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천천히 하시는 분들도 1회차 진엔딩을 볼 시점이 되서 그런지 게시판 내에서의 박한 평가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이 가면서 동시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기에 몇자 남겨봅니다.(어디까지나 하나의 게임이라는 작품에 대한 의견은 주관적이니 인신공격적 발언 말고는 다른 이야기들은 전부 환영합니다)
1. 거의 그대로다?
로얄에 대해서 한줄로 평하자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평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지요.
사실 이런 지점은 필연적으로 일명 '갓겜'으로 평가받는 P4G와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찬찬히 따지고 보면, 스토리적인 측면은 P4G나 P5R이나 거의 그대로 간 것은 똑같습니다. 오히려 전투적인 연출이나 편의성 측면은 P5R이 정말 편할 정도로 많이 개선되었지요. 쇼타임 컷씬이야 1회차 하면서 모든 컷씬을 풀로 봤고, 전투에 있어서도 일종의 재미를 붙인 감이 있었습니다.
보스 패턴의 변화도 사실 눈여겨볼 지점이긴 합니다. 무인판에 비해 확실히 '이 친구가 게임을 하면서 전투에 대해서 이해도가 어느정도가 되는가.'를 시험하는, 일종의 빌드업이 잘 짜여져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카모시다에서 기본을 배운다면 마다라메에서 기본적인 상성 및 약점공략, 카네시로 팰리스에서 상태이상, 후타바...는 별로 바뀐것은 없지만 오쿠무라 팰리스에서는 바톤터치나 상성 공략을 얼마나 자기가 제대로 할 수 있는가를 보는 중요한 시험대적 측면에서 전투 빌드업은 잘 짜여져 있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충하는 다트나 당구같은 요소도 있었고요.(솔직히 이거 연출을 좀 더 넣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세한 어빌리티 조정, 이시의 추가와 코옵 후 전화를 통한 코옵 올리는 데 편의성 개선, 특히 순살로 인한 편의성의 대폭 개선은 바람직한 방향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로얄은 P4G로의 변화와 비교했을 때는 상당부분 발전한 지점이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적어도 전투면에서는 말이죠. 저는 변화라고 한다면 'P4G만큼 변화하였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또 경험해본 결과, 저런 말만 단순히 한 사람들은 과연 게임을 제대로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긴 했습니다.
2. 신캐릭터+아케치와 3학기
슬슬 하신분들 중에서 많은 불만이 폭주하기 시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루키 타쿠토야 3학기의 핵심인물이고, 코옵이나 팰리스의 공략 당시에 이 캐릭터에 대한 배경이나 중요도를 슬슬 풀어내는 것 같고 일정 비중을 받았죠. 그리고 사실 흔히 다들 말하는 쌍팔년도 주먹다짐은 솔직히... 저도 보기 좀 그랬습니다만, 적어도 타쿠토에 대한 설정이나 개연성을 저는 충분히 보장받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요시자와 스미레라는 캐릭터인데, 이는 사실 또 P4G의 마리와 필연적으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둘 다 확장판에서 추가된 캐릭터이고, 메인 흐름에서 꽤 관여를 하는 캐릭터이니까요.
요시자와에 대한 불만 첫 번째는 아마 분량문제를 다들 지적하실 껍니다. 저는 여기에서 반은 공감하지만 반은 공감하지 못한다가 제 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블 캐릭터/전투캐릭터'로서의 분량을 제대로 못받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여기서의 불만은 '왜 시도팰리스에서 합류를 못하지'였습니다. 사실 이건 이성적으로나 합류를 못하는 상황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연출 정도는 몇번 넣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얄다바오트 전에서 와이어타고 들어가는 씬에 공들이기 보다는 이런 지점에서 좀 더 공들였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ㅠㅠ
공감하지 못한 부분은 '그래서 작중 내에서 전체적인 비중이 어느정도냐.'라고 한다면, 저는 그게 공기이다, 없어도 된다라는 말에는 극히 부정적입니다. P4G 마리와 비교를 해볼까요? P4G 마리는 오히려 스토리적 완결성에서 '없어도 되는 존재'에 가장 부합하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P4G를 5회차 넘게 돌린 저로서는 '이캐릭터의 존재의의는 대체... 뭘까?'라는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스토리에 딱히 관여 없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마가렛이 찾고, 구출하고, 최종보스전 진엔딩 가니 갑자기 '사실 이자나미미코토였어'는 제 입장에서는 갑툭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더군요.
그렇다면 요시자와 스미레는 어떨까요? 적어도 '3학기로의 빌드업과 전개'이라는 스토리적 측면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분량 비중을 제대로 받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마리에 비해서 쥐꼬리나마 원래의 메인에서 어느정도 모습을 비추기도 하고, 주요한 캐릭터성도 충분히 갖춰져 있었으니까요. 반전도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까이는 '팬케이크'보다야 뭘씬 개연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머지 스미레에 대한 이야기는 남은 코옵으로 풀어내려고 했던 것이 제작진의 의도였지만, 그게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안와닿게 느껴졌던 것 같긴 합니다.
아케치는 로얄와서 평가가 좀 갈리는 캐릭터가 되었긴 합니다. 사실 이건 제작진의 성의문제이기도 한데, 시도팰리스를 좀 대대적으로 개선했어야 좀 개연성이 살아나는데 뭔가 연결고리가 없다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3학기의 아케치는 자기 본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시원시원한 ㅅㄲ네 느낌을 받았다는 점은 좋았는데 말이지요.
3학기에 대한 감상은 저는 엔딩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몇일 전이었나, 어떤 분이 올려주신 주제의식의 변화적 측면에서도 굉장히 공감이 갔고, 저는 오히려 무인판에서 다루지 못한, 혹은 진짜 간과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집어서 잘 표현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다른 친구들 초각성 장면은... 이건 저도 할말이 없더군요. 적어도 p4G처럼 성대라도 달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3. 그러면 왜 박한 평가를 받게 되었는가.
솔직히 이건 제 기준에서 90%는진엔딩의 허술함이 이 문제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이케 카이토단이라는 논란 많은 연출임에도 P5 무인판 엔딩은 그래도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들었으니까요. 특히 엔딩에서 카스미에 대한 박한 대접과 동료들과의 밋밋한 작별인사, 그리고 결정적으로 왜 넣었는지 모를 아케치 비스무리한 그 무언가는 '아 엔딩 봤네'가 아니라 '이게 뭐지?'라는 인상을 주었죠. 딱히 어울리지 않는 엔딩곡의 느낌은 그냥 기름 붓는 격이었구요. 사실 저도 '뭐지?'하면서 한 몇시간 현타 온것도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여러 게시판에서 '요시자와 망각설'이나 'P5R은 정사가 아니다.'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겠습니까.
DLC 정책도 큰 문제입니다. DLC페르소나야 아무리 사기더라도 안사도 그만인 애들이고, vs전작 주인공들과의 배틀도 이해할만 했습니다. 사실 요시자와 옷을 DLC로 내놓는건 좀 선이 넘었지요.(물론 전 교복 순정으로 입은게 너무 예뻐서 하나 산 1/3흑우입니다만)
4. 그래서 너는 어떤데?
저도 로얄이 풀프라이스를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고 본다면 그건 아니지만, 남들이 50/100의 가치가 있다라고 보면 저는 80/100 정도의 가치는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비판하는 것 만큼 요시자와가 분량이 공기급이냐 하면, 저는 그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아틀라스가 적정선을 지키려고 어떻게 굴린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로는 비판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추가된 요소가 많지만, 가장 큰 단점인 진엔딩의 허술함이 다른 장점들을 모조리 뒤엎는 결과가 나온것 같습니다. 항상 끝마무리는 좋아야하는데 말이지요 ㅠㅠ
뭔가 여러 평가가 나오고, 저도 보면서 심정이 참 복잡해서 두서없이 썼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싶네요.
개인적으로 로얄은 다음 페스6 나오기전에 페르소나5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해야 되지 않나 생각드네요 (플스5 런칭작으로) 3,4편의 확장판은 전자나 후자 모두 분위기는 틀리지만 완전히 끝이 난 느낌이고 외전,스핀오프 그 이후의 후일담 느낌으로 치부 되는데 5편은 P5S(스크램블)만 봐도 여전히 심성이 좋지 않은 타락한 어른들간의 갈등은 여전한데 (애초에 본편 이후이지만 검찰이 여전히 괴도단 대해서 적대적인 느낌) 페스5 자체가 타락한 사람들과 엮이는게 좀 더 커서 확장판이 나온다면 사람들 스스로 좋은 쪽으로 변해 갈려고 노력 하는등 (검찰도 더이상 괴도단을 부정적으로 생각안하고 개선해 나갈려고 하고) 더이상 괴도단으로서 고생을 안하고 본인들 길을 걸어가고 마지막에 페스4 후일담 처럼 몇년 뒤 서로 잘사는 모습을 보이는걸로 마무리 했다면 좋지 않아나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이후에 나올 스핀오프, 외전들 나오는걸 신경을 써져서 완전히 마무리 되지 못한듯한 결말을 내세울 바에는 넘버링 후속작 나오기 전의 마지막으로 나왔어야 되지 않아나 생각을 합니다... (이랬다면 이번 스크램블과 관련된 스토리 비판도 없을테고...) 플스5로 나왔다면 더 눈에 뛰는 그래픽과 편리성이 보일테고 제작기간 더 기니까 부족한 스토리도 더 많이 개선 될테고 (무엇보다 애초에 기종 자체도 다르니 지금의 로얄 보다는 비판이 덜할테고) 이상 부족한 저의 의견 입니다 참으로 3,4편때와 달리 신규팬들 한테만 추천하게 되는 확장판 입니다...
사실 마무리를 짓는다 라기엔, P4의 후속작들마저 항상 TV세계에서 문제가 빵빵터진거라... 오히려 잘 마무리가 된다면, 아예 세계관 리부트를 하지 않는이상 p6가 나온다라고 치면 더 떡밥이 없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P6 하니까, 로얄의 죠제가 몇 분의 의견으로는 다음 넘버링 후속작 부터의 이고르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존재 하네요 (기존 성우분도 사망 하셨고 다른분 성우로 했다가는 의도치 않게 이번작 처럼 의심 될수도 있고...) 그리고 이번 작품의 불호 요소인게 죠제의 히든보스전 이후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면서 또 떡밥을 날렸는데... 만약 페스6에서 나온다면 그려러니 하는데 잘못하면 확장판의 진엔딩의 아케치 처럼 비판요소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얘기하신대로 저도 80/100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 상태로 무인판 할래 로얄 할래라고 묻는다면 전 주저없이 로얄 고를것같네요. 플탐은 오히려 본작보다 늘어났습니다만 그대신 짧은 로딩, 좋은 보이스 등을 남겼으니까요. 다만 엔딩도.. 불만이 좀 많은게 깔끔하지 않은 마무리..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퀄리티가 무지하게 낮은게 문제였다고 전 생각합니다. 사실 전작에서 마지막에 신을 박살내는 연출은 뽕을 차게 만들긴 했습니다만 재밌는 국면은 시도전이 더 재미있어서 마지막에 인간대 인간은 나쁘단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다만 막판에 뭐랄까 엔딩이 휘둘리는 느낌이 꽤 들었네요.
사실 정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엔딩의 허술함 이외에는 로얄이 너무 과도하게 박한 평가를 받는다라는 입장이긴 합니다. 주위 시선도 그렇고, 지금 게시판에 나오는 평가들도 그렇고 울썬문을 한 입장에서 과연 울썬문에 비길 정도냐하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엔딩이 너무 모든걸 뒤덮으면서 깔거리를 대폭 양산시키고, 어그로를 끄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ㅠㅠ 후속작으로 만회를 좀 했으면 좋겠네요.
전뭐 게임을 그렇게 따져가며 하는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나름 만족하면서햇습니다 엔딩부분 아케치처럼 보이게한거 진엔딩 마지막 스미레랑 마주친장면은 조금 그러네요 엔딩을봣는대 후련한게아니라 글적으신거처럼 뭐지? 라는생각이들어 시원하지가않앗네요 최소 2회차에라도 그냥 전투에서만 플레이어블로 쓸수잇게해줫으면 어땟을까 싶네요 2회차 히든도 무인편은 5월쯤에 가능한거에비해 3학기로 해놔서 시간을 더잡아먹기도하고..p4g를안해봐서 비교는잘안되네요 재미도잇으면서 아쉬운부분도잇고 6이나온다면 좀보안좀해주면좋겟네요 특히 복장과 bgm따로설정하게..ㅠ
3부터 입문했었는데요 게임 스토리를 나름 중하게 보는데 이번 로열판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심각하게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서 스토리가 개판이에요. 오리지날판 자체부터가 너무 개판이라서 생기는 문제인거 같고... 이게 일본 지진때문에 스토리가 갈아 엎어져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되어서 좀 안타깝긴 해요. 다만 스토리만 빼놓고 보면 편의성도 강해지고 여전히 재밌는 페르소나였습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풀프라이스에 로얄을 팔아먹은건 개인적으로 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보네요. 아케치는 원래 오리지날판부터 스토리가 개판이라 캐릭터도 개판이였고 카스미는 진짜 3학기 최종전 '만'을 위한 캐릭터라서(스킬컨셉 자체가 아케치랑도 겹치고 굳이 카스미를 데리고 다니느니 차라리 메타트론을...) 캐릭터 디자인부터 문제가 많은거 같아요. 다만 오리지날판을 제외하고 본다면 로얄에서 수습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이긴 했습니다. 전 60/100정도 줄거 같네요.
스킬컨셉이 아케치랑 겹치는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카스미가 실사용이 좀 그렇긴 하지만 확실히 컨셉을 가지고 있었고 아케치가 주원 속성인거 빼고 대체 뭔 컨셉이지 고민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시도팰리스 전개 좀 수정하고, 가장 중요한 엔딩을 좀 수정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같이 어그로 끌리면서 비판받는 상황은 없었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3학기 배드엔딩이 깔끔했네요. 졸업식 이벤트라던가... 이왕 스토리 바꾼거 진엔딩에서도 집에 돌아가는거 연기해서 졸업식까지는 보고 깔끔하게 해어졌으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말이죠...
진짜 깔끔하네요. 어휴 엔딩때문에 진짜 ㅠㅠ
하긴 1회차나 2회차 올코옵 달성하고 돈 만렙 달성하고 막날 전후해서 베드엔딩 고르면 디메리트가 전혀 없는 ㅋㅋ^^;
공감합니다. 플게에서는 그냥 까고 싶어서 까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기서 까는 사람들(어워드를 딸 정도로 깊게 게임한 사람들)은 주로 엔딩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난 거니까요. 지난번에 제가 '추가된 건 무척 많다'고 달았던 댓글도 공감들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아무래도 엔딩이 그만큼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문제가 됐던 '이케 카이토단'은 전형적인 일본 애니식 스토리로서, 저는 별로 거부감 없이 그냥 플레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3학기에서 동료들 3차 각성이랑 강변의 주먹질은 좀.....JRPG를 좋아하고, 많이 해본 저도 좀 별로일 정도더군요.
사실 저는 이 엔딩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게임를 제대로 했는지 안했는지가 확 티나더라고요. 글의 깊이도 경향적으로 진짜 다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