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엔 가벼운 허리디스크 치료받을 때 "근육을 안 키우면 아무리 물리치료받아도 소용없을 거예요."라고 물리치료사에게 들은 바 있어서 헬스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두 달 만에 허리 통증이 나아졌기에 '운동이 진리였구나!'라고 느꼈고, 인바디 숫자도 너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듯했으니 이왕 다니는 거 몸 키우는 걸로 목표를 바꾸게 되었죠.
그런데 pt도 전혀 안 받은 초보가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그런지 가슴 하다 손목 다치고, 어깨 하다 갈비 다치고, 기어이 등 하다 허리 통증이 재발해버려서 도수치료사를 뵙게 되었습니다.
그때 근육질의 도수치료사를 통해 "저중량으로 수축 3초, 이완 5초로 15회 채우는" 운동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저중량이라서 부상이 줄면서도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근육통까지 느껴졌으니 '저중량이 건강해지는 길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쭉 저중량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치료사가 "이게 크기를 키우는 운동법은 아니기 때문에 인바디는 잘 안 늘어날 거다."라고 당부한 적이 있었지만,
막상 반 년 만에 측정한 인바디 결과 종이에서 진짜로 골격근량이 줄었다는 결과물이 나와버리니까 너무 혼란스럽더라고요.
분명 1rm 해보면 저중량 전이나 후나 큰 차이는 없었고, 운동하는 동안에도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거울 눈대중으로도 준수한 편이었으니 제 몸은 잘못된 게 없다고 느끼는데,
눈에 보이는 숫자가 그걸 부정하는 듯하니까 정말 잘못된 게 아닌 거 맞나, 유지도 아니고 줄어든 거면 잘못한 거 맞지 않나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만약 잘못한 게 아니더라도, 그동안 근육 숫자 늘리면서 뿌듯함을 느꼈던 걸 이제는 못 느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골격근량인지 아니면 순수한(?) 건강인지, 고중량과 저중량 뭘로 운동할지 갑자기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체지방은 꾸준히 줄어 표준이하로 향해간다는 것 하나 있겠는데, 원래 마른 체형이라서 이건 또 크게 와닿는 게 없네요 ;;
그냥 숫자에 집착할게 아니라 눈바디가 제일 맘 편해요.. 적당히 밸런스 잡힐 시기에 다시 득근득근하자란 마인드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아침에 풀업,친업,딥스 치는 이유가 단순히 해뜨면서 아침공기 상쾌하니 기분이 좋다란 이유로 하거든요 ㅎㅎ
그냥 숫자에 집착할게 아니라 눈바디가 제일 맘 편해요.. 적당히 밸런스 잡힐 시기에 다시 득근득근하자란 마인드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아침에 풀업,친업,딥스 치는 이유가 단순히 해뜨면서 아침공기 상쾌하니 기분이 좋다란 이유로 하거든요 ㅎㅎ
저중량이라 한 세트마다 지루하게 길게 하다보니, 땀을 흘려도 이게 기분이 좋은 게 맞나 의구심이 드는 것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눈바디 측정할 때에는 기분이 괜찮았으니 거울로 멘탈 계속 잡아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다치니까 현타가 와서 반복횟수 12회에서 20회 정도 칠 무게로 내리고 세트수 5회에서 10회 정도로 늘리고 필라테스랑 같이하는데 확실히 아프지 않고 운동할수 있어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