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는 3,4 다 했고 5도 발매하자마자 사고 플레이했었죠
무인판을 했을 때 딱 느꼈던게 재밌긴한데 '아 이거 백프로 완전판내겠다' 였습니다
완전판 나올게 뻔한데 2회차 하기도 뭐해서 무인판은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미루고 미루다가 집에서도 못나가겠다 이제와서 로얄을 플레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무인판에 DLC로 추가할 수준이라고 비판받던데 그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추가 캐릭터와 장소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부분에서 개선점이 많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완전판 장사는 여전히 ㅈ같다고생각하지만요)
마루키와 괴도단에 대해서
괴도단은 악인을 개심 시키면서 약자를 지킨다는 이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줘팬 다음에 착하게살으라고 강제한다는 점에서
너희들이나 나나 똑같지 않느냐 라는 마루키의 질문은 인상적이였습니다
괴도단은 나쁜놈을 개심시켜서 착하게만들고 마루키는 그 사람의 행복을 자기가 맘대로 판단해서 현실을 왜곡시켜주니까요
이에 대한 문제는 아케치나 대중들이 중간중간 언급을 해주면서 플레이어를 고민하게합니다.
사람마음을 맘대로 바꾸는건 정의가 아니다 라면서요.
지금까지는 대놓고 정의(괴도단)vs악(팰리스주인들) 이여서 개심이라는 행위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괴도단을 응원하게되지만
과연 정의와 정의가 맞붙어도 괴도단을 무조건 응원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도 '나도 말야..!!' 하면서 분노하는 마루키를 보면서
괴도단이나 마루키나 결국 근본적인 부분은 자기만족 이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세상이 어쩌구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을 관철한다. 괴도단 다워서 좋지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마루키의현실 엔딩은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슈진의 졸업식. 모두가 모여서 미래를 축복하는 중에 아케치가 사진을 찍어주려는 차에 마루키가 등장해서
사진을 찍어주면서 끝. 사진이라는 액자 안에 모두가 딱 들어감으로써 완벽히 마루키의 수중에 떨어졌다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만이 조금 위화감을 느끼지만 결국 그것조차 사라지죠.
그리고 스태프롤과 함께 행복한 미래들..
최고의 배드엔딩이였습니다
스미레는 결국 뭐였나?
발매 전부터 신캐릭터가 나옵니다! 라고 대대적으로 광고를했죠
참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등장하면 기존의 스토리가 흔들려버리고
그렇다고 제대로 등장을 안해주면 왜추가했냐? 라며 욕먹는 어중간한 캐릭터가 되어버리죠
개인적으로는 등장 자체로는 밸런스를 잘 맞췄고 스토리 자체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엔딩을 보고 결국 얜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3월초에 스미레한테서 같이 참배를 갔던 사진을 받습니다
그런데 마루키의 현실이 붕괴되고 원래 역사로 바뀌어있다면 1월에 주인공이 밖에 있는건 이상합니다
아케치가 출두를 안했으니 크리스마스에는 경찰서에 있어야할테니까요
기억은 있을지언정 기록이 남아있을 순 없을겁니다
심지어 마지막 진엔딩. 모두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려고 마을을 돌아다닐 때 스미레는 보이지 않습니다.
문자로 나 어디에있어 이런 것도 없구요. 심지어 놀이공원에 가면 안의 라이벌이던 카나조차 만날 수 있는데 스미레는 만날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애니메이션에서조차 왜인지 스미레는 다른 동료들과 나타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우연히 부딪히는 수준으로 만나고 '앞을 보셔야죠' '그럼' 이라며 애매한 태도로 헤어집니다(점이 없으니 카스미일 리는 없음)
그리고 마지막 스태프롤에서도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지않죠
마치 전혀 교우관계가 없는 것 처럼요
??????
제 나름대로의 생각인데 스미레의 아르카나가 번호가 붙지않는 신념이라는점(역대 사람동료들은 모두 1~13까지의 번호가붙음)
명백히 마지막 연출에서 스미레의 태도가 이상하다는점에서
주인공들이 만났던 스미레는 사실은 마루키가 만들어냈던 스미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인공의 신념으로써 도움이 되고 이세계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진거죠
과연 현실의 스미레는 마루키의 곡해 없이도 다시 일어선 거구나 마루키의 수단을 부정하는거군!
아니근데 그러면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대체 뭐지???
아그럼 마루키와 만났을 때부터의 기억을 잃은건가? 근데그러면 너무 갑작스럽고 이상한데..
그냥 너무 깊게 생각한건가? 음...
정체는 미궁속으로.. 또 후속작이라도 낼생각인가.. 아..스크램블에 안나오지..
아케치는 살았나죽었나
무인판에서는 멋대로 코옵이 올라가기도하고 배신자 냄새가 풀풀 나는게 너무 수상해서 오히려 얜 아니지 않을까? 싶었던 캐릭터였습니다
결국 배신에 너랑 몇년더 빨리 만났더라면~ 크흑 캐릭터 였죠
그게 이번작품에서는 거의 진히로인(?) 수준이 되었네요.. 캐릭터가 상당히 입체적이게되고 매력적인 캐릭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케치의 생사여부도 확실히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통제의 신을 쓰러뜨리고 주인공은 죄수복인 채로 학교에서 나비를 쫓아가는 꿈을 꿉니다
거기서 마루키는 '너는 받아들여주지 않는구나..' '기다릴게' 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마루키의 현실을 거부했을 터인데 아케치와의 승부가 마음에 남아 그걸 바탕으로 아케치가 살아났다?
다른 동료들은 이 현실이 이상하다고 느끼자마자 인지가 풀려 원래역사로 돌아옵니다 (모르가나는 바로 고양이행)
곧이곧대로 아그렇구나~ 하기엔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애니메이션에서 아케치 비슷한 실루엣의 사람이 슬쩍 보이는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아케치의 코옵을 9인가까지 올려놨어야 하죠
즉 아케치의 코옵이 낮았을 땐 아케치는 죽었고 높을 땐 살아남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코옵 9에서 다른 동료들도 모두 '이 악물기' 를배워서 HP를1로 버티는 스킬을 배우죠
그래서 아케치도 시도우 팰리스에서 살아남은게 아닐까 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찾아봤었는데
무인판에서 아케치가 처참하게 죽음->주인공은 마루키의 인지를 거부함->그렇다면 쥔공이 아니라 아케치가 살았으면 하는 플레이어의 소망이 이루어진건?
이런 해석도 봤는데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리창에 조커가 비춰진다거나
안경을 빼는 연출이라거나 이러니저러니 생각할 건덕지는 참 많네요
물론 스미레에 대해서도요
제작자 인터뷰에서도 여러분 상상에 맡깁니다 라며
해석될 여지가 많게 만들었다고 하니
자기가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마지막소감
작중에서 아르카나는 광대가 세계를 손에 넣는 이야기 라고 말을해주죠
개인적으로 무인판에서는 통제의 신을 원기옥엔딩으로 끝내버린게 좀 아쉬웠습니다
코옵 캐릭터들의 응원까지는 그렇다쳐도 취향이지만 유치하다고 느꼈거든요 아 마지막이 조금 아쉽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로얄로 와서 드디어 게임이 완결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료들은 자신이 원하던 미래를 체험함으로써 좀 더 자신과 바라볼 수 있게되고
진정한 의미로 과거와 마주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되죠 (각각의 초각성 연출이 심심하다곤 생각합니다 뭐 좀 더 만들어주지..)
열린결말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게모야 하시겠지만 여러 생각할 여지를 줄만한 마무리까지 저는 참 만족합니다
요시자와 막판 취급은 복잡하게 생각할것없이 전 제작진 성의 문제라고봅니다. 1년 내내 썸타고 교감한걸 헛날려버리는 연출이란...
그렇게따지면 마루키 팰리스 붕괴 이후로 이야기로 그렇게 진행해야되는데 2월 3일 이후에도 교우관계를 맺고있죠 예를 들어 발렌타인이나 화이트데이 같은거 그냥 엔딩에선 제대로 앞을 보고 가자는 의미로 한 것 같은데 진엔딩이 진짜 개판으로 만든건 맞아요. 거짓말안하고 차라리 무인판 엔딩처럼 스미레도 같이 차타고 그런식으로 엔딩 해주지 왜 이렇게 어이가 없게 개판으로 해준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개인의 생각에 따라 열린결말이 되게끔 일부러 애매하게 표현한거 같더군요..
요시자와를 그렇게 처리한건 아무래도 카스미가 아자토스에 의해 왜곡된 거짓 인격이라 마루키의 세계가 부정되고 왜곡이 풀려 처음부터 스미레로 되돌아가버려서 그렇게 된게 아닐까 합니다. 즉 카스미로서 괴도단과 만났던 그 사실 자체가 다 사라진거죠. 이렇게 보면 스크램블에 카스미가 안나오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기도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는데 화이트데이때 평범하게 데이트했는데 갑자기 이렇게되서 좀 그렇더라구요 중간에 뭐 좀 넣어주던가
P3에서도 그랬지만, 페르소나 시리즈 시나리오레이터가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이야 P3 엔딩에 대해 결론이 난 상태지만 당시만 해도 주인공이 어떻게 됐는가에 대해 말이 많았죠.
P3때는 명확히 죽었다고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안죽었다는 해석이 많아서 좀 당황했다고 하더군요 P5는 대놓고 여러분상상에맡깁니다 라고 하드라구요
그렇게따지면 마루키 팰리스 붕괴 이후로 이야기로 그렇게 진행해야되는데 2월 3일 이후에도 교우관계를 맺고있죠 예를 들어 발렌타인이나 화이트데이 같은거 그냥 엔딩에선 제대로 앞을 보고 가자는 의미로 한 것 같은데 진엔딩이 진짜 개판으로 만든건 맞아요. 거짓말안하고 차라리 무인판 엔딩처럼 스미레도 같이 차타고 그런식으로 엔딩 해주지 왜 이렇게 어이가 없게 개판으로 해준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정말 굳이 어거지로 맞추자면 메멘토스랑 융합된 현실이 서서히 풀려가는거니 바로풀리는게아니라 점차 풀려서 카스미의 기억도 사라졌다 이렇게되는데 좀 더 설명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스크램블 내야하니 카스미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유저의 기억에서 강제 삭제..가 아닐까요. 앞을 보고 가셔야죠 할때 표정을 보면 분명히 주인공을 알고 있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다음 그럼 하고 인사하며 멀어져 가는것, 그리고 바라보고 있는 주인공에게 선뜻 갈길 가자고 모르가나가 머리 움직이는 것 하며. 잘 놀았으니 잊어라? 이별? 이런 뉘앙스와 메시지로 엔딩을 만든것 같습니다.
요시자와 막판 취급은 복잡하게 생각할것없이 전 제작진 성의 문제라고봅니다. 1년 내내 썸타고 교감한걸 헛날려버리는 연출이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스미레는 팀에 합류한 기간이 짧아 공안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괴도단 멤버로써 의도적으로 주인공과 모르는 척하는 구도라고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