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봄이 오고 날씨가 풀리게 되면 야외운동을 하기 딱 좋은 시기가 오는데요,
대부분 야외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걷기나 달리기를 합니다. 걷기나 달리기는
어떤 바닥에서 하느냐에 따라 운동 퍼포먼스와 하체에 가해지는 충격에 큰
차이를 줍니다. 특히 무릎, 허리, 발목에 통증이나 부상이 있는 분들에게는
어디서 걷고 달리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걷기, 달리기를 할 때 바닥 선택에 대한 전제는 간단합니다.
"너무 단단해도, 너무 물렁해도 안된다."
너무 단단하면 충격이 우리 신체에 그대로 전달되어 누적됩니다.
운동 시간이 오래될 수록 충격이 더 크게 체감되죠.
너무 물렁하면 바닥을 딛거나 치고 나갈 때 발목이 불안정해집니다.
완충 효과는 잘 나지만 속도가 덜 나고, 발목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그걸 잡아주는 발목과 무릎의 인대에 피로가 누적됩니다.
여기서 단단하다 또는 물렁하다의 관점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바닥들을 한번 보겠습니다.
1. 제일 단단한 바닥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보도블록이죠. 사실 이런 길은 달리기에는 그닥 좋지 않습니다.
달리고 싶다면 쿠션이 좋은 신발은 필수이며 살살 달리는 것이 좋습니다.
2. 적당히 단단한 바닥
아스팔트가 엄청 단단한 길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아스팔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의 속성에 석유 부산물인 아스팔트를 섞어서
탄성을 주어서 만든 길이 아스팔트입니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일반 콘크리트나 시멘트 도로는 진동이랑 소음이 강한데, 가끔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를 가게 되면 조용하고 승차감도 좀 좋아지는게 그 이유입니다.
달리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좀 단단할 수 있지만
신발을 잘 갖추고 좋은 자세로 달리면 아주 나쁘지도 않습니다.
3. 적당히 물렁한 바닥
여기는 우레탄 트랙이 있고, 잘 고르게 평탄화 작업이 잘된 단단한 흙길이 있습니다.
우레탄 트랙은 완충력이 좋아서 초보자, 숙련자 모두 달리기, 걷기에 가장 좋은 길입니다.
우레탄 트랙이 깔린 곳은 체육시설, 공원, 일반 산책로에도 있는데 보통 붉게 또는 푸른색으로
페인트 칠이 되어있습니다. 가끔 페인트칠 되있는 아스팔트, 시멘트길과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우레탄인지 아스팔트, 시멘트길인지 헷갈리실 때는 손으로 눌러보면 한번에 알 수 있습니다.
우레탄 트랙은 깔아논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도 차이가 납니다.
설치 후 오래된 우레탄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다져지면서 적당히 단단하고
새로 설치한 우레탄은 푹신해서 초보자나 걷기 운동하는 분들에게 좋아요.
4. 많이 물렁한 바닥
숲이나 공원, 또는 낮은 산을 트래킹하실 때 저런 게 깔린 것을 본 적이 있으시죠.
저게 코코넛매트라는 건데 특히 깐 지 얼마 안된 코코넛 매트는 많이 무른 편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비도 여러번 오고 흙바닥과 좀 더 밀착이 되면 좀 단단해집니다.
너무 무른 길은 완충력은 좋지만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체 힘이 약한 분들은
금방 피로감을 느낍니다. 달릴 때는 비추드립니다. 이런 길에서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팔트가 생각보다 뛰기 엄청 좋지요.... 굳이 카본화 안신어도 쭉쭉 나가는 느낌이 제일 잘나는거 같더라구요.
잘깔린 아스팔트는 자전거타기도 너무 좋아요. 글라이딩하는 느낌 짜릿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