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하는데 자꾸 제목이 이상하게 나오네요... 말머리 수정 좀 했습니다.
아마 (수영복)이라는 글귀 때문인 것 같은데 무슨 원리로 이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번에는 오늘 결승이 진행됐던 스콜피오 배입니다. 솔직히 이번 챔미는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주자인 수루젠은 챔미 시작 하루 전인 3월 13일에 깎았고, 그마저도 중S 없이 잔S만 겨우 확보한 상황이었습니다.
중S를 붙이면 좋았겠지만 부모인자를 좋은 거로 쓰지 못해서 터다 + 3트리거(반시계, 요령, 집중력) + 존귀(조부모, 별1이라 더럽게 안 붙음)를 달면서
스탯이 무난하게 나왔던 게(사실 스태/파워도 부족한게 맞지만) 저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도베르도 깎아야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여기서 마무리 지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텐션이나 도망자, 원호 같은 금딱 스킬들 팍팍 붙여오던데 그런 스킬을 찍을 포인트를 대체 어디서 벌어오는 건지... 참 슬펐습니다.
도베르는 제가 이전에 쓴 글에도 보이듯 마지막까지 만족할만한게 안 깎여, 결국 댓글로 추천해주신대로 이틀 전 깎은 애로 들고 갔습니다.
라인업은 3수루젠 - 타이키 - 3도베르 - 2네이처. 나중에 확인해보니 도베르 하나(최종순위 3위)는 역병 하나도 없는 순수 주자더라고요.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만약에 그 도베르도 사방팔방 째려보기를 들고 있었다면 전 아마 우승하지 못했을겁니다.
사진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자인 수루젠 도베르가 늦출 억까를 당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욕 한번 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으로 상쇄 + 인코스 어드밴티지 + 지능 차이(다른 수루젠들과 100 차이 나더군요)로 코너 진입 때 1위 차지에 성공합니다.
그래도 상당히 위험할 뻔 했지만 진입과 동시에 터진 도주 코너로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S 수루젠이 있었지만 지능이 딸려서 다행이었네요)
중반 이야기는 의외로 할 얘기가 별로 없네요. 다행히도 수루젠들이 텐션/페이스 업을 들고 오지 않은 덕에 1위 자리는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2라운드 돌면서 텐션 오르는데로 1위 뺏겨서 앵글링을 못 가져가서 1라운드보다 엄청 승률이 낮아져서(80->40%) 안 달은 걸 후회하고 있었으니까요.
페이스는 종반 코너에 진입. 제 수루젠은 당연히 앵글링을 따냈고 앞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도베르도 처음엔 늦출로 9등에서 시작했으나 페이스업 / 장끝을 모두 터트리며 6등으로 올라오고 순위를 유지하면서 카나타 + 아나볼릭 뺏기 모두 성공합니다.
도베르는 최종적으로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아나볼릭을 뺏은 것으로 충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순수 주자 도베르를 제외한 4명의 스태 역병이 터지기 시작하고 급격히 격차가 좁혀지는 선두 라인과 선행-선입 라인.
타이키는 끝나고 확인해보니 스태 900, 파워/지능 모두 1070으로 S+ 등급의 괴물이었습니다만,
타이키 보유 유저만 역병을 쓰지 않은 점(네이처x, 도베르도 역병x) + 마지막까지 고민한 도베르와 역병 네이처의 더블 선행주저로 저지에 성공합니다.
이제 남은 건 수루젠이 버티느냐 vs 도베르가 선입 포지션의 이점(가속력)을 받고 역전하냐의 싸움!
하지만 여기서 수루젠이 골인 100m 전 중거리 직선을 터트리면서 속도 보존에 성공... 과연?
도착 직전의 상황만으로는 누가 1등인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골인 기록 정밀 확인이 필요한 상황...! 제발 버텼길 하고 열심히 빌었습니다.
그리고 전광판에 뜬 1위 표시를 보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우리 수루젠은 버티기에 성공, 스콜피오 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순위표를 다시 보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정말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을 정도의 기적이 일어났네요.
챔미 그레이드 리그 A결승 우승은 플래티넘 칭호 수여도 물론 기쁩니다만, 우승하는 순간의 짜릿함이 제일 기쁘게 느껴지네요.
제가 유이하게 플래티넘을 따냈던 버고배의 경우에는 보드카가 막판에 힘써줘서 대역전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되었군요.
도주가 키우기 어렵지만 다 모으면 밥값은 제대로 한다는데 그걸 느끼고 매우 뿌듯한 기분이 드는 하루입니다.
핸드폰 화면 녹화라 화면이 작아 다음 링크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A6Y7AYqrvWE
이제 한동안은 팀레이스나 깎으면서 인자작은 잠시 쉬어야겠네요... 인자 깎아도 나오질 않고 스트레스 받는데
어차피 뉴트랙 때 인자 뽑으면 기존 인자 안 쓴다고 하는데 쉬었다가 뉴트랙 때부터 할까 고민중입니다.
결승 관람하는 트레이너의 심정이 그대로 상상이 되는 ㄷㄷ 스샷으로만 보는데도 골인 직후부터 수루젠이 손 흔들기 전까지 1~2초 동안 어떤 심정이셨을지 공감이 되네욬ㅋㅋㅋㅋ 아까 리브라배 글에 이어 스콜피오배도 우승 축하드립니다 +_+b
이번 챔미가 타이키도 없고 원본 마루젠도 없어서 어떤 전략으로 가야할지 참 고민 많이 하고 깎으면서 스트레스 받은 챔미인데 결승에서 이겨가지고 피로가 싹 풀..리지는 않았지만 참 기쁘네요. 데나트 님도 한섭 우승 축하드립니다.
수루젠... 호선 아게마생 당했더니 1코너에서 따이더라고요
확실히 중반 금딱 속도기 하나하나가 참 무섭긴 합니다. 저도 코달이나 페업 안 찍어서 도주 싸움 진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코차 승리... 쫄깃하네요
제발 쫄깃하지 않게 압도적으로 이겼으면 좋겠지만... 이기면 된거죠 뭐 ㅎㅎ
늦출 억까는 당연히 욕 나올만한데, 도주 게이트 2번과 상대 도주 게이트 8, 9번은 진짜 코파노 리키의 풍수지리를 받아 명당을 찾아낸 수준입니다 (거의.. 수완가 효과를 공짜로 받은 급의 자리 배치) 그런데 S+ 타이키가 못 올라온 건 역병 때문일까요? S 도베르 두명에게도 칼찌 안 당하고 버틴 건 정말 대단하네여
스태 역병 때문은 아닌 것 같고(스태가 900이니까요) 찾아보니 다른 네이처에 속박+선행주저가 있는데 아마 이렇게 속박 + 3주저 맞고 못 올라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수루젠 늦출 떴는데 그대로 수루젠 사망해버린...ㅠ (레오배 터다 불발, 버고배 외곽 게이트, 리브라배는 파워 부족이니 내 잘못이고 이번 스콜피오배는 늦출...) 그래도 타이키가 우승해줬네요...
아이고... 조금 쉬었다가 다음부터 같이 열심히 준비하죠. 언젠가는 꼭 수루젠이 승리하는 날이 올겁니다
다음 아리마 챔미 수루젠이 자멸하지 않아줄지...ㅠ
장거리라 추입판이라 수루젠이 잘 버틸지는 모르겠네요... 타마모 타임이기도 하고
와 코차이 축하드립니다!! 정말 결과나올때까지 숨죽인 그느낌 ㅎㄷㄷ
같이 그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동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같이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