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닌텐도 패미컴으로 처음 출시된 데이터 이스트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몇 번 개발사가 바뀌는 와중에도 3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작품입니다. 특히 국내에는 일명 '불의 편집자'로 유명했던 정태룡 기자가 열렬히 게임에 대해 알리기도 했고, 심지어는 게임문화를 통해 두 개의 타이틀을 직접 한글화해서 정식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즈 3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아크시스템웍스가 IP를 인수해서 '복수의 윤무' 이후 5년 만에 '고스트 오브 더 더스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시소프트가 아크시스템웍스와 협력해서 모바일로 출시된 20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3개의 타이틀을 하나로 묶은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신주쿠 가부키쵸를 배경으로 탐정 진구지 사부로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는 2003년에서 2010년까지 출시된 휴대폰 버전의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리뉴얼한 게임입니다. 수록 타이틀은 '키토의 밤', '쉐도우체이서', '죽은 아이의 초상'까지 3개 타이틀입니다. 게다가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 발매와 함께 국내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이름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번역의 완성도를 위해 정태룡 전 게임 전문 기자가 감수를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루리웹은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번역 감수를 맡은 정태룡 담당자를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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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와 함께 오랜만에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루리웹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태룡 :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정태룡입니다. 그 중에서는 역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게임지 편집을 하면서 기사를 쓰다가 게이머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TV 게임 방송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피처폰 시대에 모바일 게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피처폰은 아무래도 조작하기도 어렵고 반응도 느린데,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왼쪽 방향 버튼을 누르면 왼쪽으로 가면서 바로 공격하는 식으로 한 프레임에 이동과 공격 개념을 섞어서 휙휙 빠르게 조작하는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당시 소규모로 만든 게임이 잘 되어서 온라인 게임 제작에 도전해보기도 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루리웹 : 한동안 소식이 뜸해서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태룡 : 그동안 여러 게임 개발사에서 일하면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잡지나 방송 등 매체를 통해서 외부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개발 작업을 할 때는 그런 활동을 다 접고 두문불출 게임 제작에만 매달리다 보니 대외적으로 얼굴을 많이 비추지 못했습니다.
루리웹 : 최근 iOS와 안드로이드로 출시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번역을 감수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된 건가요.
정태룡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를 출시한 세시소프트 대표님과는 제가 기자였을 당시에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예전에 제가 워낙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많이 언급하고 PS2 버전은 로컬라이즈도 직접 했던 전적이 있다 보니 이번에 세시소프트에서 탐정 진구지 사부로 타이틀을 가지고 오시면서 제 생각이 나셨나봐요. 텍스트가 무척 중요한 시리즈이다 보니 번역 자체는 세시소프트에서 자체적으로 다 끝내놓은 상태에서 번역 감수를 부탁하셨습니다. 당시에 저는 개발사 카본아이드를 그만두고 여행도 다니고 하던 시기였는데,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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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시절 게임문화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
루리웹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번역 감수를 할 때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정태룡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번역이 필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웠던 부분은 구어체와 문어체의 밸런스였습니다. 최근에는 라이트 노벨이나 웹소설이 유행하고 많은 분들이 그런 문체에 익숙해지다 보니 너무 문어체로만 번역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드보일드 장르인데 구어체로만 번역하는 것도 곤란하니까요. 밸런스를 잡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자체가 일본 게임이고, 주인공 진구지 사부로가 일본인이다 보니 생기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비슷한 언어라 생각하기 쉽지만, 말하는 주체가 한국 사람이냐 일본 사람이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집니다. 한국인은 자기 자신을 주체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바로 주인공이며 그런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바라보는 반면, 일본인은 조금 다릅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주체이며, 자기 자신은 조연이라는 느낌으로 접근합니다. 그런 것이 사고 방식과 언어에도 반영됩니다. 그리고 한국어에 비해 말없음표(무언부호)와 쉼표가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한 표현은 일본인이 일본어로 읽을 때는 자연스럽겠지만 한국어로 그대로 옮기면 한국인이 읽기에 그리 하드보일드하지 않게 다가옵니다. 자신감이 없는 듯한 말투로 인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드보일드라고 해서 읽어봤더니 주인공이 왜 이리 소심하지? 같은 감상이 나올만한 텍스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무 심하게 막 나가진 않았습니다. 일본어를 할 줄 알고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잘 아는 한국 분이 플레이해보셨을 때 꽤 노력했구나 라고 느낄 정도의 완성도를 목표로 작업했습니다.
사실 번역 감수라고 해서 처음에는 플레이하며 보는 식으로 편하게 접근했다가 분량이 장난 아니게 많아서 결국 각 잡고 액셀 파일 켜서 작업했습니다.
루리웹 : 생각한 것보다 작업량이 많다고 하셨는데 텍스트 분량이 어느 정도였나요.
정태룡 : 에피소드 3개 분량을 모두 합쳐서 엑셀 파일 기준으로 3만 2천행 정도였습니다. 10년도 더 된 일이라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예전에 PS2 버전을 한글화할 때도 정말 텍스트 분량이 많다고 느꼈는데 그때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텍스트 분량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첫 타이틀이 8천행 정도여서 그럭저럭 할만하다 생각했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이틀은 분량이 확 늘어났습니다.
루리웹 : 번역 감수 작업을 맡은 타이틀이 무사히 출시되었는데 감상이 궁금합니다.
정태룡 : 진구지 사부로가 정말 나와 계속 가는구나 하고 운명 같은 것을 느꼈어요. 한 달 정도만 일찍 제안이 왔어도 제가 맡지 못할 뻔 했는데, 정말 딱 타이밍이 맞았어요. 여행을 다녀오고 휴식도 했으니 자 이제 어쩌지? 하던 차에 연락이 온 거에요. 칼 융의 동시성 이론란 게 이런 건가 싶었어요. 텍스트 작업을 할 때는 너무 분량이 방대해서 아이고 큰일났구나 싶었는데 작업을 하다 보니 새삼 제가 정말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만에 텍스트 작업을 하니까 자세가 어색해서 몸도 아프고 했는데, 슬슬 익숙해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되돌아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예전에 업무차 일본 도쿄에 자주 들락날락하던 시절에 저는 언제나 신주쿠 가부키쵸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탐정 진구지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신주쿠 코마 극장 앞 작은 광장. 거기에 켄트 호텔이라는 작은 비즈니스 호텔이 있는데, 주로 그곳에 묵었죠. 신주쿠가 물론 교통도 편하고 좋은 점이 많지만, 도쿄에 그런 지점으로 꼭 신주쿠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왜 하필 신주쿠였을까... 하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역시 진구지 사부로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 번째 일본 출장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두고두고 이용할 숙소와 거점을 하나 잡아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무의식적으로 "아, 도쿄에 묵는다면 신주쿠." 하고 정해버린 것 같아요.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의 주된 무대가 신주쿠 가부키쵸고, 진구지 탐정 사무소도 그곳에 있으니까요. 그렇게 도쿄 신주쿠에 도착해서는 '여기 어디 쯤에 진구지 탐정 사무소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부키쵸 일번가의 아치 문 아래를 걸어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세시소프트 대표님 및 일행 분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그랬어요. 당시엔 삼성전자 게임사업부 소속이셨죠. 그것이 대략 2002년 언저리의 일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굉장히 옛날 일처럼도 느껴지고, 바로 어제 일처럼도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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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가 어떤 타이틀인지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정태룡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1987년에 첫 타이틀이 출시된 추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거치형 게임기로도 많은 시리즈가 나왔지만 장르 특성상 휴대형 게임기로도 어울리는 타이틀이어서 NDS와 3DS를 포함해서 피처폰이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버전이 20개 정도 출시되었습니다. 그렇게 출시된 모바일 타이틀 20개 에피소드 중에 3개의 에피소드를 선택해서 스마트폰에 맞게 인터페이스 등을 조정한 다음 한글화를 거쳐서 출시한 타이틀입니다.
루리웹 : 하나의 타이틀에 3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되는데 각각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정태룡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라는 테두리 내에서 게임이 흘러가는 방식이나 시스템적인 부분은 세 타이틀 모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를 느끼고 시나리오를 즐기는 것이 핵심인 시리즈입니다. 각 에피소드의 시나리오가 주는 감상이 전부 다른데, 훈훈하고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에피소드는 굉장히 살벌한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진구지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는 하드보일드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 수록된 세 개의 에피소드는 발매 순서대로 묶은 것은 아닌데, 에피소드 내용에 따라 밸런스를 잡아서 시나리오를 즐기는 맛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감상입니다.
루리웹 : 국내에는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에 대해 생소한 분들도 많을 텐데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정태룡 : 일본은 예전부터 추리물이나 탐정 이야기가 활성화된 편입니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도 30년이나 된 타이틀이다 보니 세계관이 확실하고 생활감도 진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플레이할 때 '분위기를 타고 간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특유의 분위기에 푹 젖어들었다가 게임이 끝나면 여운을 느끼며 빠져나는 그런 게임입니다. 취향에 맞는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모에를 원하다 보니 최근에는 하드보일드 장르를 쉽게 찾아보기 힘든 편입니다. 굉장히 희귀종이 되어버렸죠. 그렇지만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진중합니다. 진구지 사부로의 조수로 요코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남녀 주인공의 연애 관계를 다룰 법도 한데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내에서는 진구지 사부로외 요코 사이의 연애 분위기는 없다시피합니다.
그리고 진구지 사부로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가 그것이죠, 그리고 바에 들어가서 "까뮤 한 잔, 스트레이트로" 라고 말하는 부분은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동경의 영역인 것 같아요. 언젠가 나이가 들면 코트 걸치고 바에 들어가서 저렇게 꼭 해봐야지! 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뭔가 다른 세계인 듯한 느낌이 있어요. 분명 나이가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어른인가 싶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그런 어른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는데, '어른이 되는 게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진구지 사부로는 언제 어디서나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을 하고 정중한 말투를 사용하며 사건 현장에 가서 추리를 합니다. 신주쿠 가부키쵸라는 환락가에 자기 사무실을 가지고 있으며 일을 도와주는 조수 요코도 있고 경찰과 야쿠자와도 인맥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야말로 머리와 몸뚱이 하나를 가지고 신주쿠 환락가에서 빛과 어둠 속을 뚫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일종의 판타지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판타지라고 하면 검과 마법과 불과 철의 세계를 떠올리겠지만 이러한 현실에 기반한 판타지는 매우 희소성이 있으며 그런 것을 동경하는 유저들에게는 매우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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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3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 |
루리웹 : 이번 3개 타이틀 외의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후속 타이틀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정태룡 : 담당자가 아니라서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타이틀이 많은 시리즈라서 후속작 출시 자체는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반응에 달려 있겠죠. 아크시스템웍스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줘서 세시소프트가 좋은 조건으로 국내에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아크시스템웍스나 세시소프트나 서로 첫 탐정 진구지 사부로 타이틀이고,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종의 시장 테스트적인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주시면 후속 타이틀도 나올 것입니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가 국내 유저 분들에게 퍼지면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루리웹 : 만약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후속 타이틀이 나오게 된다면 어떤 에피소드를 추천하고 싶으시나요?
정태룡 : 진구지 사부로에 가리긴 했지만, 요코가 주역으로 나오는 에피소드가 수록되었으면 좋겠어요. 진구지 사부로의 평가에 따르면 요코 역시 한 명의 탐정으로 굉장히 유능한 캐릭터인데, 그런 요코가 주인공이 되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에피소드 '사라진 담배 연기를 찾아라'가 있습니다. 참고로 요코는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게 아니라 머리를 만지면서 추리를 해요. 마치 쿠마노 형사가 멋들어진 수염을 만지면서 추리하는 것처럼요.
개인적으로 '물망초의 기억' 에피소드도 수록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당 에피소드에는 굉장히 파격적인 진구지 사부로가 등장해요. 탐정 사무소를 만들었지만 손님은 오지 않고 대낮부터 술에 취해서 머리도 헝클어진 진구지 사부로를 볼 수 있어요. 전 그 모습을 보고 "이런 건 진구지가 아니야!" 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야 이거 진짜 좋은데?" 라고 느꼈어요. 칼 같이 정돈된 느낌의 진구지 사부로에게 이런 느낌도 다 있었구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고 친밀하게 다가왔습니다. 손님이 와도 우왕 손님이 다 오네 신기하네 라고 하는 모습에서 갭 모에를 느꼈어요. '물망초'라는 부제 또한 '도대체 뭘 잊지 말아달라는 걸까?' 상상의 나래를 피울 수 있구요. 진구지 사부로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는 팬심 하나로 '물망초의 기억'이 후속작에 수록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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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모에다. |
때로는 요코가 주역으로 에피소드를 이끌어나간다. |
루리웹 : 앞으로 번역 감수 이외에도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에 참여해보실 의향이 있나요.
정태룡 :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개발사가 몇 번 바뀌기도 했지만 워낙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좋아해서 PS2 시절 워크잼에서 직접 가져와서 한글판 퍼블리싱을 담당하기도 했고,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뭐든지 일이 있으면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2008년~2009년 경에 워크잼에서 모바일 버전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당시에 제가 여력이 없어서 아쉽게도 불발로 그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고 관련 업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루리웹 :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본인에게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타이틀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정태룡 : 아까도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어른에 대한 동경'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패미컴으로 처음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접했는데, 어린 마음에 부제부터도 너무 멋졌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요코하마항 연속살인사건' 등 부제만으로도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일본이 미국을 추월하네 어쩌네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 정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나라도 정말 많이 발전해서 일본이랑 동등해지거나 오히려 추월한 분야가 많아졌습니다. 게임 업계만 생각해도 80~90년대 당시와 지금은 비교도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80~90년대를 경험해본 게임 키드들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그 당시 일본 게임 업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당시 소년의 눈으로 본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정말 멋졌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테라다 카츠야의 그림도 그랬고 탐정이란 것 자체가 우리 나라에서는 정말 생소했던 직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극히 제한된 루트로 일본 게임 소식을 접했을 때의 진구지 사부로는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단편적인 정보를 접하면서 저런 게 어른인가 하고 느꼈습니다. 이젠 우리 모두 성인이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내가 진짜 어른이다 라고 자각하긴 힘든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 시대가 너무나 달라졌으니까요. 그냥 나이를 먹는다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건 확실해요. 어린 치기에 담배를 펴보기도 하고 다리 밑에서 소주를 마시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어요.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어쩌면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정말 어른이 되고 싶었고, 내가 추구하던 완벽한 어른의 경지기 바로 진구지 사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어른에 대한 동경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좋아하는 다른 분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고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을 가지고 돈을 벌고 결혼을 해도 이게 어른인가? 싶은 거죠. 저희들은 저희 아버지 세대나 혹은 그 위로 직접 전쟁을 겪은 세대와는 다릅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직접 장작을 패기도 하고 오두막 정도는 스스로 지으셨어요. 전 어릴 때 그 정도는 되어야 어른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많은 것을 책임지지 않아도 괜찮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것이 박제되고 표백된 시대가 되었어요.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즉시 주문할 수 있고 즉시 취소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오늘 주문한 물건을 내일도 아니고 오늘 바로 받는 것도 가능해졌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반품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계절을 기다려야 가까스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거나 그렇지 못하면 재료 단계에서부터 기술을 익혀서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할아버지 세대와 아버지 세대는 그런 것을 당연히 여기면서 살아왔지만 저희들은 그런 시대를 겪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이 이미 다 지나간 지금 이 시대에는 뭐가 어른일까요. 어른은 결국 책임을 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나만이 가능한,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거죠. 변명을 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속으로는 정말 큰일이다 싶어도 약한 소리를 하지 않고 피가 고인 발자국을 남겨가며 걸어가야 하는 거죠. 그런 상상 속으로나 존재하는 어른의 모습이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에는 나옵니다.
물론 평소에는 간단한 사람 찾기나 불륜 뒷조사 같은 것도 하겠지만 게임으로 나온 이야기는 모두 심각한 사건들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진구지 사부로가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하이고~ 고객님, 약관 좀 보세요. 살인 사건은 의뢰가 자동으로 취소되니 경찰에 맡기세요" 이러진 않거든요. 처음부터 사람이 10명씩 죽어나가는 사건을 의뢰인이 들고 오진 않아요. 언제나 작은 일에서 사건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진구지 사부로가 처음이랑 이야기가 다르다면서 돈 돌려주고 사건을 포기하진 않아요. 요코도 걱정하고 경찰들까지 말려요. 의뢰비가 많으면 또 얼마나 많다고 그런 위험을 감수할까요.
아무리 위험해도 나는 탐정이다 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결국은 책임을 완수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코트 입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바에 들어가서 술 마시는 외형적인 모습만 보여줬으면 30년이나 시리즈가 이어져올 수 없었을 겁니다. 끝까지 책임을 지는 진구지 사부로의 모습을 인간미 있는 스토리를 통해 풀어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30년 동안 수많은 IP가 생겨나고 또 사라졌어요.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도 데이터 이스트에서 워크잼, 아크시스템웍스까지 넘어갔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살아남았어요. 시대가 바뀌어도 어른이 되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대리 경험을 하게 해주는 타이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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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 이제 곤 2018년인데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정태룡 :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게임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루리웹 유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태룡 : 안녕하세요, 탐정 진구지 사부로 올디스의 번역 감수를 맡은 정태룡입니다. 아마 루리웹 분들이라면 대부분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아시리라 생각하는데, 하드보일드 장르와 취향이 맞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시리즈를 모르셨던 분들이라도 이번 인터뷰를 읽고 흥미가 생겼다면 꼭 플레이해주셨으면 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루리웹 유저 분들도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편집 :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와 정태룡씨 너무 반갑네요 ㅠㅠㅠ 한참 SBS에서 게임방송 해줄때 열심히 잠 쫒아가며 봤었는데...ㅎㅎ 그때가 제 게임인생의 황금기였을듯..
나이 먹고 더 잘생겨진듯ㅎ
나는 요코에 불을 붙였다...
명부마도...
두 번 사야겠군요.
나는 요코에 불을 붙였다...
나는 요코에 담배를 붙였다...
나는 불에 담배를 붙였다...
담배는 나에게 불을 붙였다.
헐...정태룡님 진짜 오랫만에 보네요! 수염을 기르셔서 그런가 더 스타일이 좋아지신 듯.
원래 수염 기르시지 않았어요?
만화로만(?!) 보다가 실물은 처음 보는데 탤런트 장혁인줄.... 엄청 미남이시네요
꼭 사라 두번 사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랜만이네요 게임만화 재밌었는데
최근에 애 키우느라 바빠보이시던데, 꾸준히 일을 하고 계셨었네요. 감수에 참여하신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앱스토어에 있던데 역전재판? 생각하고 질러도 되나요 좀무거운분위기라서좋음
노벨류에 더 가깝습니다 플레이 요소는 많이 적고 스토리보는맛으로 할만합니다
두 번 사야겠군요.
안드한번 아이폰한번...
두번 사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
안드껄 사야할지 아이폰껄 사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삭제된 댓글입니다.
피부는 뽀송뽀송 해보이는데 머리카락은 헤이하치가 되버림
명부마도...
육도사생!
아수라장이 어딨더라..
수라의 길을 걷는자
뭐 사서 했는데 핸드폰판이라 그런지 하나하나가 너무 짧더군요. 내용도 전체적으로 가벼운 편이었고... 그나마 키토의 밤 편이 좀 진구지다운 느낌은 났음. 그래도 살테니 꾸준히 시리즈 발매해주면 좋겠네요.
플스2 시절 가장 재미있게 했던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네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무조건 다운 받아야 겠군요!! 게임 잡지 속에서 보던 정태룡님도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아직도 우리집 네트워크 이름은 무조건 명부마도인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놔
군대에서 게이머즈 사볼때 이분 보는맛에 사봤는데..
나이 먹고 더 잘생겨진듯ㅎ
진구지 사브로라는 IP에 대한 통찰력이 참 대단하네요. 글도 잘 쓰구요. 저런 멋진 중년남이 나오는 게임들 - 진구지 사브로, 용과 같이, 메탈기어 - 같은 작품들이야말로 정태룡싸가 말하는 ‘어른에 대한 동경’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남자의 로망이겟죠
정태룡씨 외모가 13년전 게임세상 플스2신작시노비 리뷰때 하고그당시그대로보이네여 ㅋㅋ 참 시간금방가네요 지금두 게임업계에계시네효 ㅎㅎ
와 정태룡씨 너무 반갑네요 ㅠㅠㅠ 한참 SBS에서 게임방송 해줄때 열심히 잠 쫒아가며 봤었는데...ㅎㅎ 그때가 제 게임인생의 황금기였을듯..
먼가 정태룡씨는 그때당시 게임계의 뭐랄까... 셰프 최현석같은 느낌이네요 지금보면. 게임 기자면서도 연예인과 같은....굉장히 빨랐었죠 정태룡씨가.
정태룡하면 난 이태풍이 떠오르던데 그 분은 뭐하고 계실지.....
무우인간..... 명작 아수라장은 레어템입니다 이제.
전 쥰쥰이요 -_- 01년도 인가 00 년도 굼벵이에서 동인지팔때 사서 2명한테 싸안받았는데 .. 흠..
저도 100원주고 산기억이 있는데 되게 부끄러워 하시면서 팔았음 ㅋㅋ
쥰쥰은 동인행사에 야겜만들어서 팔았는데 소스도용이랑 완성도 문제로 욕먹은이후로 소식이 끊김
그게 아마 난장이었나 하는 행사였드랬죠. 첫 회가 남산 애니메이션 센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ㅎㅎ 그 이전부터 몇번 코믹월드 등에서 알게되서 난장 마지막 회차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정태룡님하고도 인사도하고 추억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태풍님도 결혼하셔서 육아하시며 웹툰 작업중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야겜이었나요? 야겜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mu&i 라는게임이었고 예약구매 했는데 구성이 말했던 거랑 달라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게임 자체도 더럽게 재미 없었고 특제쇼핑백 준다더만 흰색 쇼핑백에 스티커 하나 붙여놓고 끝.. 배경 도용 했다가 걸려서 욕먹고 최악이었네요.
IOS랑 안드용 둘다 샀는데 다음시리즈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 불머리...
모바일 버전으로 나왔던데.. 할만한가요?? 레이튼교수 모바일판은 기존을 생각하고 구입했다가 낭패봐서..ㅠㅠ
탈모 ㅠ_ㅜ
다시 게임 만화 하실 생각없나..옛날에 정태룡님 만화 올라오는 게임 잡지만 골라서 샀던 기억이 남..아 진자 그립다.
저도요. 게임챔프 보다가, 게임라인으로 정착했고, 태룡님, 응석님등 정상호 사단이 게임라인에서 빠져나와, 게임라이프와 이후, 월간 플스&게이머즈 만들땐 그쪽으로 옮겨가서 봤었죠 그 게이머즈가 설마 인터넷시대인 지금까지도 살아있을줄이야...
중간중간 아이캣치 같은부분? 들이 그냥 쓱쓱 지나가는게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하는 담담하고 진중한 게임이라 좋았습니다.
게임라인, 게임라이프, 정태룡, 쥰쥰... 게임만화 난장 다시 보고 싶네요...
익스트림 사이트 알면 아재 ㅋㅋ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오며가며 한번씩 인사나눴던 사람입니다. 그때가 벌써 15년전이군요. 홍대입구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마주쳐서 인사드렸는데, 절 알아보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또 뵐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울 나라 최초의 게임 VJ 정태룡님 이분 덕분에 일본 콘솔 게임을 동네 친한 형한테 전수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이분이 본격적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콘솔 게임들 전파하고 이해시키려고 하실때 지금 난다 긴다 하는 매체 언론 리뷰어등 다 갓난 아기와도 같았음
바람의 크로노아 만화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ㅋ
ㅋㅋㅋㅋㅋ금발의 리노아ㅋㅋㅋ
크윽.... 나는 크로노아를 만나러 간다아아~~~ ...군대 있더만 취향이 변했구먼 '뭐냐아아아 이 축생은~~~~~~~'
축생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아수라장'에서 나왔던 만화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물론 원작은 게이머즈에 수록 된 만화구요!) 외도병장 정병장 스토리인데 게임발매리스트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크로노아라는 여성(?)을 그리다가 실제로 보고 했던 대사지요..... (바람의 크로노아)
아 저도 그거봤습니다 저도 나이대 좀 있는 사람이라서 옛날부터 게이머즈 쭉 사봤어요. 크로노아라는 미소녀가 나오는 잔잔한 RPG를 생각했다가 무슨 너구리마냥 생겨먹은녀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거 보고 충격받아서 왠 축생이냐고 절규했었던 장면이 말씀하신거 들으니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되게 웃었습니다 볼때 당시에도 빵터졌었지만요 ㅎㅎ 추억 되새길수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 좀더 찾아보니까 게이머즈때가 아니고 99년 게임라인때 그리신 만화네요. 군대휴가나가는데 후임이 러시아 여자라도 사귀냐고 중얼거리는거 하고...휴가나와서 겜 받고 보자마자 충격받고 폭탄투척하는 장면등이 있네요 ㅎㅎ...다시 지금봐도 웃겼습니다^^;
같이 나온 드립중에ㅋㅋ 패러사이트 이브 보고 패러슈트 이브로 망상하는게 진짜 웃겼어요ㅋㅋ
게임쇼즐거운세상 플2 한창일때 항상 나오시던분이다
정태룡씨도 그렇고 진구지 사부로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한글화가 새로 나온줄 몰랐는데 이글 보고 바로 올디스 질렀습니다.ㅎㅎ
태룡이 형...
정태룡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울컥했다..ㅠㅠ
태룡님 엄청 오랜만이네요...아수라장 소장중입니다.ㅎ
공략글도 진짜 잘썼죠 예전 게임라인시절에 단행본으로 따로나온 sfc 시렌 공략을 정태룡기자가 했었는데 지금봐도 역대급 공략글입니다 공략읽는게 재미있다는걸 깨닫게 해준 사람이 정태룡
와 얼굴 그대로다 생각했는데...넓어진 이마와 앞으로 빗어내린 머리가 세월의 파도를 실감케하는구나...
요샌 모바일로만 나와서 참 아쉬운데 거치형으로 한번 나와줬으면 좋겠음
와 정말 오랜만인거 같네요!. 어렸을대 스브스 게임쇼보면서 정말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리뷰 잘보고 갑니다!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사보신분들 어떤가요?? 추리요소가 적고 비주얼노벨 같다던 이야기가 있던데요
진구지사부로 시리즈가 원래 그렇습니다 본편은 노벨 읽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고 오히려 부록격인 다소 코믹하기까지 한 수수께끼의 사건수첩이 빡센 추리부분입니다 올디스를 플레이하질 않아서 사건수첩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정태룡기자 실물은 첨보네요 20년쯤전에 게임좋아하는 사람치고 정태룡모르는 사람없었는데 과연 외모도 호걸형에 범상치 않으시군요
게임계의 김어준.. 응?
뭐여 일본인 개발자가 정태룡씨 닮았네? 했더만 진짜 정태룡씨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태룡씨가 있던 게이머즈 시절이 진짜... 최고 였는데 그립네요
이글아이 인줄 ㅋㅋㅋㅋ 전설의 정태룡기자 ㅋㅋ
안드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다음 작품도 한글화로 플레이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아수라장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ㅋㅋㅋ
가멜리네 때부터 세턴베이스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립 ㅇㅅㅇ
게이머즈 초창기 시절에 군대를 갔는데 암울한 시기에 유일한 낙이었죠.. 휴가나가서 크로노아를 만나러 갈테다!
아자씨들 오랜만에 아는 사람 루리에서 보고 씐남
스마트폰 용으로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ㄷㄷ 바로 다운 받으러 갑니다
저도 한 시기를 같이한 분이네요. b급 게임의 심오함. 그 코너가 아직도 기억 나네요. 그때 파라파더래퍼 접하고 엄청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는 정태룡 같은분은 유일했다고 생각 됩니다. 전 매체를 통 털어도 말이죠. 진중하고 배려하는 어른이 되신거 같아서 맘이 좋네요.
태룡이형 그대로네... 40대 중반쯤 됐을텐데 별로 안늙어보여서 왠지 맘이 좋네~
태룡형 멋있다
창세기전 3 파트1이었나 2에 태룡이형 모델로 그린 캐릭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추억이네 하앍
파트2에 레드헤드라고 있었죠.... 정태룡님 본인 캐릭터를 좀 젊게하면 딱 그느낌이었습니다
찾아보니 레드헤드가 아니고 카를로스라는 케릭이네요.
아수라장 가지고 있는데 ㅋㅋ 정말 오랫만인듯
태룡이형 탈모 ㅜ.ㅜ 앞머리 많이 벗겨졋네 ㅜ.ㅜ
아.....불머리 정태룡님....탈모가 조금 보이는데....그 수북하셨던 분이 어째서...
루리웹한지 18년 정태룡기자 오랜만에 보니 세월 참... 당시 플스2 파판10 발표영상보고 그래픽이 차원이 달라 기절초풍할뻔하고 플스2발매 당시 드캐살까 플투살까 고민하던 시절이 떠오르네
이분보니 예전 게임지에 있던 만화 생각나네 그 당시에 진짜 미쳤구나 하는게 그대로 느껴지던 만화였는데
적어도 국내만화중에선 약빤 만화의 시초격일듯
내가 담당기자 정태룡이다!! ㅠㅠ
세상에...불꽃의 편집자 이게 얼마만이냐...ㅠ
아따 태룡성님은 늙지도 않으시오 ㄷㄷ
빨리나오기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태룡의 보증수표가 붙었다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겠군요. 그래서 어디서 살 수 있죠?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다 올라와있네요. 13,200원과 12.09달러
망해가는 게이머즈 뭐하냐. 정태룡 잡아와서 좀 살려보자.
옛날이랑 지금이랑은 많이 달라요. 대략 십년 정도 전에 글 좀 과감하게 썼던 사람이 다음달 한페이지를 사과로 장식하고는 머지않아 조용히 버로우탄 적도 있을 정도. 세상에 생각보다 불편한 사람이 많은데 게이머즈 독자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 꽤 많습니다. 제가 보기엔 정태룡도 요즘같은 시기에 다시 돌아오면 그렇게 될 확률이 큽니다. SBS에서 방송에서도 말 과감하게 해서 방송사고낼 뻔한 적도 몇번 있던 사람이니까요. 홍박도 말 과감하게 하던 편이었는데 그 사과문 사건 이후로 지금도 몸 사리고 있죠.
본가 책장 어딘가에 아수라장이라는 책이 있을텐데... 그때가 그립네요.
라그에 있는 폭력배 모티브가 정태룡씨 인가요?????? 거짐 10년째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대답좀!!!!!!!
게임월드 였나?? 그때 진짜 좋아했었는데 ㅎㅎㅎ 간만에 추억 돋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