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의 후속작으로 다들 알고 계시고,
정말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일 것입니다.
저도 이코를 너무나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완다와 거상을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었지요..
처음 돌려보고, 2번째 거상을 무너뜨릴 때까지만 해도 정말 실망..
그래픽은 정말 상당했고,
이코의 수준을 뛰어넘는 듯 했으나,
거상을 쓰러뜨리는 일이 의외로 단조로웠고 별 느낌도 없었지요...
그러나, 완다와 거상은 역시 거기서 끝나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거상과 싸움..
한 거상, 한 거상을 만날 때마다 점점 몰입하게 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주기 시작했지요..!
거상과 함께 하늘을 날을 때는,
정말 떨어지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도,
광대한 하늘을 날으는 상쾌함이 느껴지고,
거상과 함께 물속을 오갈때는,
정말 숨이 막히는 듯한 긴장감이 들면서도,
깨끗한 물의 시원한 맛이 느껴지는...
정말 다른 전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완다와 거상의 전투에서는 느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동영상..
거상을 쓰러뜨리고 나면 잠시 잠시 나오는 동영상..
정말 아주 짧은 동영상이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등골이 오싹하게 해 주는 동영상들입니다..
단 한마디 말로,
사람의 오감을 건드리는...
정말 멋진 동영상들인 것 같습니다.
세번째, 광활한 대지!
이 광활한 대지는 정말 탐험할 맛이 납니다.
정말 이 대지를 아그로와 함께 달리는 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 게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상을 찾다가도,
경치 좋아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곳으로 돌아다니고,
가끔 얻어낼 수 있는 나무열매와 흰꼬리 도마뱀에 기뻐하며,
눈 앞의 장관에 감격하고,
아그로와 함께 끊어진 다리를 뛰어 넘으면서 느끼는 그 감정들...
정말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각입니다.
네번째, 분위기..
이 게임의 몽환적 분위기...
정말 사람을 빠져들어가게 합니다.
사람들이 그래픽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이 게임의 분위기에 딱 맞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로 사람을 이끌어 들입니다..
오로지 게임성에 대해서만 말씀 드린 것이고,
그래픽 최고! 사운드 우수..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셨다시피,
프레임과 시점은 이 게임의 단점입니다.
특히 시점은 정말... 게임을 힘들게 만들지요...
그리고, 시원한 초원, 광야, 호수를 탐험하는 것을 별로 즐겨하시지 않는 분들은,
이 게임에서 재미를 조금 덜 느끼실 듯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코라는 게임이 나오기 전이였다면,
이 게임은 PS2 게임의 명작으로 꼽혔을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코라는 게임이 워낙에 명작이었기 때문에,
이코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너무 크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완다와 거상'은 '명작'이 아닌 '수작'이라고 말하는 것일 겁니다.
아쉽게 '수작'에 머무는 게임 '완다와 거상'..
하지만, 정말 꼭 해보아야 할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