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4부 1장에서 SRT 시위 직후
코우사기 공원을 자신들의 진지 기지로 삼은 SRT를 찾아온 선생
물론 초반이라서 미야코와 미유, 사키는 좋게 생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러운 걸 보는 듯한 눈을 하는 거지
그런데 모에만큼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노트북을 살펴봐
미유와 미야코가 무슨 문제있냐고 물어보자, 모에는 안색이 새파래진 채 한 마디 해
"모든 부비 트랩과 드론들이 작동하는 와중에 단 하나의 개체에도 걸리지 않고 들어왔어."
말도 안 되는 잠입 실력에 세 사람은 놀라하지만, 사키는 모에의 얘기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 선생에게 막 뭐라고 삿대질하면서 소리 지르며 대드는 거지
미야코는 단순 우연인가? 하며 생각하다가, 갑자기 옆에 있던 미유가 자신의 총을 장전하더니 사키를 겨냥하기 시작해
미야코는 놀라서 소리치고, 사키 또한 당황해서 미유를 노려보는 거야
"레빗 4!?"
"뭐, 뭐야, 너!!"
정작 미유는 차분하게, 하지만 누구보다도 긴장되고 공포에 빠진 목소리로
"사키쨩, 날 믿는다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아줘..."
모에도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와중에 사키 앞에 있던 선생이 쿡쿡 웃기 시작하더니
"역시나...너희는 훌륭하네."
그 순간, 선생의 모습이 흐릿하게 사라지는 거야
사키가 놀라서 뒤로 돌려는 순간,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거지
그리고 언제부터 있었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행동을 취했는지 선생은 사키의 뒤에서, 나뭇가지를 나이프 마냥 사키의 목에 가져다 대고 있었고
그녀의 뒷목을 잡아서 행동을 제어하고 있었지
계속 지켜보고 있던 모에와 미야코, 무엇보다 가장 가까이에 있었으며 피해자였던 사키 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던 거야
오로지 존재감이 없는 미유만이 선생의 존재를 눈치챈 거였어
재밌다는 듯 쿡쿡 웃는 선생은 사키를 풀어주고서
"너희들 샬레 직속 부대가 되렴. 그럼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훈련 시켜 줄 수 있단다."
당연히 선생의 개소리로 알아들었던 토끼 소대는 그럴 수 없다며 일단 침입자인 선생을 제압하겠다고 공격을 개시해
하지만 놀랍게도, 단 몇 분 만에 전원 상처 없이 제압하는데 성공한 선생
미야코는 땅에 엎어진 상태에서 물어봐
"어떻게...분명 선생은 이 키보토스에서 최약체라고..."
선생은 가지고 있던 볼펜을 담배 대신에 입에 물면서
"난 좀 특이한 출신이거든. 그래서 어떻게 할래?"
라며 되묻는 온갖 작전을 수행했던 특수부대 출신 선생님 만화 보고 싶다
고찌라 스네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