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한파가 기승을 부려서 따뜻한 아랫목이 간절하다가
날씨가 좀 풀리면 이번주엔 어딜가지? 고민합니다.
어느 추웠던 겨울 주말..
포천에 있는 소규모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지만 깔끔하고 조용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친구네도 도착을 합니다.
짐을 풀고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합니다.
캠핑장 규모는 작지만 사이트 간격이 넓어서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이번에 새로 구매한 NH 12Y입니다.
기존에 쓰던 12.0과는 달리 이너와 전실이 구분되어 있고
본체에 달린 넓은 차양막에 끌려 구매를 망설이지 않았네요.
두 집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전실과 이너 모습입니다.
이너 하단의 반원 창, 전면의 큼지막한 창,
그리고 상단에도 우레탄 창이 있어서 개방감과 채광이 좋네요.
200x200 사이즈의 에어매트가 들어가고 저만큼의 여유가 있습니다.
저희는 3인이지만 4인이 취침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전실 상단에도 우레탄 창이 있었군요!
겨울 햇살 속에서 광합성 중인 아내.
친구네가 불러서 갔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금빵을 꺼내네요.
옹기종기 모여 앉아 후후 불며 간식타임을 가집니다.
주변 산책을 나섭니다.
심곡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었네요.
"얼음 위에 올라가 볼까?"라고 했다가...
아내에게 혼났습니다.
"지맹아~ 아빠랑 사진 한 장 찍자!"
아빠 맘도 몰라주고 딴청 피우는 딸..
저수지 위에 데크 산책로를 조성했네요.
얼음이 녹았을 때 다시 와 보고 싶습니다.
얼음 위에 발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들어갔었네. 나도 들어가 볼까?"
했다가.. 아내에게 또 혼났습니다.
춥습니다. 캠핑장으로 복귀합니다.
밀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집니다.
서둘러 장작에 불을 붙이고..
숯을 준비해 고기를 굽습니다.
등갈비와 돼지고기 특수부위.
야들야들 맛있었는데.. 이름이 뭐더라..
마른 장작이라 그런지 화력이 따봉입니다.
삼겹살은 숯불로 굽기 전 후라이팬에 초벌 하면 불쇼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닭발로 마무리!
평화로운 겨울밤입니다.
저 멀리 동네에서 개 짖는 소리,
다른 텐트 따닥따닥 장작 타는 소리,
소리 죽여 나누는 이웃의 이야기 소리..
마음이 차분해지는 ASMR을 들으며 잠듭니다.
zzZ..............
눈을 뜨자마자 하늘이 보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쓸쓸해 보이는 아침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소고기 해장국입니다.
얼큰하고 시원해서 숙취가 확 달아납니다.
역시 아내는 메뉴 하나에도 센스가 느껴집니다.
난 텐트를 걷을 테니 그대들은 몸 좀 녹이시게..
집에 와서 짐 정리를 하는데 짐이 너무 늘어났음을 느낍니다.
안 쓰는 물건들 정리 좀 하려고 살펴보았지만..
왜 불용품은 없는 걸까요?....
청소하는 김에 지맹이 방도 정리 좀 해 줍니다.
역시 아빠의 손이 가면 말끔해지는 마법이..
지맹이는 캐럿입니다.
포카(포토카드)도 열심히 모으고 있고요.
이것저것 굿즈도 수집 중입니다.
이곳은 세븐틴 월드.
저게 다 얼마일까요?ㅎㅎ
정리도 청소도 모두 끝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동그랑땡과 굴전을 부쳤네요.
막걸리 한 사발에 피로를 날려버립니다.
사실 요즘 세대의 덕질 스타일을 처음엔 이해 못 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딸아이와 같이 세븐틴 무대 영상을 찾아보고,
2015년 데뷔곡 '아낀다'부터 최근 '음악의신'까지 찾아 듣고,
함께 맘 졸이며 공연 티켓팅에 도전하는 그 순간들을 겪고 나니
딸아이의 마음이 차츰 이해가 되더라고요.
세븐틴이 존재하는 이유는 팬이라는 그들의 말.
음악성 또한 뛰어난 그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딸의 덕질을 응원하고 있답니다.
아빠와 딸이 함께 공유하는 덕질 라이프!!
딸의 사춘기를 현명하게 이겨내는 방법이기를 바랍니다.
캠핑도 딸 덕질 정리도 성공적!
- 끝 -
지맹이가 꼬꼬마시절지나... 사춘기......킄.... 이제 아빠는 3순위.....
자주 일상을 탈출하고 싶지만.. 딸이 중학생이 되더니 주말마다 바빠서 나가기가 어렵네요. 이번주도 캠핑을 떠나볼까? 했더니 친구랑 영화보러 간대요.ㅠㅠ
제 자릴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영 쉽지가 않네요!!
이스케이프와 이스케이프 하셨네요 가족들과 캠핑 즐거워 보입니다 ㅎㅎ
오.. 이젠 지맹이가 아니라 지맹씨 라고 부르는게 어울릴것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허클베리님 보면서 행복한 가정을 꿈꿔왔고, 어느새 저도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나름 분주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아내와 함께 허클베리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뭔가 글이 뜸해진 느낌이라 걱정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여전히 행복하신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23년도 이제 저물어갑니다.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행복한 모습 이곳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맹이가 꼬꼬마시절지나... 사춘기......킄.... 이제 아빠는 3순위.....
제 자릴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영 쉽지가 않네요!!
이스케이프와 이스케이프 하셨네요 가족들과 캠핑 즐거워 보입니다 ㅎㅎ
자주 일상을 탈출하고 싶지만.. 딸이 중학생이 되더니 주말마다 바빠서 나가기가 어렵네요. 이번주도 캠핑을 떠나볼까? 했더니 친구랑 영화보러 간대요.ㅠㅠ
와 애기 진짜 많이 컸네요.. 올리시는 글 예전부터 봐 왔었는데.. 그땐 완전 꼬맹이였는데....ㅋㅋ
꼬꼬마가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세월 참 빠르죠?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다고 들었는데.. 세월은 화살이 아니라 빛과 같은 속도인 것 같습니다.
오.. 이젠 지맹이가 아니라 지맹씨 라고 부르는게 어울릴것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허클베리님 보면서 행복한 가정을 꿈꿔왔고, 어느새 저도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나름 분주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아내와 함께 허클베리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뭔가 글이 뜸해진 느낌이라 걱정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여전히 행복하신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23년도 이제 저물어갑니다.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행복한 모습 이곳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맹씨라고 읽으면서 피식 했습니다. 어색해서요 ㅎㅎㅎ 행복한 두 아이의 아버님이시군요. 축하드립니다! 최근 글이 뜸하긴 했습니다. 요즘 지난 이야기들을 정리중이니 앞으로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솜비님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허클베리님 잘 보고 갑니다~^^; 따님이 엄청 컸네요 ~^^ 저도 아직은 둘째가 잘 따라다니는데 , 점점 ㅜㅜ 아~ 싫습니다 , 행복한 2024년 보내세요~ 허클베리님
둘째가 몇살인가요? 저희 딸은 이제 중3 올라가는데 아직 잘 따라다니긴 합니다. 가끔 친구들과 약속이 겹치면 제가 2순위로 밀려나긴 하지만요ㅎㅎ 오늘 저녁에도 배구 직관 예매해 뒀네요. 가족의 공통 취미가 있다는게 부녀관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전부터 글 종종 올라오면 봤었는데 지맹님 엄청 크셨네요 ㅎㅎ 항상 화목한 가정을 보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24년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행복 기원 감사합니다. 암흑난무님 가족분들도 많이많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수지 좋네요~!! 어디서 본 저수지 같은데... 고모...리?
고모리는 어딘지 모르겠고요~ 저기는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의 심곡저수지입니다!
저도 저 화롯대 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ㅎㅎ 안 그래도 조만간 캠핑 가려고 했는데 글 보니 빨리 가고싶어지네요
망사 화롯대 말씀이세요? 가성비가 짱입니다!
와... 10년 동안 업로드 하시는 거 종종 보는 랜선삼촌 입장에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자랐군요 남의 집 애 크는 건 무서운 속도로 큰다더니. 느끼고 갑니다. 중학교 3학년... 이야...
남의 자식은 빨리 자라는 걸 겪어봐서 알았지만 제 자식이 이렇게 빨리 자랄 줄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결코 부모를 기다려주지 않네요.
와 내복군단 꼬맹이가 벌써 저리 컸군요 오늘도 풍경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내복군단은 다른분 ㅎ
내복 군단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딸도 일 이년 전까진 내복 입고 캠핑장을 누비고 다녔었는데.. 이젠 집 앞에만 가도 때 빼고 광 낸답니다.
오랜만에 허클베리님 글을 본것같은데... 딸아이가 이렇게 컸네요 ㅎㅎ 세월이 참...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은 옛 말이에요. 세월은 레이저처럼 빠릅니다.ㅠㅠ
아니 지맹이라는 글에 지맹이 어딨어하고 찾았는데.. 정체된건 나였고 시간은 무섭네요 ㅠㅠ
예전에 꼬꼬맹이 시절 지맹이는 이제 제 맘 속에만 있답니다...
오랜만에 또 훈훈한글 보고 가네요. 오늘의 결론은 아내가 하지 말라는거 하면 혼난다...ㅋㅋㅋㅋ
전 세계 공통적인 진리입니다.
오랜만에 님 글을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네요. 덕분에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히 캠핑하세요~
감사합니다! Hawaiian님 가족분들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세요!
애들 많이 컷네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중이네요. 키만 빼고요ㅎㅎ
크 역시 텐트는 농협이죠
가성비와 만족도가 굿입니다!
저도 얼마전 집앞 하천에 얼음판?에 올라간다고했다가.. 등짝 맞을뻔한 기억이..
명을 재촉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지맹이 꼬꼬마 때 20대였는데 어느 새 40을 바라보는..허허.. 저도 이제 딸아이가 200일 갓 넘었는데 새삼 세월이 빠르기도 하네요 허클베리님처럼 딸과 좋은 추억 많이 쌓으려고 노력하는 아빠가 되야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지맹이가 벌써 16살이니 어른들은...ㅜㅜ 딸 아버님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온가족이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주말에 늘 뻣어서 자기 바쁜데 아이들과 다니는 모습보면 늘 부럽습니다. 나도 한번 애들과 놀러가야지 마음은 그러면서도 몸이 따라주질 않네요...딸과 취미를 공유하는 아빠에 모습 멋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썰매장이 있던데 이번주말엔 아이들과 신나게 썰매를 타보시길! 저희딸은 이제 눈썰매 안탄대요..유치하다고..
캐빈하우스 딱 눈에 띄네요 (캐빈 오너라서...ㅋㅋ) 겨울캠은 조금 쉬고 있는데 또 보니 가고 싶네요~
겨울캠 자주 가고픈데 딸이 바빠서 엄두가 안나네요. 이번주말에는 어딜 간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