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해리포터) 요새 보다보면 해리가 스네이프 싫어하던 걸

[폭콜라]

그냥 해리가 몰라서 그런 거라고 보는 경우가 많더라

근데 그거 빼도 그냥 해리가 스네이프를 싫어할 수밖에 없었음

보여준 모습이 인성이 개터졌었거든

아버지 일 때문에 해리를 싫어했던 건 둘째 치고

같은 슬리데린 기숙사만 편애하는 것 (참고로 다른 기숙사 사감들은 이런 짓 안 함. 애새끼도 아니고)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모자라보인다는 이유로 네빌 괴롭히기 (참고로 네빌이 키우던 애완 두꺼비를 죽이려고까지 했었다)

모범생이자 자기 친구인 헤르미온느를 그저 깝친다는 이유로 개무시 (이 모범생을 싫어하는 것도 교수 중엔 거의 유일함. 트릴로니 정도 빼고는)

솔직히 해리가 모든 사실을 알고 과거로 돌아가도

스네이프가 저러는 거 보면 "개인적으로 고마운 사람이긴 한데 인성은 개터졌네" 했을 거임ㅋㅋ

아마 영화에서 이런 모습들이 거의 다 잘려나가서 영화만 본 사람들은 그렇게 볼지도 모르겠음

[NGGN]

아시겠습니까?
인생은 마지막 한방과 눈물겨운 과거만 있다면 세탁이 가능합니다!

[폭콜라]

돌이켜 보면 해리를 구해줬고 과거가 안타까울 뿐 인성 터진 건 변함이 없는 캐릭터임ㅋㅋ

[그난스]

주변 사람들 보호한 것과 오명 감수하며 호그와트 학생들 지킨 것 등이 있어서 인성 터진 것과 별개로 영웅 행적도 있습니다. 해리 지키는 것 외에도 대의를 따라서 덤블도어가 역겨운 놈에서 용감한 사람으로 평가를 달리했죠.

작가도 선악 양면성인 회색이라 했고요.

[폭콜라]

맞음. 근데 인성 문제 있는 것 + 영웅 행적 두 가지 모두 있는 캐릭터인데 전자는 싹 지워지고 후자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그난스]

ㅇㅇ 근데 요새는 전자가 더 많은 듯. (돌이켜 보면 해리를 구해줬고 과거가 안타까울 뿐 )은 어쨌든 틀린 부분입니다. 더 복잡하고 입체적이게 짜여짐.

[폭콜라]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여전히 후자가 압도적이긴 함. 해포 관련 유튜브만 봐도 그런 얘기가 더 많으니 뭐 원 댓글 작성자처럼 세탁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음
사실상 본편에서 '인성 문제 있던 학창시절 제임스 + 영웅 행적의 제임스' 중에 전자는 지워지고 후자만 부각되던 거랑 똑같은 내용이지

[폭콜라]

말장난 잡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돌이켜보면 해리를 구해줬고 과거가 안타까울 뿐인 것도 맞는 말이지. 그 뒤에 인성 터진 행동을 했던 거니까

[그난스]

해리 구해준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일부고 외에 한 것이 많다는 것임. 덤블도어 명령 어기고 리머스 구해준 것도 있듯이. 학생들 괴롭히는 막장 쓰레기와 학생들 보호하는 영웅이 동시에 존재하는. 제임스처럼 과거에 그랬다가 바뀐다가 아니라 둘을 동시에 행하는 것이 특히 모순적이고.

[폭콜라]

그게 전부라고 한 적 없고, 그래도 인성이 별로라는 점이 글 자체의 초점이었기에 그럴 뿐이며 인성이 터졌다고 쓴 거임. 그걸 그렇게 해석하는 걸로 말장난이라고 하는 거고

[그난스]

그런 의도로 쓰신 건 아닌 것 같지만 [돌이켜 보면 해리를 구해줬고 과거가 안타까울 뿐] 두 가지가 전부라고 '뿐'이라고 표시되어있습니다. 누가 봐도 두 가지가 전부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게 써져 있었습니다.

스네이프 인성이 개혐성 쓰레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폭콜라]

그래. 네 말이 맞음

[페도는 아님]

덤블도어가 해리 얼굴은 아빠닳았어도 성격은 엄마 닳았다고 그만 괴롭히라는데 무시함

[페도는 아님]

헤르미온느는 6권에서 암기력만 좋고 응용은 쓰레기라 까발려져서 스네이프같은 진짜 천재가 보기엔 별 것도 아닌 게 깝친다고 생각한다는 해석도 있음

[폭콜라]

그럴 수가 없는 게 그냥 첫 만남부터 헤르미온느를 개무시했거든ㅋㅋ

[루리웹-1471307649]

그것도 세탁이지. 스네이프는 첫수업때부터 꼽줌

[폭콜라]

해리한테 질문하는데 헤르미온느가 자기가 답 안다고 손드는데도 그냥 무시했었지
이런 교수는 쟤밖에 없음ㅋㅋ

[폭콜라]

그리고 다 떠나서 상식적으로 천재가 보기엔 별 것 아니라고 해서 무시하는 것도 그냥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게 맞고ㅋㅋ

[그난스]

처음에 그리핀도르라 재능 안 보고 무시인데 나중에는 고리타분한 그저그런 학생으로 취급했다는 것이 밝혀짐

[폭콜라]

어디서 밝혀진 건지는 모르겠는데 본편 이외의 내용은 안 갖고 오면 좋겠음. 작가가 씨부리는 내용 다 갖다 붙이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그난스]

저주받은 아이에서 나옴.

[폭콜라]

연극 각본인데다가 본편과의 설정오류가 심각하게 넘치는 저주받은 아이를 본편으로 인정하겠다면야 뭐

[그난스]

본편과의 설정오류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것? 우선 타임 터너의 경우는 원작 설정과 영화 설정을 헷갈리는 사람들 때문에 나온 말이고, 설정오류가 아님.

원작에서는 역사 개변이 가능한데, 영화는 마치 불가능인양 정해져있다는 것마냥 꾸준히 묘사됐기에(원작에서도 막판에 디멘터들 막아주는 미래의 자신 보기도 하지만). 또 저주받은 아이에서 쓰인 타임 터너는 특별 제작된 것이라. 타임 터너 설정에선 원래 역사왜곡으로 인해 소멸해버린 마법사도 수없이 많음. 과거와 미래의 자신이 서로 죽인 경우도 있다고 하고.

최대 5시간 정도가 안전권이고, 저주받은 아이의 타임터너도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업그레이드 기능은 있지만 5시간 정도를 안전 유지시간으로 취급함.

세드릭 캐붕은...4권 캐릭터 모습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타락한 설정도 나와버렸지만...

여튼 캐붕 건은 몰라도 타임 터너건으로 설정오류라 하는 것은 타임 터너 설정이 복잡하다보니 세계적으로 잘못 이해하는 팬층이 많은 부분임.

[폭콜라]

그 캐붕 건이 가장 큰 문제인데 캐붕 건은 빼고 어떤 걸 말하냐고 하면 어떡함. 그거임.
세드릭 뿐만 아니라 해리, 론, 헤르미온느도 마찬가지였고

[그난스]

해리의 건은 홧김에 말실수였다 해도, 역사개변 때의 헤르미온느(허마이오니의 사이코패스 교수 취급)와 론의 비참 몰락(?) 건은 캐릭터가 너무 달라졌다고 말이 나오지만 그러면서도 본편스러운 캐릭터 모습도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냥 일관되게 캐릭터 느낌이 달라진 것으로 나오는 것과 달리 본편 느낌 그대로 나오는 모습과 달라진 모습이 역사개변에 따라 번갈아가며 나오기도 하는.(볼드모트가 승리한 세계에서도 론과 허마이오니 캐릭터성은 본편 느낌 그대로 유지된 느낌이고)

완전히 잘못 해석했다보다는 상황과 과정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를 표현하려고 한 것인데, 이게 불호 갈리게 된 듯. 신동사의 맥고나걸 설정오류가 제대로지만, 저받아는 보면 여러모로 설정 신경쓰면서도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를 표현하려 한 느낌임. 근데 그게 불호를 많이 산.

또 볼드모트가 본편에서 애 안 만들었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애 만들었다는 설정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있고요. 볼드모트 이미지에 안 어울린다 생각하는 팬들도 있다보니.

[폭콜라]

그게 합쳐져서 캐붕이 되는 거지. 그러니 본편으로 인정 안 하는 팬들이 많은 거고

[그난스]

본편 설정에서도 비슷하게 스네이프 관련 착각계가 묘하게 웃긴게 있죠.

해리와 드레이코가 둘 다 스네이프의 단점은 언급 안하고 영웅 행적만 마법세계에 꾸준히 언급했다보니 스콜피어스 말포이가 스네이프를 보고 "만나서 영광이예요!"라고 하는데 평행세계의 60살 스네이프는 진짜 인격 성장한 영웅이라 스콜피어스의 환상을 충족시킴.(...)

스네이프 같은 행적은 사이코패스 같다고 까지만, 정작 스네이프가 그런 행적 했는지는 몰랐고. 스콜피어스가 본 평행세계의 스네이프는 인격 완성된 영웅 스네이프라 진짜 상상하던 영웅 그 자체라 감동하고.

얘네가 30대 본편 스네이프 봤으면..."나의 스네이프 영웅님은 저렇지 않아!"를 외쳤을 듯한데. 하필 60살 스네이프가 그 착각을 더욱 키워버림.

[폭콜라]

사실상 해리가 제임스에 대해 착각한 거랑 거의 똑같은 전철을 밟았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