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크3는 1999년에 제작된 ID소프트의 FPS 퀘이크 시리즈의 3탄입니다
이 게임은 발매 당시부터 논란에 휩싸였었는데, 바로 '싱글 플레이가 없다'라는 요소 때문이었습니다
정확히 싱글이 없는거는 아니고 있기는 한데, 그냥 봇들과 주구장창 싸우기만 합니다
당시 다른 게임에 존재했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퍼즐을 푸는 그런 요소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에 "뭐지? 돌아버린것인가?" 라는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국 이 게임은 언리얼 토너먼트와 함께 멀티플레이어 FPS 게임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대흥행하게 됩니다
싱글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멀티플레이를 살린다... 인터넷과 네트워크가 시작되던 시대를 잘 읽은 것입니다
뒷면입니다
내용물
캔뱃지 2개, CD, 매뉴얼, 우편엽서, 세고 포인트 쿠폰, 마우스 패드입니다
패드는 구부러져 있어서 쓰려면 좀 누르던가 해서 쫙 펴야할 것 같습니다
세고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서 수입했습니다만 저 쿠폰은 과연 모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군요
CD는 음... 미개봉입니다.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굳이 열 이유도 없기때문에 열지 않아야겠습니다
싱글플레이 요소들이 죄다 생략된만큼 스토리는 엄청 간단합니다
그낭 우주의 신 같은 존재가 우주 전역에서 좀 치는 놈들을 불러모아다 투기장에서 서로 치고받게 만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투기장 챔피언 자에로(최종보스)를 쓰러트리면 플레이어가 투기장 챔피언이 되는게 엔딩입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캐릭터들은 각자 외모도 다르고 배경설정이 있습니다
게임상에서 성능 차이 같은건 없습니다
우리 친구 둠가이도 나옵니다
사실 ID소프트 올스타같은 느낌으로 ID소프트의 다른 게임(둠이나 퀘이크 이전작 같은)에 나온 캐릭터들이 좀 나옵니다
왠지 주인공 취급 받았던 사지
이 부분이 특이한데 매뉴얼에 그래픽 옵션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그래픽 옵션은 꽤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퀘이크3는 그래픽 옵션을 매우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고
심지어 매뉴얼에 존재하지 않는 콘솔로만 불러올 수 있는 그래픽 옵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꽤 사양을 타는 게임이었고, 게임잡지에서 그래픽 카드 벤치마킹용으로 돌리기도 했었습니다
그중에서 광마우스로 퀘이크 3를 하면서 '광마우스는 FPS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렸던 기사도 생각나는군요
모든 마우스가 광마우스로 대체된 지금 와서는 그렇지 않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퀘이크 3는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추억의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렸을때 집앞에 PC방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는 PC방 사업이 막 시작되던 시대여서 시스템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도 않았던지라
그냥 상가에 컴퓨터 여러대 갖다놓고 게임방(당시엔 PC방을 이렇게 불렀습니다)이라고 하곤 했었습니다
이 PC방과 맞은편에는 도서대여점 구석에 컴퓨터 6대 놔두고 PC방 겸업하는 곳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이미 사라진지 20년은 됐는데 아직 간판에 흔적은 남아있는 PC방(인터넷 정보교육 센터라고 쓰여있음)
당시엔 오락실처럼 애들이 노는 곳은 이미지가 나빴던지라 저런 눈속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락실 간판에 흔히 지능계발이라고 쓰여있던거랑 똑같은 맥락입니다
여긴 확실하게 PC방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기억나는대로 그려본 PC방의 이것저것들
정사각형 방에 컴퓨터가 대충 벽 하나마다 4~6대 놓여서... 한 20대 있었을겁니다
탁자에 공책과 펜이 놓여있었고 주인아줌마가 애들 게임 시작한 시간을 적어놨습니다
여기서 주로 동네 애들이 모여서 처음에는 퀘이크 2를 했었습니다만
퀘이크 3가 나온 후로는 모두 퀘이크 3로 갈아탔습니다
특히 주인아줌마가 퀘이크를 좋아해서 애들이 퀘이크 하고있으면 멀티플레이에 자연스럽게 끼곤 했습니다
퀘이크 말고도 메이플도 하시고 뭐 그랬던거로 기억하는군요
맵은 항상 Q3DM17 더 롱기스트 야드(The Longest Yard)로 고정이었습니다
점프대가 여기저기 있어서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특히 막혀있는 부분이 없는지라 레일건으로 저격하기 좋은 맵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서로 로켓과 레일건으로 치고받는게 당시 동네 애들끼리 피시방 가면 하는 일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도 했지만 퀘이크 3만큼 많이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퀘이크 3는 저에게 이런 게임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
크..퀘이크3 제 인생게임이네요.로켓 점프로 날라댕기는 재미가 있었고 레일건 손맛 죽여줬는데 ㅎㅎㅎ 특히 멀티할때 적들 모여서 난전중일때 멀리서 로켓런처로 싹쓸이하면 쾌감 지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언리얼토너먼트였나 비교가 많이 되던 게임인데 여론은 언리얼쪽에 좀더 점수를 줬던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퀘이크3가 무조건 승!ㅎㅎ
퀘이크 챔피언즈 찍먹해본 적 있었는데, 막짤 맵이 리메이크된 맵이 있더군요. 역시 인기맵이었어...
크~ 퀘이크 3 RS 팀에서 열심히 했는데 최애 게임이죠~
남들은 다들 피시방에서 스타할때 저는 fps가 취향이라 할때 퀘이크3데모버전과 레인보우6를 열심히 햇더랫죠 정식버전을 해보고 싶엇지만 군대가는 바람에 해보진 못햇습니다
저도 패키지 소장중입니다. 당시 2만원주고 샀었는데 얼마뒤 바로 잡지부록으로 나와서 낙담했던 기억이 나네요. OTL 게임하면서 로켓 점프 엄청 해댔었죠 ㅋㅋ
심지어 데모로도 몇 개의 게임 멀티 할 수 있었음. 가끔 퀘3 없는 겜방에선 데모로도 퀘잌 친구들이랑 즐기기도 했는데...부두에서 넘어가 그때도 ATI 냐...Nvidia냐의 3d 그래픽카드 격전에 서 있었던 게임 중 하나...숙대입구쪽 퀘3 겜방까지도 가서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사내 퀘3 동호회를 만든 어떤 매니아를 난 그저 추종했었음. ㅎㅎ
퀘이크2, 퀘이크3 나름 한국에서 활발 했는데 irc에 오손도손 모여서 ㅋㅋ 56k모뎀(250핑이였나) 쓰면 isdn(150핑) 한테 개발리고 isdn도 나름 귀족으로 군림 하다가 두루넷, 하나로 나오면서 50핑대로 전부다 평등했었던듯 물론 신축아파트에 들아가던 kt엔토피아 9~15핑대 보단 못했지만 50핑이면 실력으로 커버칠수 있었슴 그리웁네 ㅋㅋㅋ
처음 거금을 주고 구매 했었던 지포스 256의 성능을 평가 했었던 게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