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왜노자입니다.
이번 수기가 아오모리 여행의 마지막입니다
사실 사진을 잘 찍지못해서 그 대신에 많이 찍었기에 며칠 여행인데도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만큼 쓸데없이 많은 사진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지역이기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눈을 보면 여러 사람들은 질릴수도 있지만. 서울도 도쿄도 눈이 별로 안 오는 지역이니까
여행으로 보면 나름 즐거웠네요.
아니 이 상황에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
한순간 맑은 하늘이 나와서 잘 찍혔습니다. 하얀 성도 뭔가 느낌있네요.
저번에도 말씀드린듯이 저는 각 지역에만 있는 슈퍼에 가는것을 좋아합니다.
물건은 거의 비슷한데 조그만 것은 이곳에만 판매하는 것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죠.
그리고 처음 유학을 시작한게 아오모리라서 저 두 슈퍼가 전국 각지에 있는줄 알았어요....
청어초밥!(니신 스시)
아오모리만의 요리로, 청어초절임은 전국 각지에 있지만 이 청어초밥은 아오모리에만 있습니다.
초밥이라고 써 있지만, 한국의 가자미 식해같이 밥과 여러가지를 묻혀 발효시킨 음식입니다.
이곳에 오면 꼭 사서 먹어보세요! 비싸지도 않고 (보시다시피 100g 당 1500원),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아주 추천음식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알고계신 지역에서만 팔고있는 음식도 알려주시면 꼭 가서 먹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히로사키에서 아오모리로,
어떻게든 관광명소를 만들려는 노력으로 만든것인지, 나름 큰 건물 [관광 물산관 아스팜]
https://www.tohokuandtokyo.org/spot_90/?language=kr
뭐 이 시골에 딱히 볼게 없으니 여유가 있다면 갈만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
사실 요즘 세상에 지역맥주는 인터넷으로 사서 마실 수 있지만
직접 가서 마시면 분위기덕분에 더 맛있습니다.
전철이 두시간에 하나.
오전에는 3시간에 하나.
놏치면 죽는겁니다. 그리고 저는 놓칠뻔했습니다...
역 표지마다 풍경이 그려져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가려는 곳은 일반 전철로 갈 수 있는 최북단 역 민마야 역.
사실 진짜 최북단은 홋카이도지만. 이런 어중간한 최북단을 가야 마이너부심 아니겠습니까?
뉴욕, 로마와 북위가 같다는 걸 어필하는게 뭔가 짠합니다.
구글지도로 보니까 한국은 북한 풍계리 근처인듯 하네요. 추울만 하네
그리고 갈아타는 열차가 오는데,
이럴수가
열차가 한칸입니다!
여기 열차 단 하나!
이건 진짜 생각치도 않았던 일이라서 놀랐습니다.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이걸 찍고 친구들한테 보여줬더니 모두 신기해 합니다.
나름 신식이네요.
그리고 아주 따뜻합니다. 진짜 이런 노선을 유지하느라 JR이 도시에서 번 돈을 시골에 쓴다는 게 거짓말같지 않네요.
하염없이 하얀 평원을 지나고 때로는 설산과 바닷가를 지나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기만 해도 시간이 지나갑니다.
[츠가루반도 최북단의 역]
그리고 역 간판을 보시다시피 다음역이 없는 종점역입니다.
역 근처에는 편의점이나 가게같은건 전혀 없고 삭막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최북단이라니까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가봅니다.
날씨가 좋으면 홋카이도가 보인다고 하네요. 물론 안보입니다.
이렇게 바다를 찍고 돌아가는데, 제가 길을 잘못들어서 열차 출발시간에 늦을뻔 했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달렸습니다.
다른 역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열차가 하나니까 비슷한 시간대입니다.
만약 열차를 놓쳤다면 2.3시간 후에 타야하는 엄청난 스케줄
세어보니까 하루에 열차가 5번 오네요ㄷㄷ
달려가면서 [잠깐만요! 탑니다!]라고 소리쳐서 겨우겨우 잡았습니다. 열차장님 감사합니다...
그 와중에 열차 1칸이 잘 보여서 한장
이렇게 저는 귀성+여행을 마쳤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눈만 보이는 따분한 여행으로 보이시겠지만,
역시 사람은 자기가 즐거웠던 기억이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할까요.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는 되도록 여행할 가치가 있는 장소를 보여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다녔던 학교나 기숙사, 자주갔던 라면가게를 찍었지만, 이건 저에게만 가치가 있는 사진이니까요.
쓸데없이 많은 사진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한번쯤은 와 보셨으면 하는 지역, 아오모리-히로사키였습니다.
한 겨울에 돌아다니신다고 고생하셨네요. 히로사키성은 아직도 공사가 안끝나서 이동시킨 위치에 있군요. 저도 3년전 늦겨울에 찾아가본 적이 있습니다. 렌트카로 돌아다니다가 핫코다산 주변 도로의 설벽을 보고 식겁한 적이 있지요. ㅎㅎ; 제가 지역 향토요리를 찾아다니며 여행다녀서(코로나 이전에) 알려드리자면 많은데... 아오모리에서는 지역 명물이라고 니보시 라멘을 먹어봤는데 적응이 힘든 맛이었던게 기억에 남네요. 옆 동네 아키타현을 이야기하면 하타하타즈시, 바바헤라 아이스가 있겠네요.
네, 맨 앞쪽에 하나 있더라고요. 게다가 나름 넓어서 신기했어요
우와 저 한칸짜리도 화장실이 있나요?
네, 맨 앞쪽에 하나 있더라고요. 게다가 나름 넓어서 신기했어요
신기한 동네군요 열차마다 화장실이있고
한 겨울에 돌아다니신다고 고생하셨네요. 히로사키성은 아직도 공사가 안끝나서 이동시킨 위치에 있군요. 저도 3년전 늦겨울에 찾아가본 적이 있습니다. 렌트카로 돌아다니다가 핫코다산 주변 도로의 설벽을 보고 식겁한 적이 있지요. ㅎㅎ; 제가 지역 향토요리를 찾아다니며 여행다녀서(코로나 이전에) 알려드리자면 많은데... 아오모리에서는 지역 명물이라고 니보시 라멘을 먹어봤는데 적응이 힘든 맛이었던게 기억에 남네요. 옆 동네 아키타현을 이야기하면 하타하타즈시, 바바헤라 아이스가 있겠네요.
자동차로 운전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차도 옆의 설벽은 엄청 높아서 오히려 관광명소가 됬다고 하더라고요. 올해도 여름에 아오모리에 가려고 하는데, 옆동네 아키타도 가봐야겠네요.
료칸이 있는 핫코다산 동, 남, 서쪽은 제설이 잘 되서 관광꺼리인데, 인기없는 북쪽 루트는 사진처럼 바닥이 제설 안되서 사고 나는줄 알았어요. ㅋㅋ 아오모리현의 여름에는 츠가루 반도의 쥬산코 인근에 명물 재첩을 사용한 시지미 라멘이 별미라는데 한번 먹어보시고 소감 좀 들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같네요. ㅎㅎ
너무 재미있게 읽고 많이 웃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성이었는데 뭐라 표현하기 어렵네요 ㅎㅎ
달리는 기차안에서 경치를 즐기며 마시는 여러가지 맥주, 참 좋아보입니다!
히로사키 성 저렇게 된 모습은 참 놀랐습니다. 제가 몇년전의 이미지와 눈이 쌓이 이미지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겨울에 한번 도전해서 가보고 싶습니다.
아오모리 새벽 7시 첫차- 민마야 도착후 버스 환승 - 혼슈의 끝(탓피미사키) 관광-버스 탑승후 민마야역으로 - 저녁 8시 아오모리도착 루트 한번 짜볼려했는데 힘들더라고요 ㅋㅋㅋㅋ 탓피자키는 너무 가기 힘든거같아요.. 중간의 신칸센역 막차도 저녁 6시초반이다보니
현재 아오모리에서 12년째 살고 있습니다. 사뭇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니 매일 보는 풍경도 다르게 느껴지네요. 지난 겨울엔 특히도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매일 매일이 지옥같았으나 되새기고 보니 그것도 추억이네요.
아니 현지인이 계시다니! 저는 유학으로 짧게 살았지만 12년이나 사셨으면 여러곳을 보셨겠네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제 표준 일본어는 못하시겠군요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정답입니다. 뭔가 동의하면서 이야기 할 때 "응 닥갸~" 부터 나오게 됩니다.
농담삼아 홋카이도는 외국... 일본에 못간지 2년이 넘어가니 유튜브로 일본 차박 영상같은거 찾아보는데 동네 슈퍼나 국도 휴게소에서 동네 음식 같은거 사먹는게 재밌어 보이더군요.
인구가 정말 몇 없을거 같은곳인데 신기하네요 ㅋㅋ
성은 정말 이쁘네요. 그 밑에 건물은 북한 그 호텔 축소판같은 느낌..ㅋㅋ 휴가내서 한번 돌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사진 너무 이뻐요 ㅎㅎ
일본은 맥주를 인터넷으로 택배시켜서 마실 수 있나요?
네,인터넷으로 가능하더라고요.
역시 토호쿠는 눈이 내리니까 분위기가 사네요... 아오모리만 살짝 가봤는데, 다음에 갈 때는 겨울에 가보고 싶어요
이시카와현 누카즈케 드셔보셨나용 전 밥도둑이든데 ㅋㅋ
후쿠코누카즈케던가? 드셔보세요
오오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눈을 본 곳이 아오모리 였는데요. 눈의 양보다 우연히 여행을 갔다가 아내와 함께 일행과 떨어져 점심을 먹고 나오던 중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데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 그 때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정말 당황스럽고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기억을 되살려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눈은 정말 많이 보는것같네요. 좋은추억이라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도 이곳만의 볼거리도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일본에 엄청 오래 살면서 안가본대가 너무많은거같음..생각해보니 한국여행도 재대로안해봤네.. 부럽네요 뭔가 여행가야지 가야지해도 항상 미루게되네 ㅠㅠ
겨울 눈 내린거 좋아하는데 겨울철 일본 가고 싶네요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원래 초밥은 삭힌음식이라고 해야할지? 초창기 초밥형태 방송에서 보여준것보고 지금 초밥하고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네요.
정말 눈이 거하게 오면 힘들구나 하는 게 떠오릅니다... 폭설이 내리는데 삽질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건 정말이지...(그만둬 더는 떠올리지마...) 그토록 고생을 했었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눈을 보면 뭔가 뭉클뭉클하고.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곤 하죠.
일본 가고 싶어요~
기차세울대 오이 조또마떼?이렇게 하면되나요? 일본가보고싶내요
엌ㅋㅋㅋ 만약 그렇게 말하시면 [임마,잠깐 기다려!]같은 말투가 되버립니다ㅋㅋ
옛날에 청춘18티켓으로 홋카이도에서 도쿄까지 내려왔던게 생각나네요. 저 완만카를 몇번이나 탔었는지... 동북지방에서는 역 플팻폼에 내 키만큼 쌓여있던 눈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점점 없어지더니 도쿄오니까 완연한 봄이더군요. (당시 3월) 또 한번 가보고 싶긴한데 완행전차는 진짜 못타겠습니다 ㅎㅎ (허리 부러지는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