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을 들으려고 리스트를 살펴보는데,
왠지 얼마전에 들은 것 같은 기억..
근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기억도 안나고, 너무나 혼미해서,
2023년도에는 음반을 전부 들을 때마다 메모해보자..
마음 먹고 작성해 봤는데, 어느새 1년이 됐네요..
<만약 제가 올해 들었던 앨범리스트를 보고 싶다면 클릭>
올해 들었던 300여장의 음반 중, LP로 갖고 있는 앨범 몇장만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음반은
Chicago의 통산 19번째 정규앨범 Chicago 19 입니다.
1969년 째즈록 장르로 시작한 Chicago는 이후 대중적인 록으로 전향하여 히트곡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명곡들을 쏟아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I Don't Wanna Live Without Your Love. 이지만, 앨범 트랙 전부 버릴 곡이 없으니, 관심있는 분은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래 노래를 플레이하며 나머지 음반을 구경해 보세요.
전설적인 3인조 록그룹 Cream의 Live Cream과 Live Cream Volume II 입니다.
Cream의 그룹 해체 이후 2년 뒤인 1970년과 1972년에 각각 발매된 라이브 음반입니다.
그들의 특기였던 즉흥 Jam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음반으로 이 음반이 해체 전 더블음반으로 발매했다면, 역사적인 명반 반열에 거론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Live Cream 음반의 게이트폴더를 펼친 사진입니다.
왼쪽은 드럼의 마왕 Ginger Baker, 오른쪽은 기타의 신 Eric Clapton, (의문의 1패가 되버린) 가운데는 기관총 베이시스트 Jack Bruce 입니다.
다음 소개할 음반은 Deep Purple의 라이브 명반 Made in Japan 입니다.
Deep Purple은 특이하게도 정규앨범보다 라이브 앨범의 수가 더 많은 그룹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발매된 Made in Japan을 들어보면, 그 당시 Deep Purple 라이브의 모든 특징적인 구성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기타리프를 대표할 수 있는 Smoke on the Water, 현란하게 진행되는 Highway Star, 기타와 보컬이 주거니 받거니 교감하는 Strange Kind of Woman 등등 록음악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께 본 앨범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Jimi Hendrix의 1968년 작, Electric Ladyland 입니다.
27살에 젊은 나이에 요절한 Jimi Hendrix가 살아생전 세상에 내놓은 음반은 단 4장 뿐이지만, 그의 사후 많은 부틀렉과 라이브 앨범, 비정규 앨범 등이 쏟아져 나와 팬들의 갈증을 채워줬습니다.
본 앨범은 그가 살아생전 3번째 발매했던 정규음반으로 74분의 런닝타임에 두장의 LP로 발매되었습니다.
수록된 노래들 중 전설적인 명곡 Voodoo Chile은 지금까지도 후배 기타리스트들에게 재연주 되고 있으며, 많은 신진 기타리스트들이 태어나는데 기여했습니다.
다음은 칼립소라는 생소한 장르의 가수 Harry Belafonte의 1959년에 발매한 At Carnegie Hall 공연 음반입니다.
저도 이 음반에 대해 잘 몰랐는데, 워낙 고전으로 유명한 걸 알고 있어, 들어보고자 구입해 봤습니다.
이 앨범을 듣다가, 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이 노래가 Harry Belafonte의 음악이었다는 사실도 그때서야 알게 되었죠.
Harry Belafonte는 2023년 96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 노래를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은 뉴에이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George Winston의 사계 음반입니다.
George Winston도 74세의 나이로 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무얼 들을까 플레이 리스트를 뒤지다 보면, George Winston의 음반들이 보였는데..
계절에 맞춰서 들어보자 생각해서,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봄,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여름, 이런 식으로 음반을 들어나갔습니다.
우리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순서를 이렇게 부르지만, George Winston이 사계음반을 발매한 순서는
1980년 Autumn
1982년 Winter into Spring
1982년 December
1991년 Summer
순으로 발매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모든 분들이 도전해 봤을, 유명한 George Winston의 캐논 변주곡은 December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 소개할 음반의 The Jeff Healey Band의 1988년 데뷰작, See the Light 음반입니다.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Jeff Healey는 맹인으로 자켓으로 보는 바와 같이 기타를 무릎에 올려놓고 가야금 치듯이 연주하며, 코드라던가 주법이 아주 독특한 기타리스트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블루스 락을 아주 좋아하지만, 그의 연주는 다른 연주자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줍니다.
Jeff Healey는 1989년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 영화 로드하우스의 영화음악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실제 영화에도 출연하였는데, 관심있는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개할 음반은 덴마크의 하드록 그룹 D.A.D.의 1988년 발매된 3번째 정규앨범 No Fuel Left for The Pilgrims 입니다.
1980년대와 1990년까지는 글램메탈이 록씬에 주류를 이루었는데, 그러한 인기에 편승해서 그 당시 북유럽의 덴마크에 있는 그룹까지 한국에 소개되었고, 실제로 이 밴드는 반짝이나마 한국 록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월에 장사없다고 여타 글램메탈 그룹들이 사라질 때, 진작 사라졌을 것 같았으나 2019년에도 신보를 발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 음반을 구입했던 계기가 타이틀곡 Sleeping My Day Away 때문이었는데, 2023년에 들어도 여전히 흥겨운 리듬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음악을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다음은 그 옛날 제가 아주 좋아했던 밴드, Mr. Big의 동명 데뷰앨범 Mr. Big 입니다.
발매 당시 슈퍼밴드가 탄생했다고 화제였는데, 실제 음악을 처음 들을 때 첫번째 곡 Addicted to That Rush의 초반부부터 현란한 기타와 베이스의 경합에서 이 앨범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이후 발매된 Lean into It 앨범의 발라드곡 To Be with You 덕에 Mr. Big는 졸지에 발라드 그룹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었지만,
To Be with You를 제외한 다른 음악들을 들어보면, 그들이 얼마나 화끈한 테크니션들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음반은 Steelheart의 두번째 정규앨범 Tangled in Reins 입니다.
Steelheart는 강력한 발라드 곡 She's Gone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지만, 사실 나머지 곡들은 화끈한 하드록으로 이루어진 노련한 밴드입니다.
She's Gone 성공 이후, 발매된 두번째 앨범은 팬들이 기대했던 She't Gone 같은 발라드가 없어 실패했지만, 하드록을 좋아하시는 분이 들으면 전혀 모자람이 없는 음반임이 틀림없습니다.
1992년 발매 당시 우리나라에 공연윤리위원회의 시퍼런 칼날이 살아있던 때라, 이 앨범이 발매될 때, 수록곡 10곡 중 3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음반에 실리지 못했습니다.
해서 오른쪽은 금지곡 3곡을 제외하고, 유통사에서 난감했는지 정규앨범에 없는 She's Gone 라이브버전 트랙을 추가해서 8곡으로 발매한 라이센스 음반이고,
왼쪽은 원래 10곡이 모두 수록된 빽판입니다.
다음은 메탈갓 Judas Priest의 초히트작 Painkiller 입니다.
제가 메탈을 한참 듣던 그 시기, 때마친 발매된 Judas Priest의 신보가 이 Painkiller 였습니다.
LP를 구입해서, 비닐을 뜯고 턴테이블에 바늘을 얹었을 때, 시작된 첫번째 노래 Painkiller.
세상 처음 들어본 Judas Priest의 음반이자 첫번째 노래가 Painkiller 였는데, 그 당시 느낌이 전설적이고 역사적인 순간 가운데 내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노래가 그렇게 레전드가 될지는 예감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이 노래는 전설이 됐고, 그때 생생이 추억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애착이 갑니다.
다음 음반의 Queen의 첫번째 베스트 음반 Greatest Hits 입니다.
저는 컴필레이션 음반을 절대 안사는 주의지만, 이상하게도 Queen의 음반 중에 가장 먼저 산 음반이 이 Greatest Hits 입니다.
당시 글램메탈을 좋아하던 저는, Queen 같은 외형적으로 점잖아 보이는 밴드는 기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 관심이 없었지만, 조금씩 알게된 명곡들 때문에, 처음으로 샀던 음반이 이 앨범으로 기억합니다.
컴필레이션 음반을 포함해서, 세상 가장 위대한 명반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이 음반을 꼽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여기 수록된 곡들은 모두 명곡이고, Queen의 진수이자 버릴게 하나도 없는 마스터피스의 집합체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음반은 유재하의 유일한 솔로 앨범입니다.
메탈 팬이었던 저는 당시 이런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관심없던 음악도 들어보는 도전들도 해보았고,
2000년 이후에나 유재하 음반 전체를 처음 들었지만, 들을 때마다 돌아갈 수 없는 그 당시의 아련함이 느껴져, 지금은 매년 한번씩 꼭 듣는 음반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로 마쳐야 겠네요.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컬렉션이 어마어마 하시네요 👍
좋은 게시물 잘 봤습니다 ㅎㅎ 저도 차례차레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트랙들이 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