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를 자처하고 있었던 용미르~ 미르입니다.
우선 저는 세가GT에 대한 고찰을 해 볼까 합니다. 덤으로 길게 적을 듯 합니다.^^;
우선 세가GT. 많은 분들에게 안좋은 평을 듣고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세가GT를 플레이하고 나서 게임을 아주 빨리 접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온 문제들이 여러가지 있었지만 우선 주로 그란투리스모와의 비교가
아주 많이 나오더군요. 물론 시기도 시기지만 말입니다.
그럼 한풀한풀 뜯어보겠습니다.
1.조작감
조작감을 먼저 들고나온 이유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실 내용입니다.
이 게임의 조작감 아주 유명하지요. DC판 세가GT. 그리 녹녹한 조작감이 아니라는 것.
어지간한 감각으로는 드리프트는 커녕 그립 주행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세간에 떠도는 레이싱게임의 특징인 "코너는 브레이크 밟아서 찌익 미끄러져서
차가 안흔들리게만 하고 빠져나가면 돼~ 그래도 안되면 기어 내려봐.
그게 드리프트야~" 라는 그런 주행이
아주 처참히 짓밟혀 버립니다. 혹자는 차라리 벽에 부딪히고 말겠다~ 하고 말지요.
이 게임은 그런 레이싱게임의 상식(?)을 완전히 부숴놓고 시작합니다.
그냥 완만한 곡선을 돌기도 힘든 게임이니까요. 여타 게임들의 조작을 상상하고
세가GT첫 게임을 시작하신 분들중에서 라이센스모드의 첫 코너는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그렇게도 다른 세가GT의 올바른 코너링의 시도법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면.
코너의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감속을 끝마칩니다. ALL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세가GT의 특성상 급브레이크, 급액셀은 없습니다.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액셀을 떼어가면서 스로틀을 조정합니다.
속도의 저하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엔진의 회전수가 떨어지면 기어를
한단 내려줍니다.(REV회복) 이때 시점을 "운전석 시점"으로
해 두시는 분들이 있다면 차체의 프론트가 앞으로 내려가는 느낌을 틀림없이
받으실 겁니다. 이게 레이스나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말하는 "프론트 하중".
감속을 마칠때쯤 되면 드디어 코너직전. 코너 안쪽을 향해 GO.(스티어링)
틀림없이 차는 미끄러집니다. 아니. 슬라이드 상황으로 "드리프트" 상황에 들어가는
첫단계인 셈이지요. 이제 이 다음이 중요합니다. 코너의 입구에 맞추어 차체를
안정시켜 주어야죠(카운터 스티어)...다음은 가속입니다만 여기서 또 액셀을
급히 밟으면 결과는 뻔합니다. 안정되지 않은 차체는 좌측 혹은 우측으로
풀 스핀 해 버릴 것입니다. 액셀도 천천히 열어 주세요.
그러면 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나아가 줍니다. 이후 기어 한단 다시올려서
속도 회복은 예의로 해 주시길.
이와같은 조작은 극찬의 대상이 되는 그란투리스모에서도 고급 테크닉으로 사용되는
그런 부분입니다.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 빨리 달리려면 써야하지만 안써도 그만.
하지만 세가GT에서는 어지간한 곳이 아니면 이게 기본중의 기본.
음....드라이빙시뮬레이터라 했습니다만 정답은 정답입니다.
단지 게임이라 보기에는 너무나도 혹독한 조건이라 할 수 있지요.
게임은 게임다워야지요. 리얼함에 젖어서 게임성을 잃으면 안되지~
DC에 정식 레이싱콘트롤러가 있었다면 아마...이 게임의 평가가
상당히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패드로 할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리얼함과 난이도가 마음에 드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실차의 움직임이 어렵다는걸
평소에 레이싱게임을 보면서 못내 불만이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세가GT는 좋은
도전장이 되어줄 것입니다. 단지. 시원하게 달리고 코너링의 쉬운 드리프트를
노리시는 분들께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릿지레이서 정도가 어떨까요. 아니면 리얼함과 게임성의 딱 중간을 잡아준
그란투리스모도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조작감은 드라이빙시뮬레이터의 시점에서 10점 만점입니다.
목표에 도달했으면 그만큼 평가도 해 줘야지요. 아예 못달릴 정도도 아니고...
2.인터페이스 및 시스템
세가GT.........이건 정말 피해갈 수 없는 약점입니다.
우선 세가GT의 리플레이시점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로 저장해서 리플레이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영 안좋은 리플레이를 보게 됩니다.
한 주행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리플레이의 시점은 고정되어 있는데다가
그 시점들 아주 Z석도 그런 Z석이 없습니다.
리플레이모드를 자주 애용하기 위한 포석입니까? 이건 그만 두시길 세가.@.@;;
다음은 차종 선택. 아주 가볍게 PS1의 그란투리스모2의 차종 수와
거의 비슷한 차종수. 그란투리스모 3와 비교하면 절망이고 그나마 적은 차종수도
숨겨진 차종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 어려운 세가GT를 정복하지 않으면
차라리 그란을 사서 플레이한다 라는 말도 있을 법 합니다....
다음. 오리지널카 제작모드.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렴. 이 세상 어디에 3연로터리 RR 차량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다만 돈을 위해서 빈곤한 플레이어들은 레이스에 나가 힘든 나날을 보낼 뿐.
돈 벌기 그리 쉽지 않은것까지 리얼한 세가GT는 진정한 드라이빙인생시뮬레이터.
총평은 10점 만점에서 4점도 준수할 정도입니다.
다음은 기타 등등 부분입니다만.
세가GT의 호모포케 라는 게임. DC의 비쥬얼메모리로 즐기는 게임입니다만.
뭐랄까......아무튼 이 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차량이 이른바
스페셜 카입니다. 같은 차인데 어째서인지 마력이 높은.
단지 이 호모포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어딜봐도 쉬운 구석 하나 없는 세가GT입니다.
이제 총평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세가GT는 훌륭한 게임.....아니. 드라이빙시뮬레이터입니다.
하중이동, 바퀴잠김현상, 그립력조정, 기어비 미세조정. 엔진 회전수에 따른 거동의
변화, 등등........ 리얼하기로 따지자면 이만한 건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버리고 리얼함에 완전히 질주하는 게임입니다.
좋게 보실 분은 좋게. 나쁘게 보실 분은 나쁘게 볼 문제이지만
하지만 이 미르는 이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또 엔딩까지 어찌어찌
본 사람이기에 어려워 아주 못할 게임이다 라는 평가는 좀 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쓰레기의 반열에 올리기 전에 게임 자체의 목표와 달성도를 보고
또 스스로의 적성에 맞는지 틀리는지를 잘 파악하고 나서의 리뷰가
진정한 리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초심으로 돌아간 오늘 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리뷰를 할 게임도 정할 겸. 이제 글을 접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겜으로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