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는 게임 업계 기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자는 취지의 기사입니다. 게임 업계에서 기자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터, 실제로는 무슨 일을 하는지까지 다양한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1편에서는 게임 업계에서 기자로 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준비해야하는 것,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에 작성해 보겠습니다. 본 기사를 읽으시고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제 개인 이메일 주소(tekkenps3@hanmail.net)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빈도가 가장 많은 질문 위주로 다음 기사를 통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게임 업계 기자 취업은 어떻게?
\'게임 업계 기자가 되고는 싶은데, 어떤 경로로 취업을 해야할까?\' 게임 업계 기자가 되고 싶다면 이런 의문을 한 번 쯤은 가져보셨을 겁니다. 일단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일간지, 주간지 등 유명 매체에 취직해서 게임 업계를 담당한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방법입니다. 일단 기존 유명 일간지/주간지에 취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반 기업으로 치면 \'대기업에 취직하는\' 난이도이죠. 그리고 이런 매체에 취직을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분야(정치/경제/사회/문화)를 담당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신입사원의 경우 대부분은 영역을 지정받게됩니다. 게임을 담당하려면, \'문화부\'에 배정 받아야 겠죠.
2) 게임 전문 웹진에서 모집 공고를 보고 기자로 취직한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발전하면서, 게임**, **게임 등의 게임 웹진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런 게임 관련 웹진들은 수시로 기자를 모집합니다. 기자 모집 공고가 뜨면 형식에 맞게 지원하면 됩니다.
그리고 기존에 게임을 다루지 않고 있던 경제/IT 웹진에서 게임을 다루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웹진들은 대부분 공채로 기자를 뽑기 보다는, 게임 웹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 중 눈에 띄는 사람들을 스카웃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누가 스카웃 되거나, 일을 그만두게 되면, 게임 웹진은 사람을 뽑아야 하니 그럴 때 보통 게임 웹진에 공채 모집 공지가 올라오게 됩니다.
3) 게임 커뮤니티에 운영자로 취직한 후 경험을 쌓고 기자로 전직한다
바로 게임 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커뮤니티에서 운영자로 활동한 후 글 능력을 인정받아 기자로 발탁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그 회사가 게임 웹진과 게임 커뮤니티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게임 커뮤니티 운영자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 게임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외에도 성실함과 팀워크 능력은 기본이겠죠?
4) 게임 전문 웹진이나 커뮤니티에서 필자로 활동한 후 기자로 발탁된다.
게임 웹진이나 커뮤니티는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 외에도, 외부 필자들에게 원고를 받아서 올리기도 합니다. 물론 원고료도 지급되죠. 보통 외부 필자들이 많이 작성하는 것은 게임 리뷰, 카툰 등입니다. 기자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게임 리뷰를 작성해보면 되겠죠. 일단 기자는 \'글\'로 자신이 듣고 본 것을 표현하는 직업이기에, 게임 리뷰로 자신의 글 실력을 인정받으면 기자로 발탁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게임 업계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다음으로, 게임 업계 기자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과 필요한 능력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좋아하지 않으면 버틸수가 없다"
제가 기자일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들은 말입니다. 어느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게임 기자 역시 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 산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버티기가 매우 힘듭니다. 여기서 \'좋아한다\'는 말의 의미는 \'전체적으로\' 좋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 게임만 좋아하는 사람\', \'FPS 장르만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게임이라면 온라인게임, 콘솔게임, 모바일게임, PC 패키지 게임 모두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좋아하는 사람이 기자에 더 적합합니다.
참고로, 특정 게임이나 특정 장르 게임만 선호하시는 분들은 기자보다는 해당 게임 커뮤니티 운영자에 더 적합합니다.
2)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과 글 교정 능력
앞서서 게임을 좋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긴 했지만, 기자는 어디까지나 \'글\'을 작성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게임과 게임 업계에 대한 애정은 있는데, 기본적인 글작성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인 경우 기자로 일하기 힘들어지겠죠.
물론, 글을 작성하는 능력은 선배 기자들에게 차근차근 배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게임 웹진 기자와 편집장은 신입 기자에게 글 작성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 줄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을 교정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게임 웹진이나 커뮤니티는 외부 필자들이 작성한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 필자들이 간혹 문맥에 맞지 않게 글을 작성하거나, 일반인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들게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필자들의 글을 교정하는 사람은 게임 웹진 기자들입니다.
3) 사진 촬영 및 기본적인 사진 편집 능력
일부 매체는 기자와 사진 기자를 분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하면서 사진도 직접 찍습니다. 전문가 수준의 사진 촬영 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사진기 사용법과 사진 촬영 능력(구도를 잡는 능력, 빛/조명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 등), 찍은 사진을 포토샵 등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편집하는 능력도 필수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4)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어느 산업이든, 그 산업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됩니다. 게임 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이머부터, 게임 업체 홍보 담당자, 게임 개발자, 게임 업체 대표이사,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 각종 시민단체 활동가, 교수, 변호사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짜배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이필요하겠죠.
5) 각종 해외/지방 출장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전 세계적으로 보면 게임 사업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형 게임 박람회(E3, GDC, 도쿄게임쇼 등)는 대부분 미국, 일본에서 열립니다. 게임 업계 기자들은 이런 대형 게임 행사에 초대를 받아서 해외 출장을 자주 가게 됩니다.
게임 기자로 일하다보면 일본/미국 출장 가는 것을 부러워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면 알게 됩니다. \'해외 출장 = 고생길\' 이라는 것을 말이죠. 특히 E3, 블리즈컨, GDC 등의 미국 출장은 16시간이라는 시차로 인해, 체력소모가 심합니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는 것도 고역이지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행사 취재하고, 한국에 비해 느린 인터넷으로 기사 송고까지 하려면 쉴틈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시차 적응하는 것도 고역이죠.
이런 해외 출장 말고도 성수기 때는 지방 출장도 많이 열립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 e-fun,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게임 EX, 그리고 계속 생겨나는 대형 지방 게임행사 등...성수기에 이런 지방 행사를 지속적으로 취재하다보면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 관련 행사들은 대부분 주말을 끼고 열리기 때문에 주말에 일해야하는 경우도 많죠. 참고로 제가 알고 있는 모 매체 기자분들은 지스타가 열리면 근처 숙소에서 며칠 동안 잠을 안자고 기사를 작성하기도했습니다.
행사장에서 기사작성과 사진촬영을 하는 기자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게임 기자가 되기 위한 방법과 게임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기사 내용에 대해서 추가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제 개인 이메일(tekkenps3@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질문 빈도가 높은 질문 위주로 다음 기사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게임 기자들의 \'일주일 생활\'을 보면서, 게임 기자들이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게임 기자들의 업무에 대해서 궁금한 점도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다음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좋은글이네요 근데 다음아이디 이전 좀 성가신듯
웃긴 건 조건 요구 하면서 현직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필력이나 사진 보면 형편 없던데.... 오히려 루리웹 소감 게시판에서 건질 게 더 많음.
...내용 보고 웃었다. 그냥 게임 동호회 활동 좀 하고, 괜찮은 대학 나왔는데 연봉 좀 후려쳤다 싶으면 게임 기자 할 수 있음. 그나마 그런 속박 같은데서 벗어난게 현실적으로 필자짓 하다가 기자 가는 루트인데... 기자들은 꼬박꼬박 월급 받으면서 자기가 관리하는 필자가 반년에서 1년 가까이, 혹은 약속한 일자보다 훨씬 늦게 고료를 안주거나 미뤄 주는거 모르고 있으면 필자고 기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게 현실이지요. 게임 받아서 2주일 공략 기간 주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게임만 존나 파고 원고만 존나해서 투잡 뛰기도 힘듦. 거기에 고료 제대로 안주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좋아하는 일이고 뭐고 참고간에 회사와 기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필자들이 빚쟁이가 되어 처절한 삶을 사는 것임. 있는 사람은 그냥 명예욕이나 부모님 손 벌릴 수 있으면 괜찮지만 없는 사람은 무리. 게임지, PC 관련지 몇군데 돌아다녀봤지만 필자들 고료 제때 주는 업계 보기 힘들었음. 한창 게임지 황금기 때도 자금 바닥나면 가장 먼저 손대는게 필자들 고료였음. 콘솔의 경우는 존나 대박 게임을 맡아도 월 100만원 버는게 고작. 아니면 월 20에서 40 버는 수준. 그것도 언제 줄지도 모르는거. 그냥 자원봉사, 인생허비, 취미생활 하다가 3등짜리 복권 당첨되는게 객원기자, 거기서 기자 테크 타는 거.
M모지 같은 경우는 망하기 전까지 고료 지급 거부하다가 소액심판 절차 들어간다고 하니까 200만원 가까운 돈에서 80만원 주고는 입 싹 닦고 세상에서 사라졌음. 그나마도 정보캐치가 빨랐고 진상을 부려서 80만원'이나' 받아낸거고 주위의 사람들은 아예 사라지는 줄도 모르고 넋놓고 있다가 회사와 함께 고료도 산소가 되었음. 능력이 안되면 사람을 쓰지 마라.
집안이 잘살아서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게 아니면 기자는 하지 마라. 잡지든 웹진이든 똑같다.
게임기자 甲 조선일보 IT섹션 게임면.
시켜줘도 안함
진짜 사회적 소명이나 그런게 없으면 굳이 기자 할 필요 없음. 특히 게임기자는.
국내 웹진의 참 x 같은점은 본문에서 지칭하는 다양한 게임의 범주라는게 철저하게 한국산 온라인에 한정 된다는데 있습니다. 루리뽕이야 콘솔 게임을 다루고 국내에 개발사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외국 소식으로 연결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철저하게 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 ㅁㅁ하는 시각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지 않으면 채용이 안되죠. 국내 온라인 게임이 발전한다 뭐한다 포장을 무지하게 하지만 전체 게임 시장에서 보면 차지하는 비율이 형편 없고 정작 업계 주류에서는 패키지의 완성도에 온라인성을 접목하는데 관심이 있지 기반부터 온라인으로 만든다 그런 관점이 약합니다. 다만 발전양상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 이에 대해 낙관을 하고 있을 뿐이죠. 이 와중에 유저들이 원하는 기본기나 게임성이 어쩌고 이야기 해봐야 퇴짜를 맞을 뿐입니다. 뭔 콩길동전도 아니고 형편없는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 구린걸 구리다고 못하고 까지를 말라는 거죠.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기자 아무나 한다 글 논조가 ↗같다 내지 수준이 형편없다 말 많지만 애초에 그건 기자 문제가 아니라 노동 사용자 측에서 그런 방향의 글을 생산하고 온라인 게임 광고에서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ㅁㅁ러의 대리자 역할을 해줄 사람을 뽑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IT계에서 통하는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좋아하고 열정이 없으면 못한다." 맞는 말이죠. 들이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형편없는 보상을 주고 또한 애초에 게임기자직 = 노는일에 근접한 직책 이라는 인식이 깊다보니 아무리 수준 높은 글을 작성해도 인정받기가 힘든 동네니까요. 모 웹진의 경우 지방에 있는사람 기자직 면접보라고 사람 서울로 불러놓고 시발 수습이 어쩌고 이야기 하면서 세금 떼면 첫 월급 60 정도 들어온다는말 듣고 어처구니 없더군요. 왜 그리 저질 기사가 배설되는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서 기사거리를 구걸하던 기자 새퀴의 상황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나 이런저런 이유가 설명됐습니다.
루리웹 죽돌이만 해도 기자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기분
시켜줘도 안 해!!
캬캬캬 진짜 그러네...... 저능력으로 게임기자 할꺼면 다른거하겠다 ㅋ.ㅋ.ㅋ.ㅋ.ㅋ.ㅋ.
좁같은 인터넷설치as기사 에비하면 100만배는 나을겁니다 ㅋㅋ
확실히 요즘 루리웹이 변하고 있구만 다양한 방면으로 나가고 있어 좋아 이제 가는거야!!
업체 가서 '홍보 담당자는 기자한테 발발 기어야 하는거 몰라?' 하고 협박만 하면 되는거 아니던가? 어디 취재팀장이 업체마다 다니면서 그소리 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하마아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게임을 할 수 있는 언어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뭐 소위 토익 몇점 이런 식으로 기준이 잡혀있는 것인지?
글을 읽어보니 고생길이 훤하고 능력도 따라줘야 한다는 건데 그렇다면 그에 보답하는 페이는 얼마정도 될까요?
젊어서 고생 사서한다고 드립치면 그 이 다 뽑아버릴라
클릭률 높을만한 제목만 잘 뽑으면 됩니다. 딴 거 필요없음.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분야 기자의 특징을 순위대로 나열하면. 1) 장래성이 없다 : 저연봉에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이직할 곳이 없다. 2) 연봉이 낮다 : 오래 일해도 30대 중반 이후 성장이 멈춰 연봉은 고정. 3) 전문성이 없다 : 기자로서의 전문성을 갖기 어렵다.(끌어줄 만한 인재의 부제) 4) 기자라고 불리나 온갖 허드레일을 다한다. 만약 게임관련 자신만의 사업을 국내에서 시작할 계획이 있다면, 1-2년 정도 기자라는 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음.
흐... 암담하군요 단일직업으로 삼기에는 최악이란말인가..
어렸을 때 서점에서 유통되던 게임잡지사 공략필자를 두어번 해본 바로는 그닥 권하고 싶진 않음. 뭐, 고료가 제대로 안나온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어차피 푼돈인지라.
아... ㅅㅂ 그나마 마음 속에 있던 건데 이런 댓글보면 그냥 공장이나 가야게따 ㅅㅂ 진짜 울나라는 되는 직업만 돼고 될 놈만 되고 내가 하고 싶은거 할려면 타국어배워서 외국으로 가야하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