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너무 늦는데..."
시호 : "안녕!!!"
주인공 : "으악!!!"
시호 : "늦어서 미안!!"
주인공 : "하아... 깜짝 놀랐잖아..."
시호 : "왜 그래? 첫 데이트라고 해서 그렇게 긴장 할 필요 없지 않아?"
시호 :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서 하루카 씨가 부탁까지 하니까 이렇게 나와준거라고."
주인공 : "...저기 말야, 시호."
시호 : "어?"
주인공 : "그 후로 뭔가 기억나는 거 없어?"
시호 : "응? 아니, 아무것도. 전혀 생각나지 않아."
주인공 : "그래.."
(그날, 목숨을 걸었던 충격 치료 요법은 마지막 수단이기도 했다.)
(미츠키의 인격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했을 땐,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려 쇼크를 주자는 계획이었던 거다.)
시호 : "콜록, 콜록..!"
주인공 :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 여기 음료수."
시호 : "아..."
주인공 : "아, 미안."
시호 : "이건 이유가 뭘까? 다른 남자들은 만지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즉시 발길질이 나가버리는데..."
시호 : "너에게 닿으면 아무렇지도 않다니 말야.."
(그녀는 그날 이후로 모든 기억을 잃었다.)
(언니 미츠키에 대한 것도, 자기자신이 시호라는 사실도.)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까지도.)
(그녀는 변했다.)
(우리가 서로를 알기 전의 시호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도 아닌...)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시기의 미츠키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도 아닌...)
(마치 자매가 한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고.. 모리사키 선생님은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두 사람이 공존하고 있지만 지금까진 존재하지 않았던 또다른 인격.)
(전처럼 급격히 의식이 바뀌는 일도 없어졌다.)
(모리사키 선생님은 또다시 언제 기억의 혼란이 찾아오게 될 지는 모른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과학적인 생각이지만... 미츠키와 시호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자매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원했다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니까.)
(결국.. 우리들의 관계도 처음으로 되돌아가버리긴 했지만...)
시호 : "아, 영화 시작한다!"
주인공 : "그러게, 재미있겠는걸."
(그래 상관없어. 시간은 얼마든지 있잖아.)
(이제 앞으로 천천히....)
- 굿엔드 03 // 미츠키 -
더블캐스트 - 연극을 할 때, 한 배역에 두 배우를 배정하여 번갈아 가며 그 역할을 하게 하는 일.
끝.
...이 아니라, 엔딩 해석을 잠깐 해보자면
더블 캐스트라는 게임에는 4개의 굿엔딩이 존재한다.
첫 번째 굿엔딩은 시호의 예전 인격만이 남고,
기억을 잃은 소녀의 기억과
폭력 미츠키의 기억에 대한 기억이 남아 모든 것을 기억하는 베스트 엔딩.
촬영 여행 키스 장면 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미츠키의 떡밥도
후타무라가 몰래 촬영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회수되며
부장 하루카는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었고,
후타무라는 하루카에게 마음이 있다는 썰도 풀린다.
두 번째는 시호와 폭력 미츠키로서의 기억이 사라지고
주인공과 함께 지냈던 기억을 잃은 소녀로서의 미츠키 인격만 남은 엔딩.
사건이 해결되었기에 이 엔딩에서도 미츠키는 시호, 로 불린다.
노멀노멀한 엔딩으로 동거 생활 장면과 별다른 패턴 변화가 없는터라 에필로그도 다소 시시한 편.
세 번째는 시호의 기억, 기억을 잃은 소녀의 기억이 사라지고 폭력 미츠키의 인격만 남은 엔딩.
폭력 미츠키의 멘탈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대목이 있고
주인공의 경우 하루카가 챙겨주지만, 주인공은 미츠키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
끝맛이 가장 안 좋은 결말이지만
사망자가 없다는 것에서 굿엔딩 판정을 받은 게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엔딩.
세 번째는 시호로서의 기억과 미츠키로서의 기억, 그리고 기억상실 소녀로서의 기억도 날아가
아예 새로운 인격이 탄생한 엔딩. 세 인격이 합쳐진 것으로 묘사된다.
모든 것들이 리셋되어 주인공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다른 남자가 건들이면 바로 발길질이 나가는데, 주인공이 건들이면 그렇지 않다는 대목을 보면
이 엔딩에서 만큼은 폭력 미츠키에게 인정받은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 밖에...
미츠키 따윈 등장하기도 전에 끝내버리는 쇼코 엔딩이나...
뛰어내렸는데 매트가 안 깔려 사망하는 엔딩이나...
많은 유져들이 기억하는 광기 4번.
미츠키의 호감 수치를 계속 깎으면 나오는 루트로서....
므흣한 거 쫒아가다간...
바로 피의 축제.
비겁하게 혼자 도망치면
마지막에 이 얼굴이 0.5초 나온다.
이 게임이 등장할 즈음인 1998년에는 32비트 CD 매체의 콘솔기기엔
여럿 게임들이 많은 음성 데이터를 넣거나, 애니메이션 씬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도 했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등에 업었던 새턴의 어드벤쳐 식 에반게리온 시리즈나
루나 시리즈나 그란디아 같은 RPG 가 아닌, 플로어 차트 방식의 노블 게임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방식의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당시로서는...
게임하는 유져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발번역 오타 오역이 많은 부족한 스샷+번역 글임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ㅁㅜ
예전에 공략으로만 봤던 게임인데 정성스러운 스크린샷 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설앵화 부탁드려요 ㅎㅎ
설앵화는 당시에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라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니, 다음 작품은 야루도라에서 제일 유명하고, 명곡을 남긴 계절을안고서로 갑시다요~
재밌게 봤어요. 근데 결말이 영 석연치가 않네요. 너무 개연성 없이 충격요법으로 다중인격을 치료해서 만사오케이라니...
카레이도스타 그림체로 호러 게임이라고?
다음으로 설앵화 부탁드려요 ㅎㅎ
설앵화는 제가 못해본지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
예전에 공략으로만 봤던 게임인데 정성스러운 스크린샷 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앵화는 당시에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라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니, 다음 작품은 야루도라에서 제일 유명하고, 명곡을 남긴 계절을안고서로 갑시다요~
재밌게 봤어요. 근데 결말이 영 석연치가 않네요. 너무 개연성 없이 충격요법으로 다중인격을 치료해서 만사오케이라니...
카레이도스타 그림체로 호러 게임이라고?
도배는 그만 일기장은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