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놈의 한마디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야 너 이니셜D 아냐?'
이상한 이름이었길래 뭔가 싶었는데 고갯길에서 차를 모는 만화랍니다.
처음 본 이니셜D에 정신없이 빠져들었고
오락실 한번 갈때마다 그당시로는 엄청난 거액인 만원을 꼬박꼬박 아케이드에 박았습니다.
이때부터 차는 역시 일본차고, 일본차는 옆으로 가야된다는 불손한 사상이 제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었네요.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차를 좋아했는데 현실은 아반떼...
통근할때 어쩔 수 없이 차가 필요해서 급하게 구입했지만 타면서 참 울화통이 터졌습니다.
뭐 그냥 굴러간다는 의미에서는 나쁘지 않은 차입니다. 실내도 넓고.
고속주행만 자제하면 안정감은 있으려나...?
리어가 하도 허전해서 짐을 30kg정도 트렁크에 넣고 다녔습니다.
제 기준을 채워주기에는 많이 모자랐네요.
한번은 아반떼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가 난적이 있는데 그 원인을 찾았습니다.
등속조인트에 들어가는 와셔가 갈렸다는데
와셔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놓음...
하다못해 자전거라도 와셔는 금속을 쓰는데 차에 들어가는 와셔가 플라스틱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아 이새끼들은 안되겠구나라는걸 느꼈죠.
차를 바꿔야겠다고 결심을 한 첫번째 사건이었습니다.
아반떼만 타보고 부족함을 느낀건 아닙니다.
상대방 100% 과실의 사고로 K5를 대차받아 타봤는데
국산 중형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더군요
유럽여행 내내 함께했던 오펠 아스트라
1.6터보 수동미션
특별한 차는 아니지만 국산차들과는 다르게 운전에 재미를 느껴본 차였습니다.
적절한 가속도와 고속 안정감, 튼실한 서스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도 왜 수동미션에 매니아들이 열광하는지 알게된 경험이었습니다.
그나마 저렴하게 운전의 맛을 느껴보자고 레이싱휠을 질러보고 그러던 와중
86을 만났습니다.
제가 자동차에 빠지게된 원인의 정신적 후속작.
익히 들어왔던 차라 일본여행을 준비하면서 비싸긴해도 86을 렌트했습니다.
큐슈 아소산을 86으로 달렸던 그때의 기분은 제가 어떤 차를 몰아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메리칸 감성이 궁금하던 차에 머스탱도 타볼 수 있었습니다.
쭉쭉뻗는 토크와 시원시원한 가속과 느낄 수 있었지만
뭐랄까 운전하기 불편하고 버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네요.
BMW 드라이빙센터도 몇번 가봤네요.
M3는 정말 좋은차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 팔자에 절대 구입이 불가능한 차였고
328i, 428i도 좋은차지만 86에 비해서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BMW에서 수동미션이 나왔다면 BMW가 더 끌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제와서 1m을 사기도 애매하더군요.
여기서도 느낀바는 있습니다.
제대로 달리면 즐겁다는 것.
생각보다 아세토 코르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임과 동일하게 조작하니 그날 참여자 중 유일하게 드리프트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결심했죠.
86을 지르기로.
딜러에게 문의를 해보니
페이스리프트 전 2016년식이 딱 한대 재고가 남아있답니다.
기계적으로는 크게 달라진것 없고
할인도 꽤 해준다고하고
바로 받을 수 있는 이점때문에 계약완료.
그리고 차를 받고 딱 한달이 지났네요.
박서엔진 예쁘죠?
아반떼를 끌고는 감히 와볼생각을 못했던 성지 로코갤러리
낮은 시트포지션에서 오는 레이싱 감성
예술같은 조향감과 코너링
수동미션의 매력
누구나 느낀다는 86의 매력을 저도 동일하게 느끼며 즐겁게 달리는 중입니다.
요약
1. 어렸을때부터 이니셜D 빠짐
2. 그 때문인지 여러차를 경험해봤지만 86이 끌림
3. 가성비똥망 수리비만 존나 비싼 저마력차 구입함
이제 아방스랑 스팅어에 똥꼬 따이는 날만 남았습니다 히히
누가 그러더라구요 오일갈러갔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직도 티뷰론 타고다니네'
아니 86이라고? 5년전의 너덜너덜한 고물차를 이 최신 3.3터보엔진의 스팅어가 때어놓질 못한다고? 악몽이라도 꾸는건가?
AE86을 계승한다고 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계승할 줄이야...!
ㅋㅋㅋㅋ 마지막 줄은 웃기지만 그 전까지의 내용은 꿈을 쫒아서 결국 그 꿈을 이루는 내용이라 엄청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의 꿈에 그리던 차를 바로 사서(너무 급이 많이 낮은 꿈의 차이긴 하지만 ㅋㅋ 무조건 suv....) 아예 불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잘 타고 다니고 있는지라 그토록 원하시던 차를 타고 다니신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네요. 뭐... 수리비 많이 들고 마력 딸리면 어떤가요, 자기가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면 되죠. 좋은 차 오래오래 잘 타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머 맨밑에 사진 티뷰론인줄 ㅎㅎㅎ 차멋있네요~ 빨간색 86 처음나왔을때 오다이바가서보고 반했었는데
어머 맨밑에 사진 티뷰론인줄 ㅎㅎㅎ 차멋있네요~ 빨간색 86 처음나왔을때 오다이바가서보고 반했었는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오일갈러갔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직도 티뷰론 타고다니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티뷰런 현웃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뷰론 드립에 웃을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일본자동차회사에서 광고나온거네요.
진짜 멋지게 생긴 녀석이죠 ㅎㅎ
후륜쿠페는 이렇게 생겨야된다는 정석 같습니다 ㅋㅋ
ㅋㅋㅋㅋ 마지막 줄은 웃기지만 그 전까지의 내용은 꿈을 쫒아서 결국 그 꿈을 이루는 내용이라 엄청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의 꿈에 그리던 차를 바로 사서(너무 급이 많이 낮은 꿈의 차이긴 하지만 ㅋㅋ 무조건 suv....) 아예 불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잘 타고 다니고 있는지라 그토록 원하시던 차를 타고 다니신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네요. 뭐... 수리비 많이 들고 마력 딸리면 어떤가요, 자기가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면 되죠. 좋은 차 오래오래 잘 타시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사고로 오래타는게 목표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안전운전 꼭 하시구요~
넵 공도에서는 안전운전!
어디서 글을 본 바로는 아무리 서스펜션 튜닝을해도 랩타임이 줄지 않을 정도로 세팅이 잘되어있는 차로 알고있습니다. 그럼 아키나에서 봅시다.
코너돌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고속도로 올라가면 쭈글이 ㅠ
ㅋㅋ 우리나라에서 86은 중고가가 좀 걱정되긴 하죠 하지만 꼭 몰아보고싶던 자동차 핸들을 쥘때의 기쁨과 비교가 될까요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중고가 방어가 잘되고 있습니다. 여튼 그거랑은 상관없이 기쁘네요 ㅋㅋㅋ
아니 86이라고? 5년전의 너덜너덜한 고물차를 이 최신 3.3터보엔진의 스팅어가 때어놓질 못한다고? 악몽이라도 꾸는건가?
AE86을 계승한다고 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계승할 줄이야...!
스으으으팅어는 세게최가앙!!!!
뭐 농담이라도 이런 악몽꿀일은 없을듯..
실제로 국내 짐카나 대회에서 젠쿱이 구형 프라이드한테 패배한일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보자마자 현웃
ㅋ ㅑ 축하드립니다~ 86 정말 즐거운 차예요! 안전운행하세요 ㅎㅎ
즐겁게 즐겁게!
차가 이쁘네요 ㅎㅎ
제차라서가 아니라 예쁩니다 ㅋㅋㅋ
크 86~ 좋아요 앉아 보니 시트포지션 진짜 예술 86에 오버휀다 바디킷 달아서 꾸미면서 타고 싶어요
슈퍼차져, 와이드 바디킷을 로망이죠
운전 잘하시네요
아직 좁밥입니다 ㅠ
차 멋지네요 열정 부럽습니다
열정이라기 보다는 그냥 좋아서요 ㅋㅋ
저도 86타구파여 ㅠㅠ
꼭 구매하시길!
재미도 재미지만, 역시 잘 보이지 않아 레어도가 높다는것이 큰 장점인 듯 합니다. 저라면 수동은 못타겠지만..!
수동 생각보다 금방 적응 됩니다~
차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언제쯤 2도어 차를 구매할수 있을까요 ㅠㅠ 안전운전하세요~^^
저도 문두짝이 좋아 티뷰론 투스카니 젠쿱 보면서 커왔는데 결국 성공했습니다 꼭 가능하실거네요
수동이 운전하는 맛도 좋코 무엇보다 급발진으로부터 안전하니 최고아니겠습니까 저도 두문자D때문에 차 좋아하게되었습니다
손맛하나는 수동이죠
출력의 목마름이 가시지 않고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때쯤 미국이나 일본엔 널리고 널린 볼트온 터빈킷을 올리면 되겠죠. 볼트온킷 얹어서 휠마력 300마력쯤 만들어 놓으면 어지간한 차들에게 따이진 않을테니까요.
공간이 협소해서 터보튠은 좋지 못해서 볼트온은 슈퍼차져튠이 많죠 ㅎㅎ
FR-S에 터보는 그 다지 추천 하고 싶지 않네요. 그나마 출력이랑 내구성을 확보 할 수 있는게 슈퍼차저 튠인데 이 중 믿을 만한건 HKS 스테이지 1이나 2 정도. 다만 문제는 이거 가격이 정말 만만찮습니다.
숲차 많이들 가십니다 가격은...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보통 길면 주르륵 내리는데 하나하나 다읽었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가 만족하는 차가 최고죠 전 17년된 일썩 4륜구동차 수리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ㅎㄹ
란에보 초기형인가요 ㅎㄷ
다썩은 6기 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수리하는중이네요 수리비는 현기보다 조금 비쌉니다 젠쿱보단 돈 덜쓰고 있네여 ㅎㅎ
하 란에보도 정말 꼭 타보고 싶은차였는데 멋지네요
이니d얘기 나오다가 현실은 아반떼에서 뿜다보니 gt86이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승전하치로쿠!
검정색 첨봣는데 간지 쩌네요 와 진짜 멋잇네
검정색은 아니고 다크그레이입니다!
2투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다른 차 갔지만 정말 가지고 싶은 차입니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오 투번째 오른쪽
올ㅋ
개인적으로 정말 사고싶은 차입니다. 근데 마지막에 수리비 비싼 저마력차에서 빵터졌네요. 그쵸 ㅠㅠ
가격대비 정말 수리비 정말 자비없는차....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모도 너무 마음에 들지만 간혹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ㅋ 그것보다 달리기 최적의 무게배분과 수동의 변속감성, 핸들링 이런건 일반차는 따라올 수 없죠 ^^~b
카달로그 상으로는 나오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물론 이니셜d를 봤다면 유로비트만 틀어도 감성마력 +100마력!!
이제 부두가게를 차리시면 됩니다
크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네요
검은색 86 정말 멋지네요!
다크그레이인데 보기에 따라서 거의 블랙으로 보이더라구요
우와 멋집니다 86~ 이제 두부싣고 기어앞쪽에 물한잔 놔두고 드리프트만 하시면 되겠네요 ~! 저도 언젠가 타보고 싶습니다
꼭 타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셨다가 사신만큼 오랫동안 소중히 타고다니실 것 같습니다!
소중하긴한데 고갯길을 타야하는 운명이라 ㅠㅠ 오래탈 수 있겠죠?
유로비트를 틀고 달리신다면 이니셜D의 신으로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
일본차는 옆으로 가야된다는 불손한 사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으로 가야죠
축하드립니다 안전운전하세욬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도요타 차인데 스바루 박서 엔진 들어가군요. ㅎㅎ
스바루와 합작으로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스바루에서는 brz라는 이름을 달고 나옵니다
컵홀더에 종이컵 물이 가득 채워진 사진이 없네요 ㅋㅋㅋ 저도 꿈은 86인데, 현실은 LF소나타 ㅠㅠ GT86 멋지네요^^ 도랑 드리프트 되나요? ㅋㅋㅋ
도랑은 못타도 그냥 드리프트는 조금 할 수있습니다 ㅎㄷ
중간 제품 설명서에 TOYOYA 86.
저도 이제봤네요 ㅎㄷ
저도 블랙 86탑니다 ㅎㅎ 반가워요 네이버 AREA86 으로 오세요~
진작에 가입했습니다!!!
하치로쿠!!!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카 라이프 즐기시길 바래요. 유튜브 영상보니 한국에서 운전하듯 보입니다만, 일본에서 그렇게 하시면 다메데스. 일본은 도로위에서 상식이 통하다보니, 이거쯤이야 하면서 무시하면 사고 나요. 상대방이 예측못해요 한국에서는 상식이 안통해서 , 방어운전 같은 거와 예측으로 피해가는거지요. 그나저나 차 이쁘네요 !
1,2번영상은 게임이고, 3번 영상은 일본에서 주행한거 같은데요. 좌측차로로 달리고 운전석 우측.
어떤것 말씀하시는거죠???
아소산주행 동영상에서 경형 트럭을 추월금지선에서 추월할 때와 출발직전 서행으로 오토바이무리가 추월할 때, 오른쪽으로 넘어가시는거 중앙선없는 산길에서 코너공략이 과하네요. 중앙선없는 곳은 차폭이 좁아 서행해야되요. 코너라서 오는 차 인식 불가죠. 식겁한 경험이 많아서 영상보니 무섭네요. ^^;
보험비등등 총합 얼마쯤나온지 알수있을까요?
세금 보험 다해서 4200정도 나왔습니다. 작년형 재고라서 이정도고 올해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아마 사천 중반 넘기겠죠?
하..하찌로쿠!?
하... 하치로쿠!!!
능력만 되면 흰색으로 뽑고 싶은 차....부럽습니다!
저도 흰둥이 예쁘더라구요 ㅋㅋ
타~타~ 타꾸미~
하야꾸!!!
카메라, 경찰, 사람 없어도 법규 준수하시면서 이쁘게 타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