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포시외터미널
전주 익산 군산 대야 만경 김제 부안 흥덕 고창 곰소 내소
사 격포 정읍
서울로 가는 직통버스는 없다
출구는 없고 입구만 있다
춘추식당 제일미곡상회 현대원예농업사 김밥여행 영생
지업사 삼일원예농약사 고향냉면칼국수전문 형제철물 수
정헤어라인 터미널족발치킨 줄포제일교회 부안줄포우체국
김의원 백제약국 태양슈퍼
간판 이름을 짓느라 끙끙댔을 이마와 술잔과 입씨름을 생
각했다
수수 모가지 망을 씌워야 하는디, 묻지도 않은 말을
내게 건네는 할머니는 분명 수작을 거는 거다
줄포만, 바다의 퇴적물이 근심처럼 쌓이고 있겠다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
안도현, 창비시선 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