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솔직히 대답해줘, 어째서 남겨 놓은 거야..?"
주인공 : "난 거짓말 하지 않았어.. 내 스스로가 생각하는 그대로 항상..."
주인공 : "이 부분에서 미츠키가 다가와서..."
주인공 : "............................."
주인공 : "아아악!!! 도저히 안 되겠다!! 저녁에 일어났던 사건 때문에 대사가 전혀 외워지질 않아;;"
주인공 : ".............."
주인공 : "하아... 바람이나 쐬고 들어올까."
주인공 : "난 너에게 아무것도 빼앗지 않았어..."
주인공 : "어..!?"
주인공 : "으앗!!"
미츠키 : "뭐어야, 이런 외딴 장소에서 혼자 대사 연습중이세요? 남자 주인공 대역 씨-??"
미츠키 : "당신은 내게서 육체와 의식을 빼앗아 갔어. 하지만 그걸로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마."
주인공 : "난 너에게 아무것도 빼앗지 않았어."
미츠키 : "그건 당신이 깨닫지 못할 뿐이야. 무의식 속에서 당신은 내 육체와 의식을 앗아가버렸어."
미츠키 : "하지만 아직 남겨진 것이 하나 있지."
주인공 : "어..?"
미츠키 : "바로 나라는 존재. 그걸 일부러 남겨 둔 거지?
존재라는 것도 손에 넣으려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텐데."
주인공 : "미츠키..."
주인공 : "...저기;; 시나리오 책 떨어져버렸는데.."
미츠키 : "이미 대사는 머릿속에 있지 않아? 연기가 들어가지 못하면 절대로 해낼 수 없다구."
미츠키 : "솔직히 대답해. 왜 남겨 둔 거야?"
주인공 : "아, 그러니까.. 흠, 흠..! 난, 거짓말 하지 않았어. 내 스스로의 생각그대로를 말하는거니까."
미츠키 : "아니.. 난 무의식속에 있는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주인공 : "어때? 들려? 내 목소리가."
미츠키 : "들려..."
주인공 : "............"
미츠키 : "............"
주인공 : "저기.. 끝났는데?"
미츠키 : "알아..."
주인공 : "이 다음에 또 이어지는 게 있었나...?"
미츠키 : "아니, 없어. 그치만...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어서.."
주인공 : "오늘 있었던 일 생각하고 있었구나."
미츠키 : "응.. 하지만 내가 잘못봤던 것일지도 몰라.."
주인공 : "얼굴은 봤어?"
미츠키 : "응."
미츠키 : "봤을지도 모르는데.. 두렵다는 인상만 너무 크게 많았어서... 그래서 왠지 신경이 쓰여.."
주인공 : "혹시 예전에도 봤던 얼굴아니야?"
미츠키 : "그럴지도 몰라.. 그런데 확실하게 생각이 나질 않아, 억울하게도.."
주인공 : "심란하게 만들 생각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데, 지난번 오토바이 사건도 있었잖아.
그냥 단순히 잘못보았다는 것으로 미뤄두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몰라."
미츠키 : "역시.. 그렇겠지..?"
주인공 : "그래. 힘들다는 건 알아, 하지만... 지금은 신중히 행동을 하고 아무쪼록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가능한만큼 나도 미츠키 주변을 보고 있을테니까."
미츠키 : "지켜주는거야?"
주인공 :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가능한 만큼은 할거야. 너를 지켜줄게."
미츠키 : "코피 쏟으면서 쓰러져버려도?"
주인공 : "코피 쏟으면서 지켜주지 뭐."
미츠키 : "아.. 그건 좀 싫으네.."
주인공 : "싫으면 코피 멈추고 지켜줄게."
미츠키 : "...응. 고마워."
미츠키 : "이야기 하고 났더니 개운해졌어. 이제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주인공 : "하아.. 미츠키 혼자서만 너무하네. 이쪽은 오히려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고."
주인공 : "으음.. 한 번만 더 대사 맞추는 거 도와줘."
미츠키 : "응."
미츠키 : "솔직히 대답해. 나라는 존재를 왜 남겨 둔 거야? ..아!?"
주인공 : "남겨둔 적 없어. 너의 육체도 의식도... 그리고 존재까지도."
미츠키 : "..? 존재..까지도?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는 거야...?"
주인공 : "당연하지."
주인공 : "넌 분명히 이곳에 있고, 내 마음속에서 필요한 존재로써 자리를 잡고 있어."
미츠키 :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
주인공 : "그래."
미츠키 : "후훗, 애드립으로서는 너무 지나치긴 하지만.. 그래서 이 각본의 다음은 뭐야?"
주인공 : "여주인공이 눈을 감고서 남자 주인곤쪽으로 얼굴을 내민다, 는 어때?"
미츠키 : "체엣.. 왠지 남자 주인공만 좋은 시나리오 같네..."
미츠키 : "..! 누가 있어..!"
주인공 : "뭐..?"
주인공 : "에이, 설마.."
주인공 : "기분탓이야. 누가 훔쳐보거나 하지 않아."
미츠키 : "응.."
굿엔딩 루트라 광기 루트 안 들어갑니다 ㅋㅋ
이제 후반부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