 오늘은 차타고 여행왔다~~~ 등등
다른 일행분까지 할부지 세분이랑 오도바이 썰풀다가 할부지들 부러움 뿜뿜 받고 다시 목적지로 출발했네여
쭉쭉 달려서 영월 언저리 도착!
김삿갓면 근처쯤
저번에 왔을때도 느꼇지만 이부분이 평야랑 산이랑 강이랑 다있어서 언제와도, 어느날씨에 와도 다 좋은듯요
집에서 근 4시간을 달려서 "첫번째"목적지 상동 이끼계곡에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멀다
쓰레빠로 갈아신고 바로 계곡 ㄱㄱ!
등산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계곡물소리에 이끌려 갔더니 오호라!
무슨무슨 폭포~~ 무슨무슨 계곡~~ 이런데 갔을때 정작 물 수량이 안나와서 쫄쫄쫄 흐르던 시냇물만 봤엇는데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아주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오네요
사진 각이 애매해서 등산로 따라서 쪼금 더 올라갑니다
등산로 한 1~2분 올라갔나?
여기다!!하고 바로 계곡으로 넘어갔습니다
크.... 그저 따봉!!
이끼계곡이라는 명칭답게 바위마다 이끼들이 가득가득하네여
물줄기가 아주 시원했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심
물 온도가 완전 얼음물!!
한여름에 더울때 영월, 정선 지나갈일 있으면 여기 들러서 더위식히고 가도 아주 괜찮을듯요
이끼계곡에서 발장구 한번 치고 넘어온 다음 목적지는 만항재입니다
일단 목이 말라서 쉼터에서 음료수부터 한잔 ㅋㅋ
백.두.대.간!
쉼터 건너편엔 하늘숲 공원이 있으요
물론 들어가보지는 않았읍니다
음료수 한잔 묵고 담배하나 때우고있는데 쉼터 옆에 임도로 차들이 몇대 계속 지나가길래 뭐지??하고 봤더니
어??하이원리조트길???? 운탄고도?!?!?!?
투어지 리스트에 추가하려다가 하이원 리조트에서 임도로 올라오는길이 아예 막혀서 도보로만 갈수있다 하길래 에잉 아꿉다 하고 패쓰했던
운탄고도길입니다
만항재쪽 입구는 아직 안막혔나봐유
입구 열려있으니 낼름 따라들어가봅니다
쬐끔 들어가니 풍력발전단지가 똬!
근데 여기서부터 막혀있음..... 풍력발전 단지는 막혀있고 하이원으로 넘어가는 길은
"여기 도보로 가는 산책로임 그외 출입 ㄴㄴ해" 이렇게 표지판이 써잇네요 ㅠㅠ
착한바린이니깐 바로 돌려서 나왔읍니다
만항재에서 얼마 안걸리는 함백산으로 ㄱㄱ!
작년에 스시타고 왔다가 실패했던 함백산 2트갑니다!!
등산로 입구
작년엔 여기서 경고 표시판 보곤
"얼마전까진 임도길 오도바이 들여보내줬따매!!!"하고 울다가 집으로 갔는데 오늘은 등산로로 올라가기로 했으요
입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약 편도 1km 정도입니다
다른분들 보니 올라갈때 30분, 내려올때 30분해서 1시간이면 여유롭게 왕복할수 있다고 하시는데
어림없지!!! 난 파호우라고!!! 깔깔
등산로 초입
길 보고는 아우 ㅈ밥이지!!! 개꿀띠!! 했는데..............
도로에 깔린 돌 크기가 점점 커지더니
갑자기 돌계단으로 바뀌고
거기다 급경사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파호우 뒈져욧!!
한 30초 올라가고 숨고르고 다시 30초 오르고 숨고르고... 아주 죽을맛이었네요
중간에 몇번이나 "아 ㅆㅂ 걍 내려갈까..."하다가 우째저째 정상 근처까지 왔으요
이 땡볓로드만 지나면 함백산 정상입니다
숲에서 돌계단 오를땐 숲이 울창해서 몰랐는데 땡볓로드 오니 이제야 주변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 색깔이 아우...
땡볓로드 조금 오르니 정상표지석이 보입니다 할렐루야!
ㅇㅇ 함백산!
정상 표지석 있는곳은 협소해서 다른분들 기념사진 다 찍으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올라갔으요
정상표지석, kbs 함백산 중계소
크........
어딜 바라봐도 대박입니다
거기에 에어콘 바람같은 냉풍이 겁나 불어서 등산하느라 벌겋게 익은 얼굴이 순식간에 식어버리네요
날씨도 완전 맑은건 아니지만, 오전에 흐린날씨였는데 딱 정상 올라오자마자 해가 떠서 풍경이 아주 좋았으요
함백산 정상에서 구경좀 하다가 이제 내려가기로 했으요
내려갈때는 함백산 임도로 내려갑니다
함백산 헬기장
작년에 스시타고 왔을때 여기서 사진한장 찍어보겠다고 왔었는데 근 1년만에 소원성취하네요 ㅠㅠ
인터넷 검색해보면 임도에 차량통행 될때는 이 헬기장에서 야간에 캠핑하면서 별구경도 하고 그랬다는데 다 옛날이야기 ㅠ
지금은 입구컷이라 구루마타고는 올라오지도 못합니다.....아쉽
세멘 임도길 터벅터벅 걸으면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와중에도 주변 풍경은 열일하네요
등산로로 가면 1km 정도지만 임도길을 따라 걸어오면 체감상 2km쯤 되는거 같네요
오도바이 주차했던곳으로 내려와서 음료수먹고 좀 앉아서 쉬다가 출발했으요
평소에 운동을 안하니 등산 넘모 빡센것....
다음에 온 곳은 정암사입니다
만항재에서 가깝기도하고 문화재였다가 최근에 국보로 승격된 수마노탑을 보러왔으요
그렇다고 합니다
정암사 건물들은 딱히 특색이 있거나 그러진 않네여 대충 슉 보고 지나침여
사진 중간에 있는 산 중턱에 수마노탑을 보러갈끄에여
그렇다고 합니다(2)
수마노탑 가는길에 옆에는 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르네요
음....
또!! 계단이야!!! ㅋㅋㅋㅋ 오늘 날인가봅니다
일단 설명은 10분만 걸어올라가면 된다고 써있네요
ㅇㅇ "빡세게 10분!"
헉헉 거리며 올라가니 보이는 수마노탑
음... 근데 좀 밋밋했음여
수마노탑에서 보이는 정암사 풍경
딱히 인상깊은 곳은 아닌듯요
다시 휘리릭 넘어간곳은 두문동재입니다
이니셜D 아카기 맵처럼 6연속 헤어핀이 있는 고갯길!
두문동재 정상 쉼터
올라오는 길이 관리 안한지 오래됬는지 노면은 울어있고, 군데군데 나무조각이나 흙들이 쌓여있어서 그냥저냥입니다
미리 챙겨간 음료수한잔 마쉬면서 좀 쉬었다 갑니다
푹 쉬고 다음목적지 출발전에 인증샷!
백.두.대.간!!
원랜 바람의언덕이 목적지에 없었는데
미인폭포 가는길에 도로 보고는
"아 맞다 여기 작년에 스시타고 왔었던 길인데!!! 그땐 고랭지배추 수확철이라 바람의언덕 뺀찌먹었엇지...ㅠㅠ"
했던 기억이 불현듯 생각이 났으요
다음목적지 가는 동선은 아니지만 나름 가까운 근처기도 하고 해서 2트ㄱㄱㄱㄱㄱ
네비찍고 달리다보니 아주 익숙한 길이 눈앞에!!!
바리케이트랑 관리자 아저씨가 없다!!! 오예!!! 뚫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뽈뽈 올라간 바람의 언덕
이름값 하네요 ㅋㅋㅋㅋ 풍력발전기가 몇대여!!! (중간에 한대는 블레이드 뿌러짐...ㅋㅋ)
배추가 다 영글으면 풍경이 더 좋다고 하는데 그땐 오도바이타고 못올라오니깐 (콜택시로만 올라올수있음)
이정도도 만족합니다
생각 못한 투어지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음여
바람의 언덕 기분좋게 보고 마지막 마무리로 미인폭포 보러왓는데 읭!?
왜 공사중임요!!!!
아자씨께 여쭤보니 데크 계단 새로 만드느라 출입 금지라고 하네요 ;ㅅ;
힝... 아쉽.....
아쉬운데로 집가면서 한군데 더 들르기로 합니다
태군횽이 얼마전에 캠핑다녀오셨다는 점리 임도를 들렀다 집으로 가기로 했으요
근데 점리 도착전 5km 부터 시작되는 와인딩이 개꿀잼?!?!? 노면도 완전 좋습니다
크으으...
마지막 목적지
딱히 뭐가 있다~~ 이런곳은 아닌데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서 와볼만한 곳인듯 합니다
저 꼬부랑 임도길도 잼있어보이는데.... 일몰전에 귀환하려고 하니 더 시간내기가 애매하네여
본격 장마전 등산&높은곳 특집 투어!!
미인폭포를 못봐서 좀 아쉽긴 한데 역시 보험빵 투어지 답게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투어였습니다
투어 코스 저장 완료!
:)
영월 태백 너무좋아해서 매년 가다가 최근에는 못 갔는데 사진만봐도 좋네요! 함백산은 임도 막혀서 아쉽긴한데 멀진않아서 꼭 보고와야해요ㅋㅋ
함백산 정상 풍경은 진짜 좋은듯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