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친구니뮤가 사준 햄버거. 일정짜주고 가이드해줘서 고맙다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좀 비싸긴 했지만 이 때까지 살면서 먹어본 수제버거가 맛있던 적이 없었는데 여기가 유일하게 맛있던 곳. 근데 맛없으면 안되는 가격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
teamlab plants 가는 길에 보인 고층 빌딩인데, 우리나라랑 다른 모습이 신기하네요. 박가네 오상께서 알려준 일본은 발코니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통유리로 되어있는 우리나라랑 다른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빛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관입니다.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각 전시관들이 음악에 따라 계속 바뀌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이제 나가도 되겠지하면 또 바뀝니다. 그래서 한 곳에 충분히 오래있는 걸
추천 드려요. 이번 전시는 1,2월까지라고 알고 있는데 다음에 가면 또 바뀌어 있겠네요. 생각보다 전시를 한지 오래됐더라고요.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천장이 돔형태로 꽃을 주제로한 전시관이 있는데 착시현상으로 천장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쉽게 어지러워하는 분은
힘들 수도 있어요. 근데 거기는 누워서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본 경찰차. 경찰차와 소방서에 있던 차들을 보니 어렸을 때 본 로봇수사대 K-캅스에서 본 로봇들의 디자인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디자인 정말 멋있네요ㄷㄷ
<센소지>
사람이 너무 너무 많다....
다음으로 기무라글라스에 가서 하이볼잔을 사려고 갔는데 상점은 문을 닫고 도매점은 열어서 갔는데 도매점에서는 물품을 안판다고 합니다;;ㅠ
거기서 판매를 안한다고 말씀해주시는 분께서 죄송하다고 연거푸 허리 숙여 말씀하셔서 뭔가 죄송하고 놀랐다.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되는데;;
이제는 긴자쪽으로 갔다. 이번에도 박가네 오상이 알려주신 후쿠사야, 분메이도 카스테라점으로 가서 샀다. 분메이도는 절반짜리를 팔아서 좋았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나눠먹어본 봐로는 후쿠사야 꺼를 다들 좋아했다. 색도 더 노랗고, 향도 좋고, 식감도 더 꾸덕했습니다. 여기에 쿠키차도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우나기 히츠마부시빈초>
여기 진짜 강추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민물장어를 먹다보니 기름져 먹기 힘든데, 덮밥은 바다장어인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거 나오기 전에 나온 뼈튀김이랑 다른 내장무침등 도 괜찮았다. 뼈튀김은 그냥 딱 튀김맛. 먹는 방법이 3개를 알려주는데 저는 파랑
와사비랑 비벼먹는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친구가 히츠마부시 코스까지 사줘 내가 사케를 샀다. 서로 정말 행복하게 먹고 마무리 한 것 같다.
<고탄다역 주변 강>
aeon 주류점을 가기 위해 고탄다역에 내려서 가는 길에 봤는데 운 좋게 알게 됐다. 롯본기 일루미네이션 보다 사람도 없고 훨씬 이뻤습니다.
약간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하네다 공항가는 길에 갈 수 있어 마지막날에 일정에 넣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짱구?였나 어떤 애니에서 본 파출소. 실제로 보니 뭔가 재미있었습니다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데낄라 전문 바를 마지막으로 들렸습니다. 가서 사장님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장님 일정에 따라 열기 때문에 구글맵에 정확히 오픈일정 시간을 안써둔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갔었는데 혹시 가실 분은 가기전에 전화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스시랑 페어링하는 음식점도 내셨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하루에 최소 2만5천걸음씩 걸었던 여행이였습니다. 이렇게 알차게 여행하다 새벽 2시 비행기를 타고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유니가 알려준 쟈지우유푸딩을 사와서 가져오려고 했는데 마지막 날 갔던 로손편의점들에 없어 못 사와서 아쉽네요ㅠㅠ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스타 등 SNS는 귀찮아서 한 달에 한번도 안들어가는데 이번 여행이 너무 좋아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친구는 TP이고, 나는 FJ인데 여행하면서 서운한 것들이 있을 때 그냥 담아두면 같이 여행할 때 불편하니 바로바로 말을 했어요.
오해하는 부분들을 서로 말하고 이해하니 친구를 더 알게되고 좋았네요. 그리고 즉흥적인 것들이 섞어서 하니 좋을 때도 있었어요.
친구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되는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 좋았던 점들
1.도쿄도 좋았지만 쿄토가 확실히 좀 더 뭔가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쿄토로 1달 살기 같은거 해봐야겠어요.
2.그리고 느낀게 디저트류들이 전체적으로 당도가 낮은 편이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3.시부야, 긴자 등 시가지들이 사람들이 적은건 아니지만 밀도가 높지 않아 좋았습니다.
4.장애인분들을 위해 턱을 최대한 없게 법을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노인분들과 여행자들한테도 좋게 작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인간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 면에서나, 경제적으로 고령사회를 대비해서나 여행객들을 위해서도 건축,교통제도가 바뀌면 좋겠습니다.
5.산이 별로 없어 땅이 평탄해 나름 많이 걸어다니며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6.쿄토는 신기할 정도로 운전자분들이 양보해줘서 좋았습니다.
7.일본에서 다들 너무 잘 웃어주셔서 좋았다고 하면 일본은 앞뒤가 달라서 좋게만 생각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뭔가 생각이 든게 그러면 우리는 얼마나 다를까 싶더라고요.
앞뒤 다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웃음이 부족한 것 같아 힘들고 여유가 없어서 웃음을 잃은 건 아닌가 싶어 서글펐습니다.
물론 제가 썩 달갑지 않게 생겨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 나빴던 점!!!
JR이랑 일반 지하철이랑 나눠져 있는게 x극혐이더라고요. 적응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적응되니까 JR은 지하철이 아니라 기차고, 일반 지하철이 우리나라같은 지하철 같은 느낌인 것 같은데 맞나요?
현금으로 티켓 사고 잔돈 100엔을 10엔짜리랑 50엔짜리들로 주네!!
그리고 편의점에 의자 좀 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