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발견한 패밀리 컴퓨터

할머니댁 마당에 잡초가 많이 자라서 제초제 찾으러 광(창고)에 갔다가 득템한 패미컴입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적혀있고 박스 아트가 워낙 그럴싸해서 오리지날 패미컴인줄 알았지만
오리지날과 비교해 보니 좀 다른 구석이 있는 카피품인거 같네요.;; 얼마만큼이나 창고에
서 오래 묵힌 건지 박스 상태는 당연하리만치 좋지 않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박스까지도
남아있는게 신기하네요.;

어찌 됐건 열어보았습니다. 좌측부터 RF 케이블, 본체, 전원 어댑터, 컴포지트 케이블입니다.
본체가 낡긴 했지만, 구성품이 다 들어 있습니다. 오 놀라워라~

패미컴의 기본중의 기본인 RF입니다. 처음 꺼내서 구동 시켰을때는 화면이 잘 나오는가
싶더니 몇번 끼웠다 뺐다 하니 상태가 갔네요. 전에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게임할때
이 RF 케이블만 이용한거 같습니다. 현재는 그야말로 사망 직전이네요. 화면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3-;

전원 어댑터입니다. 패미컴이 유행하던 시절은 한국에서 110V도 많이 사용하던 때라 기본
모양이 돼지코가 아닌 젓가락 모양입니다. 다행이 죽지 않아서 구동이 되네요.

어댑터 설명은 한글로 되어 있고, 220V와 겸용입니다. 돼지코 젠더를 이용하면 지금도 사용
할수 있죠. 이 패미컴이 국내용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기본 패미컴에서 가장 좋은 화질을 내주는 컴포지트 케이블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녀석만
집안에 보관되어 있어서 무려 미사용품이네요.; RF로 몇번 하다가 이녀석 물려주니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_+;

본체입니다. 오리지날 패미컴과 완전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행이 초기 오리지날이 아닌
컴포지트 출력이 추가된 신형 버전을 모델로 한 녀석인지 컴포지트 출력이 되는게 좋네요.
제가 오리지날 패미컴은 자세하게 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보면 거의 오리지
날이라고 착각할 정도네요. 물론 색을 보면 바로 오리지날이 아니란걸 알수 있지만요;

요래 뚜껑을 열면 팩을 삽입할수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 때문에 꼬질꼬질한 면이 있지만
패드도 그렇고 고장난 부분은 한군데도 없어서 잘되니 참 신기하군요.-ㅅ-;

앞에 주둥이를 열면 추가 패드나 기타 주변기기를 연결할수 있는 15핀 단자가 나옵니다.
이부분까지도 완벽하게 재현되었네요. 어렸을때 패미컴용 건콘을 구해와서 오리사냥을 신
나게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화면에 총을 쏘면 오리가 날아가다 죽어서 어린 마음에 참 신
기하더랬죠.-3-);

뒤집어 봤습니다.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마데 인 치나-ㅛ-;

확대해 봤습니다. 여튼간에 짝퉁이 확실하다는 증거입니다.;

팩을 삽입해 봤습니다. 쿡~ 눌러주는 느낌이 오랜만이군요. 좋습니다~ 좋아요~~

박스 안에 같이 들어있던 팩 두 종류입니다. 마치 드래곤볼 동봉판 패미컴 세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정품의 포스가 느껴지는 '드래곤볼 Z 외전 사이아인 절멸계획'입니다. 팩 퀄리티가 정품
인것 같습니다. 패미컴 팩은 정품, 짝퉁 구별법을 몰라서 그런데, 이 놈은 딱 봐도 정품
포스가 느껴지는군요.

DLC의 강자 '반다이'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 정말 정품인거 같아~~

뒤돌려 봤습니다. 오 정말 정품 아냐?!

그 다음은 딱 봐도 대놓고 짝퉁 포스를 풍기는 무려 '매크로스'입니다. 팩 상태도 걸레에
가까울 정도로 처참합니다. 다행이 깨진곳은 없지만, 팩의 접착부위가 떨어져서 내부 칩이
오픈이 됩니다.;

뒤돌려 봤습니다. 드래곤볼과는 너무 대조적이군요. 그래도 올만에 돌려서 해보니 재밌습
니다. 난이도가 뒤로 갈수록 쥑이는군요.-ㅛ-;

구동을 한번 해봤습니다. 거북이파를 시전중인 미스터 손입니다. 무려 오프닝 영상~

트랭크스도 잔조 출현...구동 잘 되네요.

오 팩 퀄리티만큼 화면도 멋집니다. 역시나 드래곤볼?! 정작 게임은 제가 적응을 못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매크로스가 더 재미나요~~ -3-
정말 우연치 않게 창고에서 썩던 녀석을 발견했네요. 집안 사람들 중에 이거 가지고 놀만
한 사람이 없는데, 어째서 집 창고에 있는지 아리송하네요. 대충 할머니께서 어서 구해오
셔서 짱 박아 놓으신게 아닌가 추측은 됩니다만, 확실치 않군요.;; 암튼 이 놈, 비록 오리
지날은 아닌거 같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서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본체는 다 분해해서
한번 씻겨주니 뽀득뽀득해서 좋군요. 오리지날 패미컴을 그대로 재현한거라 그런지 패드가
좀 불편합니다만, 진짜 오랜만에 패미컴 패드로 게임하니 어렸을때 생각나고 재밌네요. 화
면도 에뮬의 칼같은 화면이 아니라 패미컴 특유의 세로줄 보이는 두리뭉실한 화면이라 증
말 기분 묘하게 괜찮습니다. 그다지 할일은 없을거 같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파이널 파이
트 마이티나 슈퍼 마리오 브로스 시리즈를 구해서 해보고 싶네요.(패미컴 총으로 오리사냥
도) 다른 게임기들도 대부분 그렇지만 패미컴은 에뮬보다 역시 실기의 느낌이 느므느므 좋
은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드래곤볼은 정말 정품 같은데, 누가 감별 좀 해주세요.-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