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D 의 리치나 데스나이트는
생전의 능력이나 재주 , 기량을 간직하고 있는 건 물론이고
언데드가 되면서 , 새로운 능력과 힘까지 얻어낸 고위 언데드다
( 생전의 능력은 리치나 데스나이트가 되면서 변질되기도 하는데 ,
예를 들어 , 치유하는 능력이 역병이나 독 능력으로 변질되기도 하고
질서와 빛의 형태를 띄던 힘이 부정과 타락의 형태로 변질되기도 한다 )
이들은 언데드가 되면서 점점 성격이 변하는데 ,
언데드가 되기 이전에는 선하거나 고귀하거나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남을 위하는 모습을 가졌거나 정의로웠던 양반이라 할지라도
점점 같은 인간을 강력한 사령술이나 저주 , 마법으로
수도 없이 죽여대도 별다른 거부감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 생전에 여자와 아이 , 노약자를 학대하거나 죽이는 일에
병적인 거부감을 가지거나 큰 죄책감을 가졌던 양반들이
리치나 데스나이트가 된 이후에는 거리낌없이 죽여대기도 한다 )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소모품처럼 써먹고 버린 뒤에도
죄책감 대신에 이익을 얻고 ,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에 만족감만 느끼거나
아예 재미로 사람들을 고문 , 살해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나마 데스나이트 같은 경우에는 ,
비록 저렇게 변했다고 할지라도 전사와 기사의 명예를 지키려 든다거나
그런 명예를 아는 전사나 기사 , 투사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 흔히 " 최초의 데스나이트 " 로 여겨지는 양반들도
그냥 무작정 쳐죽이는 게 아니라 이런 식의 행동을 보여줄 때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 중 한 명인 " 소스 경 " 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
그것도 전부 그런 게 아니라서
" x 까고 있네 , 너흰 그저 사냥감이야 ! " 하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나마 , 죽이거나 괴롭히는 일에 별 관심이 없는 부류에 해당하는 양반들도
이게 절대로 착하거나 선한 게 아니라 , 그냥 관심이 크게 없는 것에 불과해놔서
이쪽도 필요하다면 인간을 잡아다가 소모하고 희생시키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 즉 , 요새나 성채에 틀어박혀 백면서생 , 책상물림처럼 구는 양반들도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인간이나 인간형 종족을 잡아다가
할짓 못할짓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이에 대해서 " 리치의 왕 " 이라 불린 양반도 말한 적이 있고 ,
( 와우의 " 리치 왕 " 이 아니라 , 따로 이런 별명을 가진
강력한 네임드 리치가 있다 )
다른 리치나 데스나이트 중에서도 언급하는 대사가 있지만
" 이미 우리는 필멸자도 아니고 , 인간이라는 종족도 아니라서
그들에게 어떠한 동정심도 , 연민도 느끼지 못한다 "
는 식으로 말하는 일이 종종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완전히 돌아버리기도 하는데 ,
드루이드가 리치로 변한 " 이끼 리치 " 중에서도 이런 작자가 나온 일이 있었고 ,
선한 성향에 해당하는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양반이
기사단 전원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리치가 되더니 완전히 회까닥 돌아버려서
같은 기사단원들과 주변 인물들까지 모조리 잡아 족치는 사태를 일으킨 적도 있다
( 대놓고 사람 가죽과 혈액을 종이와 잉크삼아
자기네 입장에서는 " 성경 " 에 해당하는 책의 내용을 써대거나
모험가들을 납치하여 산 채로 피와 생명력을 짜내 죽이는 일을 해댔다 )
이렇게 점점 미쳐가거나 ,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점점 인간이나 인간형 종족에 대하여 무감각해지는 자신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인물들도 있기는 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가거나 대단히 불안정한 상황에 처하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