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선호도가 역전재판 > 레이튼인 유저입니다.
세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이튼 교수 이야기에 나루호도는 보릿자루.
제작사가 제작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게스트는 역전재판입니다.
마요이 같은 경우는 원작보다 살짝 기운넘치는 처자가 되어있지만 활약은 글쎄요;
동영상으로도 나오는 한장면 빼고는 인상이 남아있질 않네요.
나루호도의 '입버릇 전염'은 살아있더군요. 이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레이튼과 루크.
나루호도는 재판에서 활약하지만 역전재판의 탐정 요소는 전부 레이튼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정작 내용은 재판이 더 재밌음.
문제는 재판인데 아래 리뷰에도 있지만 군중재판이 엄청 재밌습니다;
본편에 배심원제도가 반영이 될 때가 온다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증거품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재판의 난이도도 낮은 편입니다.
마법이라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심리중 인물제시까지 필요로 했던 2,3편에 비해서는 정말로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어라' 싶을 정도로 논리가 비약되는 경우가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면서 마지막까지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3) 수수께끼가 매우 쉬워짐.
시리즈를 반복해 온 유저들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관점도 있습니다만 역시 수수께끼의 난이도는 쉽습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기존 레이튼 시리즈에서 좀 어거지다 싶을 정도의 수수께끼는 (적어도 본편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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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도 쉬워지고 수수께끼도 쉬워졌지만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써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내용은 여전히 산으로 가고 마무리는 급조되었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말도 안되는데 왠지 수긍되는' 시리즈 전통은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최고입니다. 정말 잘 뽑혀 나왔네요.
3D모델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만족스러운건 아닌데 더 잘 나올까 싶으면 상상이 잘 안되는 정도.
성우는...나루호도 성우는 좀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전 중고로 팔아야겠네요;
정작 본작보다 엔딩 후 즐기는 반신모드 ? 가 더 재밌더군요. 1장에서 부터 계속 즐기다가 후반 갈 수록 재미나더니 11편과 종장은 정말이지 ㅋㅋㅋㅋ 11장에 그분 나오시고 12장은 만들면서 겪었던 스텝의 노고에 대한 이야기와 캐릭터 재작과정이 나루호도와 레이튼과 마요이의 입을 빌어나오는데 여기서의 입담도 꿀잼입니다. 엔딩보셨다면 놓치지 마시길 .
그런데 통신으로 받는 게임을 즐기면 즐길수록 레이튼도 볼매입니다. 원래 레이튼 팬이지만 여기서 능청스러운 입담은 역재 캐릭터 못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