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주년 기념
6화 1초라도...
미션 개요
토벌대상 : 바쥬라, 오우거테일
보수 : 알터 프로테카, 알터 프로테카, 15000 Fc
제한시간 : 50분
장소 : 심록의 폐동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공주님을 상대로 마리아는 어떻게 했을까?
클로에에게도 심한 말을 하는 레이라가 마리아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경의를 표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이유가 밝혀진다.
touch the memory 제 6화
1초라도...
도로시 : 오, 돌아왔구나!
히말라야지부에 들어온 공주님이 큰일이었다는 이야기까지 했지?
도로시 : 그 다음말인데
갓 이터가 된 걸 후회하지 않았어?
레이라 : 처음에는 최악이었죠.
정말로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레이라 : 방에는 제가 가져온 물건들의 상자가 잔뜩 쌓여있고
그걸 어찌해야 제대로된 방이 되는지도 모른채...
레이라 : 배가 고파도 식사는 오지 않고, 옷도 어떻게 입는 건지 몰랐습니다.
도로시 : 아무리 그래도, 누군가를 불렀다면 도와줬겠지.
레이라 : 저는 사람을 불러본 적도 없었어요.
도로시 : 뭐어!?
어떻게 되먹은 건데!?
레이라 :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하인들이 알아서 해줬습니다.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봐줬어요.
도로시 : 그거 완전히 애랑 엄마잖아...
레이라 : 12살 공주님은 그런 법이라구요.
혼자서는 정원에도 나갈 수 없었으니.
도로시 : 혼자서 행동하는 법을 알려주지는 않은 건가?
레이라 : 서민과는 모든 것이 달라요.
이제까지 질리도록 말해왔지만요.
레이라 : 그런 제가, 어떻게 히말라야지부에서 살아왔는가?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 이젠 아시겠죠?
》 알겠어 (わかった)
도로시 : 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거네.
레이라 : 조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도로시, 가게를 비워두고 있어도 괜찮은 건가요?
도로시 : 저런!
다녀올게!
레이라 : 저희도 일을 끝내고 오죠.
신기 양 : 네.
도로시 : 그러면 공주님 이야기를 이어서이어서!
》 이어서이어서! (続き続き!)
레이라 : 애들인가요!
레이라 : ...뭐, 됐어요.
곤란할때 사람을 부르는 것조차 할 수 없던 저는 최악의 행동을 했습니다.
도로시 : 말을 걸어온 사람을 모두 쫓아냈었지.
'서민이 허물없이 말 걸지마!'라고, 나도 당했으니까.
레이라 : 당신에게도 그랬었죠?
그것도 많이 나아진 편이랍니다.
주인공 : 그게!?
레이라 :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게 알려지기 싫어서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죠.
도로시 : 그 이야기를 듣고, 마리아가 공주님에게 갔어.
레이라 :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리아와 눈이 마주친 순간, 마리아에겐 들통났다고 깨달은 것을.
신기 양 :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 말인가요? (통역)
레이라 : 나중에 마리아에게 들은 바로는
시설에서 많은 아이들과 함께 살았더니 금방 알게 됐다고 하더군요.
(당신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라 : 모두 괴로움을 가지고 있고
솔직함이나 명랑함을 잃어버린 아이들뿐이라고 했습니다.
레이라 : 저의 눈은 그 아이들과 굉장히 닮아서 경계심이 강하고
마음을 열지 않는 완고함이 넘치고 있었다는 것 같았습니다.
도로시 : 이유는 다르지만, 먼저 타인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는 건
닮긴했지만.
신기 양 : 그래서, 마리아는 레이라를 어떻게 대했죠? (통역)
레이라 : 용서가 없었습니다.
그래요, 그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로시 : 아하핫, 그때 말이지!
주인공 : ?
레이라 : 아침부터 밤까지 꼭 달라붙어서는 모든 일을 해줬어요.
레이라 : 그것뿐이었다면 하인과 다를바가 없지만, 마리아는 달랐어요.
모든 일을 해주고, 그것에 대해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주려 했습니다.
신기 양 : 전부, 인가요. (통역)
레이라 : 네, 싫어해도, 무시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계속, 전부, 하나부터 열까지 끊임없이 가르쳐줬다구요... 말도 안 되지 않나요?
(당신은 생전의 마리아를 떠올리고 웃어버렸다.)
도로시 : 헤에, 매일 10명 이상의 아이들을 깨우고, 갈아입히고, 밥을 먹이고
놀이랑 공부까지 가르쳤다는 거야?
레이라 : 그걸 화도 한 번 내지 않고... 그렇네요, 마리아의 지도는 엄격했지만
그녀는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어요.
레이라 : 저는 불만투성이었지만요.
그 인내심은 대체 어떻게 된 거였을까요?
('모두 죽어버리니까'라고, 당신은 대답했다.)
레이라 : ...
도로시 : 그렇구나, 극동이니까...
(극동지부에서는 적합자의 가족이 아닌 이상은
지부 안으로 들어올 수 조차 없다.)
(의식주는 모두 부족하고, 병이라도 걸리면 진단도 약의 처방도 곤란
약자부터 쓰러져간다...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은 상당히 개선된 상태지만, 당신이나 마리아의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어두운 시대였다.)
도로시 : 슬픈 일은 차고 넘치니까.
한 번이라도 많이, 1초라도 길게 웃자...라는 건가.
레이라 : 마리아가 자주 했던 말이에요.
그 뒤에는 극동지부의 일상이 있었던 거로군요.
도로시 : 몰랐었어?
레이라 : 그런 이야기를 마리아가 할 거라고 생각해요?
도로시 : 안 하겠지, 공주에게는.
지금의 공주라면 해줄지도 모르지만.
레이라 : 그렇네요.
레이라 : ...이렇게, 저는 마리아에게 졌습니다.
아뇨, 승부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죠.
도로시 : 그래도 귀족이니 서민이니 하는 건 양보하지 않았지.
레이라 : 필요하니까요.
게다가, 마리아는 그걸 부정하지 않았어요.
레이라 : 레이라・테레지아의 근본에 있는 것을 존중하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라게 하려 했으니까, 그랬다고 생각해요.
주인공 : 레이라...
레이라 : 저는 마리아처럼은 될 수 없으니까요, 동경이나 이상과는 달라요.
그렇지만 특별한 존재입니다.
도로시 : 레이라만 그런 게 아니야.
우리들 모두 마리아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신기 양 : 히말라야지부의, 특별한 존재...
도로시 : 꼭 마리아에게만 그런 건 아니지만
살아있는 우리들이 기억해주고 있어야지.
레이라 : 잊어버리는 일은 없습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