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세사리 부자재샵에서 판매중인 것중에 가장 가는 체인을 이용했는데, 제작 후 DD에 실착 시켰을 땐 원하던 느낌보단 많이 두꺼운 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보다 더 가는 체인을 구할 수 있을지, 주문제작이라도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되더라도 문제입니다. 이 체인들도 간격과 구멍이 거의 바늘구멍 수준에 가까워서 장식과 마무리 부속을 연결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 이보다 더 가늘경우엔 실이 통과하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버리니까, 구하기도 어려워보이지만 구해져도 답이 없겠다 싶네요. 1/3에서 이 정도 느낌이라면 1/4이나 육일에 걸쳤을땐 래퍼들 허세용 금사슬 스웩이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금줄보단 실버를 선호하지만, 큐빅 테두리가 금색이다보니 깔맞춤하느라 금줄을 선택했습니다. 직접 제작해볼 분들을 위해 조언해드리자면 장식은 최대 1cm를 넘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인형 스케일이 1/3이니까, 적용할 장식이 세배쯤 된다면 실제 사람이 하고 다니는 물건에 가깝게 되죠. 2~3cm 정도의 장식이라면 사람용의 경우 6~9cm쯤이 될텐데 현실에서 그런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사람을 보긴 힘듭니다. 주술사나 부두술사라면 모를까. 제가 시험삼아 1cm 넘어가는 장식들도 구해봤는데, 그건 진짜 인형엔 못써먹겠더라구요. 래퍼 스웩을 표현하고 싶어진다면 적당할 것 같지만...
스펙상으론 충분히 통과하겠다 싶었는데, 십자가 구멍이 스펙보다 미세하게 좁은건지 체인이 통과가 안되더군요. 절단기로 체인을 끊으며 끊어진 주변까지 알게모르게 우그러짐의 영향을 받은 거 같아서 라디오뺀찌로 체인 끝단을 찝어가며 간신히 통과시켰습니다. 강도가 훨씬 높은 써지컬 스틸이였으면 어려웠을 것 같네요.
스네이크 체인은 현실에서 은줄보단 금줄이 더 애용되는 거 같은데, 당장 수중에 있는 게 은줄뿐이라 은줄로 만들어 봤습니다. 돌피용 악세사리들을 만들며 현실 주얼리샵이나 카탈로그등을 많이 참조하고 있는데, 스네이크 체인은 장식없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랍스터 고리만 달았습니다.
어쩜 이렇게 금손이실까. 제 추천을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