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은 여행사진 정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먼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더욱 즐거운 여행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북유럽 제외
겨울 유럽여행은 웬만하면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겨울여행은 동남아 휴양지가 최곱니다.
딴데서 돈과 건강을 축내지 마셔요 ㅠㅠ 그럼 바로 사진 갑니다.
10시간 넘게 날아온 프랑크푸르트.
역시 우리나라 기업도 많이 진출해있는 도시답게
기차 역에 도착하자마자 아시아나 로고가 반겨주네요.
시차 적응도 안되고 죽겠지만 이번 여행 목적은 여기가 아닌고로
프랑크푸르트 구경은 점 찍어둔 곳만 빠르게 찍기로 합니다.
뢰머 광장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독일 쪽 성당들은 종교전쟁 땜에 홍역을 앓아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검소한 느낌입니다.
마인강 지나서 슈바인스학세와 슈니첼 먹으러 왔습니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네요.
현지인들과 복닥대면서 먹는데 정말 독일에 와있네 싶더라구요.
다음날,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합니다. 관광안내소 아주머니의 안내대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쫘안! 시차 적응의 고됨이 싸악 씻겨나가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동네가 참 예뻤어요.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내려다 본 시내 전경
전쟁의 풍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
유럽사 관심 많으신 분이면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추천드립니다.
뒤늦게 챙기는 점심. 생선과 소고기 요리를 추천받습니다.
맥주 샘플러를 곁들였는데 세상에...
밀맥주가 이렇게 맛있는지 첨 알았어요 ㅋㅋ
야경을 보러 철학자의 길을 오릅니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점점 불이 켜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 멍 때리는게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에도 불 켜준다고 하는데 안 켜주더군요 ㅠㅠ
아쉽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숙소로 돌아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잘츠부르크.
시간 아낀다고 루프트한자 탔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ㅠㅠ
겨울 비수기 + 오전 조합이면 이렇게 미라벨궁을 전세 내고 쓰실 수 있습니다 ㅎㅎ
조금 지나니 가이드 깃발 따라 중국, 동남아 관광객이 시끌시끌 몰려오더군요.
조금 더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잘차흐 강과 잘츠부르크 성
오늘은 여유 있게 시내를 좀 돌아볼까 합니다.
한국인 특. 유명 관광지는 무조건 찍고 가야 직성이 풀림!
모차르트에 대해 아는 건 피가로의 결혼 밖에 없지만
생가가 있으니 일단 들어가서 돌아봅니다.
저녁은 그냥 분위기 좋은 곳으로 쳐들어가
술부터 시킨 후에 웨이터 추천을 받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즐긴 팬케이크 수프, 이름 모를 파스타 그리고 굴라쉬
알딸딸한 상태에서 걷는 잘츠부르크의 야경입니다.
지인이 잘츠부르크에서 프로포즈했었는데 이유를 알 듯 합니다.
그냥 말이 필요 없습니다. 눈까지 와주면 분위기 오질 듯
다음날 숙취에서 깨어 부지런히 버스를 탑니다.
산악지역으로 가니 안개가 심했으나 태양을 버텨낼 수는 없지요. (태양만세!)
그렇게 도착한 곳은 유명한 걸로 유명한 할슈타트입니다.
성수기에는 관광객들로 꽉 찬다고 하지만
비수기 + 오전 스킬이면 한산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ㅋㅋ
포토 스팟부터 공략하고 슈트루델과 케이크로 당충전
한 바퀴 쭈욱 돌아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만
1박 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더군요.
한 겨울은 꼭 피하시고 캄머구트랑 같이 돌아보셔요.
호숫가에서 멍 때리다가 소금 좀 사고 오늘도 마무리
이튿날은 박물관 데이입니다 :) 잘츠부르크 성과
대성당 박물관이 그렇게 잘 돼있다기에 구경을 가봅니다.
동네가 평화롭기도 했지만 언덕 위에 까마득한 성벽을 보자니
난공불락의 전설은 전쟁을 겪었어도 유지됐을 것 같네요.
성 내부는 완전히 소도시가 따로 없습니다. 구경할 것도 많아요.
그 다음은 대성당. 사람이 없으면 사진 찍기도 즐겁습니다.
장엄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비교는 어렵지만 상당히 웅장합니다.
대성당 박물관은 꼭 보세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충실하고 볼 것도 많습니다.
시간이 남으시면 옆에 있는 현대미술관도 좋습니다.
이렇게 잘츠부르크 여행도 종료!
이번 여행 마지막 목적지는 크론베르크
프랑크푸르트 근교로 비스바덴이나 마인츠 많이들 가시는데
이 둘은 여행 마지막 날 오전에 잠깐 들르기엔 힘들죠.
하지만 크론베르크는 가깝고 마을도 크지 않아서
오전에 서두르면 충분히 즐겼다가 올 수 있어 좋습니다.
관광 전 크론베르크에 들러서 먹은 버거, 에그베네딕트, 카레.
인원이 너무 많아서 카운터석 받고 좀 실망했는데
주인 분이 앞에 서서 계속 말 동무를 해주신터라 즐거웠습니다.
수완이 대단하신 듯. 크론베르크 맛집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곳인데 추천드립니다.
동네가 참 아기자기하고 이쁩니다.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아요 :)
다음에 또 온다면 꼭 여기서도 1박 해보고 싶어요.
저택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 있는데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닌 여행을 종료하며 비행기에서 한 컷.
긴 글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갑진년에도 좋은 일만 생기시길요!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프랑크푸르트가 그 축구 인기 많은데 아닌가요? 분데스 팀
맞아요 :) 차범근 감독님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신 걸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여행을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테마와 목적지는 제 입맛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