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설렁설렁 출발해봅니다. 동네(라고 해도 시외 지역이라 꽤 먼) 해변가에서 1박 2일로만 할거라 짐은 간단히 텐트, 동계 매트, 침낭, 취사도구, 식량 정도만 챙겼지요.
사는 지역이 업다운 반복 구간이라 짐을 실은 투어링 자전거로는 많이 빡셉니다. 진짜 오랜만에 자전거 탄거라 토하는줄..
여기서부터 거의 시외 지역으로 나갑니다. 벚꽃철이라 상당히 좋은 풍경이지요.
이곳은 섬달천 가는 길입니다. 우리 동네 유일의 평지 구간이지요. 그것도 4.5km 밖에 안 되는...그래서 주말엔 이 코스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섬달천 가는 길은 대략 이러합니다. 썰물 때라 개펄이 드러났네요.
벚꽃은 좋으나 업힐은 싫어요..여긴 약간 긴 편입니다.
보기힘든 삽살개가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주인이 뒤에 있어서 그런지 집 지키는 척 왕왕 짖어대더군요
그리하여 캠핑할 곳에 도착했습니다. 와온 해변 이라는 곳인데 주말에 사람들이 좀 많이 오지요. 특히 노을 사진 찍는 구간이 좋아서 나름 명소지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후다닥 텐트를 칩니다. 텐트는 일명 농협 텐트라고 불리는 중국제 NH 클라우드2 텐트입니다. 가성비가 장난 아니지요. 아웃도어 용품계의 샤오미 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 OEM 납품하는 회사라 품질도 믿을만합니다. 게다가 10만원 내외 가격에서 듀랄루민 폴대를 사용하여 엄청 가볍습니다. 제가 가진 모델은 1.5kg 지요.
컵라면 중 가장 좋아하는 진짬뽕에 즉석밥을 말아먹었지요. 1박 2일이니 취사는 간단하게.
식후로는 이마트 노브랜드 원두커피 티백입니다. 이것 역시 가성비가 좋아요. 40개들이 8900원 정도 합니다.
노을 보면서 미천한 실력으로 대강 스케치 하기.
맥주엔 역시 소시지죠. 요즘은 짠맛에 민감해서 소시지나 햄이나 전부 삶고 먹습니다. 그렇게 하니 염분이 빠져서 괜찮더군요. 맥주 마시면서 본 영화는 벤 포스터 주연의 "the program" 입니다. 자덕이라면 알다시피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과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너무 급엔딩이라 좀 맥 빠지지만 전체적으로 볼만하더군요.
자고 일어나서 전투식량 같은 밥을 먹습니다. 코펠에서 끓고 있는건 런천미트 덩어리(....). 귀찮아서 그냥 덩어리 째로 넣고 먹었지요.
새벽엔 푸르스름한 느낌이라 산책하면서 적당히 손 보니 이런 색감이 나와서 좋았네요
순천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벚꽃길. 봄만 되면 이곳으로 종종 자전거 타고 오지요.
순천의 강변 산책로 입니다. 인도 겸 자전거 도로라 라이딩 중 조심해야 하지만 한강 만큼은 아니지요 ㅋㅋ
시간적인 문제로 요즘 자캠도 못하는데 다음에는 일주일 정도 투어링을 가야겠습니다.
휴식같은 라이딩이네요. 물 얼마나 가시고 가셨나요? 전 3리터 가져가서 다 썼는데, 자전거 여행에서 물을 많이 쓰는 요리는 피해야 할 같습니다.
저도 약 3리터 썼습니다. 출발할 때 1리터 가져가서 도착 후 근처 슈퍼에서 2리터 생수를 샀지요
캠핑라이딩 멋지네요b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몇주전에 갔습니다. 저기 공원 경치 좋더라고요. 사진 찍으러 오는 커플들도 많고요. 전 비와서 새벽2시에 정자 2층에서 잤습니다.
정자에서 잘까하다가 비는 안 오고 관광객이 좀 있어서 저곳에다가 텐트 쳤지요 ㅇㅇ
하하... 맥주에 소시지 ㅠㅠ 근무중에 봐버렸네요 ㅎㅎ 재미 있으셨겠어요
시도해보시는겁니다!
동네 분이라 ㅊㅊ
여수인가요 순천인가요? ㅋㅋ
늦었지만 순천입니다. ㅋ
전 여수 입니다 순천은 볼일 있어서 자주 가네요 ㅎㅎㅎ
챔피언 프로그램 저도 재미나게 봤습니다 ㅎㅎ
네 적어도 암스트롱의 거짓말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네요 ㅋㅋ
벛꽃 경치가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순천 살기 좋은곳이죠 저도 순천 토박이입니다. 동외동 살아요 같은 순천의 정 ㅊㅊ
그렇군요~ 그러나 전 여수 삽니다 순천엔 아버지 집이 있어서 ㅋㅋ
혼자 멋지네요!! 해보고 싶은데......이미 처자식이 있어서...와이프 : "혼자 어디가...같이가!"
위로의 1추 드립니다..ㄷㄷ
스케치에서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
여행지에서 가끔 하는디 사람들이 쳐다보면 뻘쭘한 ㅋㅋ
음.. 화장실은 근처에 있는건가요?
네 화장실이 있습니다 물도 잘 나와요 ㅎㅎ
? 설마 자건거 AWOL X 모델인가요? 아닌가? 핸들바 모양이 다르네?
마린 무어우드 라는 크로몰리 하이브리드를 투어링으로 개조했습니다 ㅎㅎ
저도 자전거 투어링 자주 하는데 저렇게 자전거에 짐 잔뜩 짊어지고 라이딩 하는게 얼마나 큰 고생인 지 알기에 추천 드립니다. 몇년전 여름 휴가때 이명박이가 만들어 주신 20조짜리 다던거길을 저렇게 싸짊어 지고 숙식은 모텔, 여관에서 하면서 5일 동안 전국 일주했는데 그 고생 이후로 그냥 차에 자전거 실어서 타고 싶은데서 가서 타고 오고 합니다^^;
저도 저걸로 국토종주 했지요 ㅋㅋ 이화령 넘고 경천대 넘고 토 나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ㅋ
와온해변 보고 알았네요 지금은 떠나왔지만 5년정도 순천에서 생활했는데 참 좋은 곳입니다 동천 벚꽃은 지금도 아름답네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도시에요
맞아요 순천이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ㅋㅋ
해룡면 쪽으로 가셨나봐요?
네 그쪽 루트로 갔습니다 ㅎ
삭제된 댓글입니다.
한가하지 않어...시간 간신히 낸거임ㅋㅋ
비상식량 퀄은 암만 먹어봐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불로제품이 최고더군요. 다른 회사 제품은 밥하고 소스 말고는 내용물이 부실해서 다음부터는 살 생각을 접었습니다. 쇠고기 스프형, 쇠고기 고추장 비빔밥, 잡채밥 등등 조금 느끼하긴 하지만 쌀을 제외한 내용물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뭐 김치는 해외여행 다닐 때 비행기 안에서 포장이 터져버리는 불쌍사가 있어서 다시는 안가져가고, 포장된 고추장튜브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나기도 했고 동네에 불로 제품을 파는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마트 가서 샀지요. 다음을 위해 미리 불로 제품을 쌓아놓고 있어야겠네요
ㅎㅎ농협텐트 반갑네요 저는 4인용 이지만 이인용 농협텐트 2.5키로 친구는 2인용 인 듯한 일인용 중에 제일 가벼운 1.2키로 농협텐트 매고 강원도 종주 갔다왔었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진짜 재미났습니다. 텐트 보니 문득 생각나서 올려봐요~
무려 15키로의 짐과 함께 안전장비 하고 안전하게 갔다 왔었네요
브롬톤 유저 반갑습니다 ㅎㅎ 짐이 무게가 상당한데 힘들진 않으신가요 ;;
와 둘다 짐받이 없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ㅎㅎ 그래도 꽤 재미나게 놀다 왔네요
근성의 브롬핑을 하셨군요 ㄷㄷ 저 아는 동생도 브롬핑에 꽂혀서 하는 중인데 주행하는걸 보면 힘들어보이더군요..ㄷㄷ
동네 분이시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섬달천 와온 한때 자주 바람쐬러 다녔었는데 노을 질 때 참 좋지요~ 무엇 보다도 매일 보는 듯 한 기분의 친숙한 닉에 하드를 뒤져봅니다.
컥 친숙한 닉 ㅋㅋㅋ
같은 지역사람으로서 ㅊㅊ
순천인지 여수인지..ㅋㅋ 전 여수입니다 아무튼 반갑습니다
뭐지 댓글마다 비추가 하나씩 박혀있네..
좋네요..저는 구미서 부산까지만이라도..아니면고향인영주까지가보고싶네요 가기만하면 쉴곳은있으니
구미 부산이면 대략 2박 3일 정도는 잡아야겠네요 ㅎㅎ 예전에 국토종주 하면서 구미 지나간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