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건스킨(Dragonskin)
Varanus dracopellis
바위가 많은 해안가에 서식하는 왕도마뱀의 일종.
비교적 최근에 해골섬에 정착한 종으로,
동남아시아 어딘가에서 초목이나 유목 같은 것을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암수 모두 화려한 돛 장식과 무늬를 지니고 있는데
번식기가 되면 더욱 눈에 띄게 선명해진다.
무늬의 정확한 역할은 불명이나
아마 포식자를 위협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나 가파른 절벽을 능숙하게 배회하면서
바닷새의 알이나 작은 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디스커스(Discus)
Discus ora
해안가에 서식하는 녹황색 날도마뱀의 일종.
학명처럼 원반처럼 둥근 활공막을 지니고 있으며,
바위 사이로 재빠르게 활공하여 갈매기와 같은 천적을 피해 다닌다.
흰쐐기머리도마뱀(White Wedgehead)
Cuneatusoris alba
저지대에 서식하는 머리가 하얀 도마뱀으로,
쇠똥구리를 잡아먹는데 특화되어 있다.
깃털악마도마뱀(Feather Devil)
Pinnatudeamus pernix
해골섬의 고립된 환경은
토착 도마뱀 종들의 다양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이들 중 많은 종이 비행능력을 발달시켰다.
이러한 토착 활공성 도마뱀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종이
바로 요정처럼 생긴 깃털악마도마뱀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해골섬의 다른 활공성 도마뱀들과는 무관한 종류이며,
깃털악마도마뱀은 새의 깃털과 비슷하게 수렴진화한 형태의 비늘을 발달시켰다.
이 비늘은 평소에는 옆구리를 따라 납작하게 누워있지만,
먹이를 쫓을 때가 되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게
잽싸게 펼쳐진다.
이들은 해골섬의 활공성 도마뱀들 중 가장 민첩한 편으로
비행 도중에 방향을 바꿔 곤충을 쫓거나 포식자를 우아하게 피할 수 있다.
깃털악마도마뱀은 밀림의 어둠 속에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짖을 수 있다.
수컷은 영역의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짝을 유혹하기 위해 짖어대며,
1년 중 특정한 시기가 되면
밀림은 수백 마리의 작은 도마뱀들이 개구리처럼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 차게 된다.
아이로사우루스
초식성 카멜레온들
해골섬 밀림의 임관층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이상한 카멜레온들의 식당이다.
수백만 년 전 우연히 해골섬에 도래한 뒤,
이곳에 고립된 상태로 진화한 카멜레온들 중 특정한 종들이 거대하게 성장했으며
가장 큰 종은 몸길이가 거의 91c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이들 대부분은 고에너지를 함유한 임관층 열매를 먹고 살며,
이들이 임관층의 진수성찬을 차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연적인 등반 능력 외에도
본래는 구애용이나 영역 표시용으로 사용되던 피부색 변경 능력이
나무 위의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 까닭도 있다.
해골섬에는 총 6종의 초식성 카멜레온이 존재하며,
이 중 2종류는 곤충을 발견한다면 그것도 겸사겸사 잡아먹는 잡식성이며,
오직 수액과 꿀만 먹고 사는 종 또한 존재한다.
설정집에 이름이 실린 종은 4종류 뿐이다.
삼지창카멜레온(Trident Chameleon)
Chamaeleo cuspis
카멜레펀트(Chamelephant)
Furcifer barrus
꿀혀카멜레온(Honey-Tongue)
Chamaeleo mellilingus
뚱보카멜레온(Fat Chameleon)
Furcifer adipatus
드라코(Draco)
Dracomicros hospes
밀림 위의 고지대 절벽에 서식하는
커다란 날도마뱀의 일종.
위장술이 주요한 방어 수단으로,
평소에는 가로줄무늬 날개를 접고 다니지만
위협을 받으면 처음에는 쥐 죽은 듯이 있다가
위협이 지속되면 날개를 활짝 펴 상대를 놀래킨 뒤
그대로 절벽 아래로 미끄러지듯 활공하여 도주한다.
때때로 절벽의 고도와 돌풍을 이용하여
수백 미터의 거리를 활공할 수도 있다.
드라코는 날개를 활짝 펼쳐
경쟁자를 위협하거나 짝을 유혹하기도 한다.
작은 뿔이 달린 수컷들은 눈에 잘 들어오는 바위 위에 올라가
날개를 펼치고 머리를 흔들며 춤 실력을 뽐낸다.
암컷은 알이 아닌 새끼를 한 번에 6마리 정도 출산하며,
출산은 새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달의 위상에 맞춰 이루어진다.
1년 중 특정 시기에 조그마한 드라코들이 바위에 정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