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절하나가 다시 봄으로 넘어갈 즈음 고3이 되는 평범하지조차 못한 한심할뿐인 고2 학생입니다.
공부의 제일 밑바탕이 되는 국영수는 초등학생때 놓아버려서.. 얼마전까지 book을 beek으로 쓰던 그런놈입니다. 시험지는 항상 백지구요.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집안환경이 공부를 할만한 환경은 아니었어요. 학원, 인강, 학습지.. 꿈도 못꿨구요, 가족들도 고졸중퇴.. 학교 선생님은 조손가정이어서였는지 한부모가정이어서 였는지 관리 못받는 티 뿜어내는 절 싫어하셨습니다. 문제하나 못풀면 옆자리 짝꿍한테까지 눈치를 줬었으니까요.
공부하려 마음먹으면 항상 교과서만 완독하곤 했습니다.
어차피 23~4살까진 벌어야만 하는 돈이 있기에.. 괜찮아, 대학 포기하자. 어차피 공부도 못했고, 지능 검사나 받아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대학가도 졸업하면 28이야.. 학비는 또 어쩌고.. 게으른 네 성격에 입시공부는 가능할까? 안될길이야, 포기하자. 지방대조차 못가는놈이... 공장이나 가서 말뚝박자.
중학교 들어와서는 자기합리화만 했던것 같아요.
이런 한심하고 멍청하기만한 제가... 그럼에도 대학을 꿈꾸게 됐습니다. 천재를 동경하던 바보였으니까요. 포기했음에도 주위 애들이 입시준비하며 희노애락을 느끼는걸 곁에서 지켜볼때마다 마음한구석이 참 아려왔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전문(대)학교를 갈까 싶다가도 구제국대학에 가고싶다는 꿈을 놓지 못하겠어서요. 현실적으로... 평생 공부하나 안하던애가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입시기관 도움없이 혼자 독학으로 구제국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이 몇이나 될까요? 저도 말안되는 소리란걸 알고있음에도...
마지막 1년차엔 일본 전문 입시기관 도움을 받아볼 생각이긴 합니다.
현재 계획은, 고교 졸업후 23살때까지 5천을 모아야되며(이 기간에 jlpt, eju, 토익, 기초 입시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남은 1년은 건강관계로 몸을 움직일수가 없을거에요. 그래도 팔과 머리는 쓸 수 있으니 이때 기관도움 받으며 막판 공부 할까 싶구요.
군대는 간때문에 면제 확정일것 같으니 패스하구요... 저 5천도 못쓰는 돈이기에 대출을 받을지 1년 더 일을 뛸지도 고민입니다.
집안 사정도 사정인지라...
대학에 합격한다해도 취업 후 집에 보내야될 돈도 학비 대출받은것도 개인 적금도 노후적금도... 평생 복용해야하는 약값도 그렇고 추후 추가로 해야되는 수술비까지,.. 사람사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꿈을 쫒고픈 이기적인 마음을 접는게 맞다는 생각도 들고요.
몸만이라도 멀쩡하게 태어났다면 저 5년을 버리지 않아도 됐을텐데 참...ㅋㅋ
두서없이 긴글이 되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만놓고 봤을때, 가능성.. 없다고들 느끼시겠죠? 적당한 공장 들어가서 월급올리는게 더 낫다고... 그럼에도 지식인 분들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실의 벽에, 신세한탄만하며 세상의 끝을 보고온게 얼마전이었습니다.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삶이 더욱 간절해요.
타인의 삶이 아닌 제 삶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지금 세우신 계획들은 일본생활하면서 이루기는 거의 힘듭니다. 학비, 생활비, 세금, 거기에 집에 보내야 하는 돈까지라...차라리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쪽이 더 현실적일 겁니다. 이건 경험을 해보고 드리는 말입니다.
몸 상태와 여러 가지 고려하면.. 일본에 가는 것보단 한국에서 있으신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고 드릴수 있는 조언은 자격증을 노리세요. 그 자격증이 학벌이 필요하다면 대충 아무대학이나 맞추고 자격증을 따시는게 어떤가요 돈도 없이 일본가면 할수 있는건 알바 뿐일테고 일하느라 세월이 갈거 같습니다. 공부를 할 거라는 목표에는 백번 찬성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배워야 위로 갈 기회라도 얻습니다. 근데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집이 어렵다고 수입을 나누면 모두 힘듭니다. 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몇년이라도 끊을순 없나요? 당장 몇십만원 없다고 집이 어떻게 될 상황이면 모를까...공부하고 제대로 취업해서 돌아와도 좋지 않을까요.
솔직히 가능성 0%임 구제국대학? 그나마 가능성있는 유학생시험도 경쟁률 3:1은 넘음 그리고 이쪽은 말이 유학생이지 일본어는 집안사정등으로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사람들이고요 고등학교 3년동안 집에서 밀어주는 일본인들도 가기힘든데 이제야 JPLT 타령하는거봐서는 답없음...
그리고 현역으로 합격해도 모자른판국에 5년뒤? 구제국대학출신이여도 그나이면 대학간판에 맞는 회사들 절대 못갑니다 물론 극소수 가능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님은 아님 이런 현실도피글 적을시간에 고졸후 다닐 공장이나 알아보는게 답일듯
한국에서 대학원 졸업하고 그냥 여기 오라고 얘기듣고 지식 0로 와서 일하는 중인데요 도피성 유학이라면 말리고싶네요 본인환경이 힘들어서 라는건 이해하겠지만 어차피 여기도 사람사는데 다 똑같고 오히려 지금은 한국보다 메리트가 없어요 물가가 그대로인만큼 연봉도 많이 오르지도 않고요 그 나이대에 환경이 바뀌면 뭔가 달라지겠지라는 생각 갖고있는건 알지만 지금 일본생활 되돌아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라 아마 기대하는거보다 실망이 더 클거같다 생각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