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고 인증=무사고라는 게시판 전통에 따라 출고 인증 올립니다. 근데 그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지난번에 인증했던 e43(http://bbs.ruliweb.com/hobby/board/320044/read/373946?search_type=name&search_key=baqui81)이 얼마전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트럭이 밀고들어와 백밀러 박살나서 교체한건 비밀(...)
영종도에 가서 구경도 하고 자유로에서 시승도 해보고(http://bbs.ruliweb.com/hobby/board/320044/read/375272?search_type=name&search_key=baqui81) 약 1년동안 많이 군불을 피웠었는데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원래는 8년째 11만km 넘게 타고있는 박스터를 좀 더 타고싶었는데 이게 자꾸 전자계통쪽 트러블이 생기는 바람에 수리하고 나서도 시동걸때마다 조마조마할 것 같아 결국 (핑계삼아) 새차를 출고하게 되었습니다. 박스터는 현재 수리중인데 어떻게될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ㅜ.ㅠ
우선 지금부터 몇장은 차량에 매장에 들어오늘걸 딜러분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당연히(?) 번호판은 안달려있습니다.
요 다음부터는 제가 출고장에서 찍은게 몇장 있습니다. 사진 참 못찍네요;;;
집 주차장에서 같은동 M5 선배님과 함께. 한대가 더 있어서 제차가 셋째인데 한대는 외출중인지 주차장에 아예 없더군요;;
안전운전하면서 잘 타고다니겠습니다!! 모두들 좋은하루 되세요.
짬나면 이따가 본문에 첨가해서 e43과 m5 비교해서 글도 좀 달아보겠습니다. 왠지 amg쪽에 좀 불리한 비교인것 같긴 하네요;;
박스터s(2012, 981)와 e43 amg(2018), M5(2019,F90) 비교입니다. e43은 코드명도 모르네요;;;;
일단 박스터는 2시터이다보니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타고있다보면 나만의 차를 타고있다는 기분좋은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문짝이 길다보니 좁은 주차공간에서 타고내릴때 신경이 많이 쓰일때도 있지만, 그럴때면 소프트탑을 열고 차 시트를 밟고 일어서서 차문을 살짝 열고 내리는 것도 나름 특별한 경험이었죠. 지금도 탑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달릴때면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전자장비(카플레이 등 핸드폰 연결 안됨, 반자율주행 없음, 네비게이션 모니터 해상도 구림)가 뭐 그렇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세대중에서 유일한 스포츠카이지만 출력과 가속력은 가장 떨어지네요. 제 기억에 박서형 6기통 3400cc짜리 310마력 엔진으로, 제로백은 5.0초였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스포츠크로노패키지가 있어서 0.1초정도 당겨졌을라나... 따로 제로백을 직접 재보지는 않았는데, 제원보다 실제가 더 빠르다는 포르쉐 뻥스펙을 감안하면 4초 후반대쯤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사실 그정도만 되도 일반적인 주행에선 크게 아쉬울 것 없는데다가 비교적 경량(약 1500kg)에서 오는 가벼운 빠릿빠릿함, 미드쉽에서 오는 안정적인 코너링이 박스터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사실 저는 와인딩같은거 잘 안다녀서 사실 잘 모릅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해보자면 군살없이 빠릿빠릿한, 육상 또는 체조선수의 움직임같달까요?? 와이프 모르게 출고한 이후 포르쉐에서 가변스포츠배기를 달았는데, 처음엔 스포츠 플러스에서 달려도 딱히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배기음에 실망했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소프트탑이 방음이 엄청 잘되어있던 것 때문이었나봅니다. 창문을 열거나 탑을 열면 가릉거리며 등뒤에서 터지는 팝콘소리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원래 배기라는거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것때문에 배기음에 눈을 뜨게 되고, 그것때문에 일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작년 여름에 e43 amg를 구입했습니다. 와이프가 타고다니는 3시리즈 gt가 있어서 패밀리카로 사용중이긴 했지만, 그 차를 쓸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고 또 아이가 있으니 여러모로 뒷자리가 있는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M5 출시 직전(아니 직후였나;;;) e63을 기웃대다가 매장에 있던 시승차가 e43뿐이라 시승해보고 '이정도면 되겠다' 싶어서 출고까지 했었죠. 솔직히 차는 좋았습니다. 반자율주행, 주차시 전후좌우를 모두 보여주는 카메라, 애플 카플레이, 측방 경보장치 등 박스터에 없는 호화로운 전자장비들은 아예 다른 세대의 차를 타고있는 느낌이었죠. 3000cc에 V6 바이터보를 달아 401마력에, 제원상으로는 박스터보다 빠른 4.6초의 제로백은 분명 훌륭했지만, 자꾸 아쉬운 구석이 있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안정감 때문인데, 스포츠플러스모드에서 출력을 뽑아내어 빠르게 주행을 하더라도 딱히 빠르게 달리고 있다는 감흥이 들지도 않았고, AMG 뱃지에 걸맞지 않은 부실한 배기음은 아무리 이 차를 패밀리카라고 합리화해보려 해도 어딘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박스터에서처럼 혹시 AMG에서 출고 후 옵션으로 배기작업이 가능한지 물어봐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3~4개월만에 와이프가 3gt를 정리하고 이 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대신 에어서스펜션 덕분인지 말캉하고 안락한 승차감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스터처럼 비유해보면 풍만한 여성의 품안에 안겨있는 느낌이랄까, 안락하고 부드럽고 폭신하고 편안합니다. 단, 제원에 걸맞는 '빠르다'는 느낌은 여러모로 부족했습니다.
M5는 뭐 제 주제에 과분할만큼 흉폭하게 빠릅니다. v8 4400cc 터보에 608마력이라는, 10년전쯤만 해도 세단에는 도저히 어울릴것 같지 않은 엔진은 숫자 이상으로 무시무시합니다. 세대중에서는 가장 느린(?) 박스터도 일반적인 차량들에 비해서는 당연히 빠른편이지만, 박스터로 빠르게 달리려면 기본적으로 rpm을 신경써서 띄워놓고서 엔진을 쥐어짠달까 고rpm을 유지하면서 타야하는 긴장감이 있다면, m5같은 경우에는 어느 영역에서건 넘치는 힘으로 튀어나갑니다. 아직 가속감에 익숙해지지 않은 탓인지, 엑셀을 밟기 전에 저정도 공간이면 어느정도 엑셀을 밟아야 혹시라도 앞차와 너무 가까이 붙거나 다른 차들이 놀라거나 하지 않을지 긴장하게 됩니다. 승차감이나 운동성능이나 마치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복싱선수같달까요. e클래스의 말랑거리는 느낌대신 분명히 탄탄한 승차감인데, 딱딱하다거나 기분나쁘거나 하는 쪽은 아닙니다. 때문에 빠른 리듬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편안한 주행을 할때엔 그냥 실내에 좀 고급소재가 사용된 5시리즈 같은 느낌입니다. 배기음은 제 취향에는 좋습니다. 컴포트모드에서는 배기음이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얌전한데, 스포츠플러스모드에서 가변배기플랩을 열고 엑셀을 밟으면, 3천 rpm 언저리에서는 발을 뗄떼마다 기분좋은 팝콘소리가 터집니다(제차는 길들이기중이라 시승차로 해봤...). 박스터는 탑이나 창문을 열기 전에는 들리지도 않았는데, 창문을 다 닫은상태에서도 실내에 배기음이 들어오는걸 보면 밖에서는 제법 더 크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m5를 타보니 묘하게도 e43과 확실히 다른 회사에서 만들었구나 싶은 포인트들이 있어 재미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벤츠는 그냥 차가 다 알아서 하고 운전자의 편안함을 지향한다면, bmw는 자잘한것 하나하나 운전자가 직접 컨트롤하게 만들어서 좋게 말하면 재미있고, 사실 좀 귀찮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반자율주행부터 얘기하자면 e43은 그냥 버튼 하나로 반자율주행을 켜면 정해놓은 속도를 유지하며 앞차와 거리조절도 하고, 차선도 알아서 따라가고 합니다만, BMW는 이게 버튼이 분리되어 있어서 크루즈컨트롤 켜고, 핸들 자동조향도 켜고 2개를 각각 눌러줘야합니다. 애플 카플레이도 e43은 그냥 차에 꽂기만 하면 기본으로 카플레이가 뜨게 되어있는데 m5는 차에 꽂아놓고도 i드라이브에 메뉴에서 카플레이를 선택해줘야합니다. 제가 셋팅을 못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대신 bmw는 스크린에서 터치를 지원하고, 유선 연결 없이 블루투스로 카플레이 연결되는건 확실히 편하네요. 트렁크도 열어보면 e43은 가방이나 장바구니같은게 쓰러지지 않게 걸수 있는 고리가 트렁크 상단 중앙부위에 있어서 나름 유용하게 썼는데 bmw는 그런 고리같은게 없어서 뭘 넣어두면 당연히도 자꾸 쓰러지고 하는게 좀 신경쓰이더라고요.
사실 m5는 아직 1000km도 못뛰어서 아직 제대로 달려보지도 못했고 파악중인 부분이 많아서 나중에는 또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비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공인연비는 8.1km/l인데 연료탱크가 몇 리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가득 넣었을 떄 700km 중반대정도 달릴 수 있다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눈에 뭐가 씌여있을 때라 그런지 뭐든 그냥 다 예뻐보이네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하루 되시고 오늘 하루도 안전운전 하세요:)
와 빛깔 엄청 영롱하다! 멋있네요 ㅎㅎ 안전운전하세요!
감사합니다. 파란색차를 좋아하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는것 같아 매번 새롭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오오 M5 !! 엉덩이가 빵빵하니 멋지네요~~ ^^ 안전 운전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4발 머플러+디퓨저가 자꾸 눈에 들어오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하... 너무 이뻐요 ㅜ.ㅠ 뒤에서 배기소리 들으며 냄새만 맡아도 좋겠어요 ㅋㅋ
저도 1년동안 동영상 시승기 보면서 배기소리 안들리나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아직 길들이기중이라 배기소리는 제대로 못들어봤네요.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시리즈 끝판왕을; 안전운전 하세요
넵!! 이전까진 3시리즈만 몇대 탔었는데 갑자기 5시리즈로 올라(?)왔더니 M5가 되버렸네요;; 감사합니다:)
크..M5..현실적으로 일상용도로 사용가능한 세단 끝판왕급 차가 아닐런지..부럽네요.
다른 방향으로 더 고급진 끝판왕 세단들도 있지만 제 주제에 분에 넘치죠;;;
우와아아아ㅏ 공무원인 저는 평생 못타볼 드림카....
우와아아아!! 공무원이시군요. 사람 앞일 모르는거잖아요. 혹 로또라도 되시면?!!!
영롱하고 아름다워 ..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 빌라한채 타고다니시네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부러운 출고기네요. 혹시 박스터의 운동성능과 비교해서 어떤점이 다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사족 좀 달아보고 싶은데 짬이 날랑말랑하네요. 혹시라도 본문에 추가하게 되면 댓글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송도가는 고속도로 타시나요? 저번주 금욜 밤에 m5봤는데 엄청 얌전히 가시길래 길들이기 중이신가 하면서 갔는데..
송도였으면 저는 아니네요. 길들이기 언제끝나나 계속 계기판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근데 보통 길들이기 끝나도 얌전히(?) 다니기는 해요. 운전을 잘 못해서-.-;;
앗 그렇군요.. 차가 엄청이쁘네요 축하드려요~!
머플러가 4발이라니 멋지군요. ㅎㅎ
저도 자꾸 쳐다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530i 는 웁니다
아니 530이 왜요??(먼산;;;;) 아직 길들이기 중이라서 일반적인 주행할때엔 5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530도 좋은차죠!!
역시 비엠은 블루가 떼깔이 참 고와요 부럽습니다 ㅎ
저도 저 블루에 꽂혀서 파란차만 벌써 3대째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남자는 애무죠.
암쥐, 엠, 알에스 다 고유한 매력과 마력이 있죠:)
엠도 정말 멋지지만, 박스터 8년간 11만 타신것도 대단하시네요..ㅎㅎㅎ 거의 데일리 이상으로 운행하신거 같아서요. 제 까레라는 주인 잘못 만나서 3년동안 주행거리가 11000이 고작인데...ㅠㅠ 신형 엠은 기어봉이 엄청 멋드러지게 변했네요. 확실히 짧고 둥근타잎보단 남자의 차 답게 칼각이 멋지네요. 사이버 포뮬러 틱해서 더욱 멋진거 같아요. 안운 하시고 나중에 기회되시면 배기음 한번 올려주세요!
까레라;;; 전 이제 딸내미때문에 문짝 2개짜리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는ㅜ.ㅠ 짜장면 먹을때 짬뽕 먹고싶고 세단 타면 스포츠카 타고싶고... 사람 맘이 그런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우와 부럽 .... ㅠㅜ 저도 내년에 비엠 갑니다!!! 9천 전후 금액까지보고 구매 계획인데 멀로 할지는 아직 못 정했어요~ 아 나도 앞에 M벳지 달고싶다...
내년이면 그때쯤 출시될 M3가 할인금액까지 감안하면 대충 사정권이실 것 같네요. 좋은차 나오면 인증하시고 같이 무사고 가시죠:)
530 엠팩으로 아무리 위안삼아도 ㅠㅠ 이건 참 좋아보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530 엠팩이면 생기건 거의 똑같을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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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마리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m시리즈는 다 가솔린인가요.
디젤버전은 m550d 뭐 요런 식으로 나오지고 정식(?) m시리즈는 가솔린으로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트 색상 지리네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색깔이 좀 유별나서 구하기 어려울뻔 했는데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서 원하는 색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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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리아
안녕하세요!! 늦은 여름휴가 다녀오느라 답장이 많이 늦었네요. 사실 그사이 박스터 고쳤고, 별 문제없이 잘 살아나서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잘 돌아다니는걸 보니 또 보낼생각을 하니 갈등되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