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이 넘는 영화 감독 경력 동안 데이빗 핀처는 이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거나 무산되어버린 수많은 프로젝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속편 두개와, 아서 C.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각색한 작품, ‘월드 워 Z’의 속편 등이 포함된 이 목록은 그의 선택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그리고 그가 헐리우드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핀처는 최근 '세븐'의 4K 재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전을 제시한 후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것은 바로 '해리 포터'였습니다.
핀처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리 포터를 맡게된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 회색빛 우정(Withnail and I) 처럼 좀 더 음침하고 독특한 느낌을 원해요."라고 말했죠. 하지만 워너는 J.K. 롤링의 베스트셀러 청소년 소설 시리즈에 대해 좀 더 전통적인 접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톰 브라운 스타일의 교복을 입은 영화 올리버 같은 느낌을 원한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핀처는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끈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각색과 고인이 된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타운이 함께 공동 집필한 '차이나타운'의 프리퀄 드라마를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매료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과거 프로젝트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그중 몇몇('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나를 찾아줘')은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타겟으로 하는 관객층은 제가 고려해야 할 영역이 아닙니다, 스튜디오는 원작에 딸려있는 팬 층으로 인해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 책의 판권을 구입합니다 . 그래서 저는 보통 이런 과정들이 진행되고 이미 결정된 후, 즉, 이게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튜디오에 의해 판단된 뒤 참여하게 되는거죠. ‘나를 찾아줘l’에 끌린건 그 책이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이 아니에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로 사랑을 찾으려 할 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를 다루는 그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밀레니엄’에서는 해커 요소보다 ‘차이나타운’과 같은 현장 조사와 실질적인 수사 과정에 더 흥미를 느꼈어요. 그리고 상처로 인해 마음이 닫힌 소녀가 낯선 남자와 함께 조사를 다니게 된다는 상황도 마음에 들었고요. 남자는 소녀에게 친절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는 그녀를 존중하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대해준 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또한 스웨덴에 가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그 나라는 캘리포니아만큼 크고 LA 카운티 정도의 인구를 가진 곳이에요. 그만큼 산과 언덕이 많고 한적해서 연쇄 살인범이 숨어 다니거나 시체를 버리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죠. 거기에 겨울의 차가운 느낌을 수사 과정에 제대로 녹여낸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핀처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그건 그냥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각본이었요”라고 말했습니다. 35년 동안 이어진 살인 사건을 다룬 2007년 '조디악'에 대해서 핀처는 개인적으로 더 깊은 연결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디악 킬러는 7살인 저에게 '괴물' 같은 존재였고, 저는 영화 속 주인공과 비슷한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죠. 그래서 그 부분에 감정이입을 했어요. '벤자민 버튼'은 노화의 역설적인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로맨스와 결합된 방식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작품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특징이 있죠."
핀처는 작품의 기원(또는 상업적 잠재력)에 관계없이 모든 프로젝트는 개인적인 흥미와 직업적 기회의 독특한 조합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야기에는 좋아하는 영화와 만든 영화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어떤 식으로 작품을 고르는 지를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것을 보고 싶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라는 욕구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각 작품마다 어느 부분에 더 노력을 쏟을지, 무엇을 강조할지, 무엇을 흐리게 할지를 선택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핀처형이 해리포터 연출했음 모든 시리즈가 죽음의 성물들 느낌 났을듯 하네요 ㅋㅋㅋㅋ
전혀 안어울릴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