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치기공과 진학

[루리웹-2276446915]

안녕하세요 

대학교를 졸업했는데 자연과학쪽이라 관련 직종은 최소 석사를 뽑는곳이 많더라구요

학교에선 배우고 싶은것 배웠다 치고 전문대 진학하려고 보니 치기공과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본뜨고 조각하고 등등 유튜브나 구글에 검색해보니 다들 말리더라구요

자기 직종 오라는 곳이 또 얼마나 있겠지만은 

치기공쪽이 유독 많더라구요 직종 바꿨다는 분들도 많고 

치기공쪽이 현실이 어떤가요?

+) 한국에서 졸업하고 해외 취업도 별로일까요?

[빛의순수]

동생이 치기공과 졸업해서 매일 9시부터 21시까지 일하다 때려치고 공무원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손재주가 뛰어나야 하고 시간대비 생산량도 받쳐줘야 합니다.
기공소 하나당 에이스 한두명이 먹여살립니다.
요즘에는 3D프린터에 밀렸다는 말도 들립니다.
결론은 완전 비추합니다.

[개미알통]

친구가 동남보건대 치기공과 졸업하고 2년인가 3년 일하다가 떄리쳤슴니다.
이빨 만드는 노예라던데...
그저 직장인의 흔한 우는 소리였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ㅋㅋ

[ceramic]

치과의사 3명에 치기공사 1명 정도 있는게 밸런스가 맞습니다. 그런데 치대 졸업생보다 치기공과 졸업생들이 3배 더 많지요. 한마디로 8명이 잉여인력입니다.

손재주가 정말 뛰어난 사람 아니면 원래도 살아남지 못하는 업계였고 워라밸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걸로도 유명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10년전부터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로 한번에 해버리고, 이제 3D프린터도 왁스업 작업을 괜찮게 뽑아내는 상황까지 와서 전망은 더더욱 어둡습니다.

치기공과 나와서 전공을 살리는 케이스가 직접 치기공 일을 하는 사람보다도, 보통 여자들은 기공이 아니라 치과에 들어가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남자들도 의료기기회사 영업 등을 뛰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거 배우면 굶어죽기 십상이다. 뭐 그런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 메리트가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라 추천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ceramic]

예전에는 치과에서 본을 떠서 기공소로 보내면, 그걸로 환자의 치아모델을 만들어서 그 위에 치기공사가 전기조각도로 왁스모델을 만들고, 그 다음에 그 왁스모델에 매몰재를 부어서 형틀을 만든 뒤에 왁스를 녹여내고 거기에 주물을 넣고 보철을 만든 다음에 그걸 깎아내고 다듬고 광내서 치과로 보냈죠.

지금은 치과에서 스캐너로 환자 구강 스캔해서 그거 파일을 인터넷으로 기공소에 보내면, CAD/CAM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최적의 보철을 계산해서 지가 알아서 보철 깎아내면, 그거 광내서 (자동으로 광내는 기계도 있습니다) 치과로 보내면 끝입니다...

치기공의 정수가 전기조각도로 왁스 한방울한방울 굳혀가며 환자에게 적합한 보철물을 만들어내는 손재주인데 그거 자체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지가 오래에요...

[xbps1234]

전망이 어둡다 못해 거의 안 보이는 곳에 관심을 가지시네요

[루리웹-2276446915]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다른곳을 알아보겠습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삼돌이]

저도 20년정도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일 찾아 지금도 방황중인데요
기공일을 위에분들이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인생얘기 좀 하자면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데는
이유가 았는겁니다 ㅋㅋ

[Excommunicado]

현직 8년차입니다.

ㅈ같으니까 오지 마세요.

님이 원수라면 적극 추천했겠지만..

[루리웹-2269427340]

왠만하면 글안남기고 그냥 가려고했는데 전직 8년전쯤 때려치우고 직종바꿨습니다.
학교다닐때 공부는 상타쳤지만 님처럼 괜잖아보여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지못하고 직접실행해옮겨 치기공사가 되었었네요.
진짜 인생 후회됩니다. 물론 8년전 그만둬서 지금은 다행이지만 ... 간다하면 무조건 말리겠습니다.

[아틴]

어휴;;; 기술발전때문에 사장되어가는 직업이 되어버렸네요

[떠나야하나 어디로갈지]

차라리 귀 관련 이빈후과 추천 치기공보다는 귀치로 약처방으로 짭잘함 은퇴걱정읍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