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집 창고 정리하면서 찾은 피시게임들입니다
더 있었는 데
남은 건 이거네요
커맨드 앤 퀀커 시리즈의 두번째 게임입니다
커맨드 앤 퀀커2가 아닌 이 적색경보 Red Alert이 먼저 나왔죠
커맨드 앤 퀀커의 스핀오프이자 제로이기도 한 이 게임은
1편 이전인 2차대전 + 가상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편의 악역인 NOD의 수장(참고로 이 수장 역할을 맡은 사람은 배우가 아닌 제작사 WESTWOOD의 이사급 간부인가 그랬을 겁니다)
이 타임머신으로 2차대전 이전으로 가서
젊은 시절의 히틀러를 죽이고
대신 스탈린을 히틀러 비슷한 역할을 하게 조종합니다
이 새로운 2차대전은 미국-영국 연합국과 소련이 벌이는 전쟁이죠
(레드얼렛은 1만 해봐서 2부터는 어떤 이야기로 흘러가는 지 잘 모릅니다)
저는 이걸 어떻게 구했냐면
당시 어느 게임잡지가 새로 창간을 하면서
창간 기념으로 1년 정기구독자에겐 저 게임을 줬습니다
군입대를 앞둔 저는 알바로 모은 돈으로 정기구독을 신청했고
그래서
저 게임을 얻었죠
군대 가기 전까지 그야말로 하루죙일 했습니다
저 길다란 게임상자안은 이렇습니다
112쪽에 이르는 두툼한 게임설명서는 저 시절 패키지 게임의 상징이나 다를 바 없죠
이건 게임 CD
당시에는 엄청난 대용량 매체였습니다
이 게임은 연합군CD와 소련군CD로 나눠져 있습니다
형제, 친구끼리 나눠서 할 수도 있죠
예로
제가 연합군 시나리오로 할 거면 연합군 CD만 제 컴에 넣어서 하고
그 동안 제 동생은 소련군 CD를 동생의 피시에 넣어서 소련군 시나리오를 하고..
이런 식으로요
게임타이틀 뒷면 입니다
게임 엔딩은..
스포일러가 되니
유투브에서 찾아서 보세요
이건 스톤킵- 직역하면 돌요새
90도식 딱딱 꺾이는 던전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그 시절에 많이 나왔던 RPG게임입니다
사라진 장르겠거니 했는 데,
의외로 요즘 모바일로도 제법 많이 나오더군요
오픈케이스입니다
맨위가 게임시디가 들어있는 CD케이스
테라의 부활은 동봉된 소설입니다
오른쪽의 길다란 책자는 게임설명서
이 게임은 Cd 한장짜리 입니다
게임패키지에 들어있는 소설, 테라의 부활
무려 173쪽입니다
이건 인스톨 방법 및 게임 조작법을 알려주는 설명서입니다
참고로 도스시절 게임은 인스톨 방법 및 메모리 관리법도 설명서로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이 게임은
어둠의 장막 Veil of Darkness,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4장으로 된 게임입니다
SSI, Strategic Simulations Inc.
는 이 게임을 직접 만든 제작사가 아니고
판매원입니다
실제로 만든 회사는
Event Horizon Software Inc.
라는 회사입니다
지금은 둘 다 사라진 회사입니다
참고로
SSI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이름대로
각종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거나 판매했고,
동시에 각종 알피지 게임을 만들거나 판매했던
20세기에는 미국에서 힘 좀 쓰던 게임회사였습니다
게임 설명서 입니다
도스용 게임답게
설명서에 게임에 필요한 피시 사양과
인스톨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게임 속 등장인물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게임잡지의 공략기사 수준으로 알려줍니다
이 설명서의 모든 페이지는
위쪽 구석에는 보라색 네모 안에 캐릭터 얼굴이 그려진 그림 다섯개가 있습니다
이게 불법복제를 막는, 패스워드 역할을 하는 걸로 기억합니다
게임 하다가 중간에 물어보는 패스워드를 입력 혹은 선택하는 거죠
보라색으로 인쇄된 이유는 바로, 복사기 같은 걸로 복사을 못하게 하려고 저렇게 한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헐리웃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보라색 종이에 찍어서 배우들에게 나눠준다고 들었습니다
이 게임은 잡지사에서 굳이 공략기사를 만들 필요가 없을 겁니다
게임 설명서 자체가 공략기사에요
심지어 지도까지 실렸습니다
힌트북이라고 제목을 단, 56쪽부터는
게임 스토리를 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게임 안하고 이것만 읽어도 될 정도에요
이 게임의 설명서 + 공략집은 112쪽입니다
저 때 게임들은 게임설명서 읽는 재미도 있었죠
이 게임은 SSI에서 판 주시자의 눈2입니다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두장
게임 설명서 두권입니다
두 권의 설명서 중 한 권은
원서 격인 영어 설명서
다른 한권은 번역판 격인 한글 설명서입니다
원서는 58쪽
번역판은 83쪽입니다
참고로 영어원서는
암호집 역할도 합니다
게임 중간에
설명서 몇 페이지 몇 번째 줄의 몇 번째 단어를
키보드로 입력하라고 나오죠
참고로 저 설명서는 두툼해서
저거 한 번 쑤욱 읽고나면
알피지 게임 한 번도 안해본 분은
알피지 게임의 기본요소 + 판타지 물의 기본요소를
다 익힐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기억하는 것과 인터넷에 나온 정보가 좀 다르네요
제 기억으로는
웨스트우드 - 예, 바로 저 위에 올린 적색경보의 제작사-에서 1,2를 만들고 3은 SSI에서 직접 만든 걸로 아는 데
다른 곳에서는 3까지 모두 웨스트우드에서 만든 걸로 나옵니다
참고로 웨스트우드는
그 후
버진그룹에서 게임만들 때
(예, 그 괴짜 영국기업가의 회사입니다)
버진그룹 밑으로 들어가서 커맨드 앤 퀀커, 지혜의 땅 등 명작을 만들어 내다가
EA 산하로 들어갔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구요
이건 고전 명작 알피지인 마이트 앤 매직 Might and Magic, 직역하면 힘과 마법 중
4탄에 해당하는
마이트 앤 매직 - 마법사의 음모 Might and Magic, Clouds of Xeen 입니다
나중에 이 시리즈는
스핀오프 이자 독립된 전략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7장
같이 있는 책자는 두 권
암호표는
설명서의 영어 원서이자 암호표 역할을 합니다
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복사기로 복사하지 못하게 보라색 바탕에 글을 찍어 놨습니다
"매뉴얼'은 한글 번역판
중간에 있는 그림
한글 번역판은 총 41쪽
워크 어둠의 물결이랑 c&c 비밀작전 타이베리안선 이것저것 다 있었는데 군대 있을동안 집 이사하면서 다 사라졌죠
저도 저거 말고도 피시게임들이 몇 개 더 있었는 데 남은 건 저게 다 입니다.
ㄷㄷㄷ 저게 다 얼마여
저 때 저는 대학생활에 필요한 생활비 말고는 게임 비용에 다 쏟아 부었어요 담배피는 애들 담배사는 데 드는 돈보다는 싸다면서 합리화하기도 했구요
지금 가치는 훨씬 올라서 서로 돈싸들고 살려는 사람이 많을듯 합니다ㅎㅎ 축하합니다
지금의 가치죠 ㅋㅋㅋㅋㅋ
웨스트우드 녹스까지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추억이네요 ㅎㅎ
녹스, 그 게임은 군 제대 후에 놀던 때 였나, 복학한 첫학기 때 였나 피시방에서 했었습니다 세 캐릭터 다 깼죠
c&c1 레드얼럿 양말곽 패키지 용산에서 싸게 샀다고 좋아했었는데 그것도 벌써 20년 전이네요
도쿄야화2 에베루즈2 용산서 3만원씩 주고 샀는데
보관상태가 ㅎㄷㄷ하네요.. 보물
오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 메뉴얼만 읽어도 잼나겟다 부럽습니다.
와... 예전에 저 양말곽 적색경보 미션팩까지 구입했었는데 한글윈도우에선 마우스 안먹혀서 몇년동안 플레이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야우 완전 초 레어들이네요. 레드얼렛? 와 좀 치네 하면서 스크롤 내리는데 아이오브더비홀더 마이트앤매직ㅋㅋ 이런건 양놈들도 갖고있는 놈 별로 없을 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