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건파이어 리본과 로보퀘스트.
둘 다 FPS에 로그라이크를 섞었는데 같은 장르다 보니 한 데 묶게 되었다.
* 같은 장르다 보니 게임 구성은 거의 똑같다.
총을 주 무기로 쓰며 무작위로 뜨는 아이템을 먹어가며 진행하는 것.
영구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해 나가며 더 높은 난이도를 도전하는 것.
반복 플레이를 통해 각종 컨텐츠를 언락하는 것.
모두 같다.
하지만 플레이의 결은 서로 상반 되는데.
* 건파이어 리본의(이하 건퍼리) 경우 플레이가 정적이고 신중하다.
덕분에 머리 맞추기 좋아서 헤드샷 플레이가 권장된다.
* 반면 로보퀘스트는 방방 뛰어다니며 마구 갈기는, 하이퍼 FPS의 느낌이 더 강하다.
옵치 같은.
* 개인적으로는 로보퀘스트 쪽이 더 취향이었다.
둘 다 작은 컨텐츠를 반복하는 게임인데, 그렇다면 빠릿빠릿하게 속도감 있는 쪽이 더 재밌기 마련이니까.
건퍼리가 언락 컨텐츠 잔뜩 쌓아놓고 노가다를 강요한다면
로보퀘스트는 심심할 때마다 30분씩 한 판 때리고 가라고 하는 것 같다.
* 미세하게 결은 다르지만 단점은 동일하게 공유한다.
다른 로그라이크 게임은 스케일과 비주얼을 희생하는 대신 무작위 요소와 풍성한 언락 요소로 플탐을 확보하는데
반면 이 두 게임은 FPS라서 스케일이 있다 보니 그렇게까지 컨텐츠가 풍성하진 않다.
취향에 맞았던 로보퀘스트조차 로그라이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30시간 밖에 안 했다.
그마저도 어지간한 언락 요소를 다 해금했는데 저 정도다.
아이작이나 건전 같은 거랑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
* 여담으로 건퍼리는 동양 게임이라 그런가.
보스들이 지나치게 겉멋이 들었더라.
옛날 대전 게임에 나오는 최종 보스처럼 패턴을 넘 오바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별로였다.
멋지고 화려하다기보다는 짜증이 날 정도.
* 개인적으로는 로보퀘스트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로그라이크로 보면 초라하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화끈하게 갈기는 FPS로써의 재미가 너무 좋았다.
근본이 살아 있다.
말 나온 김에 다시 한 번 달려봐야겠다.
하지만 건파리도 난이도 높아지거나 맵 하나에서 하는 디펜스 모드 하면 정적이고 신중할 틈도 없이 물량나와서 우당탕대소동이 되더라고여
익스트랙션 pve인 설퍼가 정식으로 잘 나와주길 바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