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대망의 결승전 대진이 결정됐다. 4강에서 맞붙은 담원, G2, 쑤닝, TES 에서 G2 와 TES 가 탈락하며 담원 VS 쑤닝, LoL 월드 챔피언십 역대 3번째 LCK 대 LPL 의 싸움이 성사됐다. 2013년부터 롤드컵을 5연패한 LCK와 그 왕좌를 빼앗아 2연패를 달성한 LPL 이 다시 세계 지존 리그 자리를 두고 싸우는 형세가 됐다.
10월 31일 19:00 결승(5전3선승)
4강전 리뷰
담원 VS G2 - 담원 승(3-1)
VS
처음 대다수의 여론만 보더라도 LCK 킬러 G2 와 담원의 싸움인 이 매치가 더 치열하게 진행되고, LPL 내전은 싱겁게 끝날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정 반대로 진행됐다.
2세트에서 노골적으로 스플릿 운영을 암시하는 피오라 픽은 비록 실패했지만, 반면 담원은 이번 4강을 통해 봇의 강력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특히 ‘고스트’ 가 혼자서 라인전을 버티면서도 오히려 킬을 따내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G2가 8강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위시해 맵 자체를 넓게 쓰는 운영은 담원이 한수 위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베릴’ 은 전 맵을 휘젓고 다니며 변수를 창출했다.
담원은 절대로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으면서 운영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가져가는 구도를 원했고, 그리고 내내 그걸 해냈다. 그냥 모든 면에서 담원이 G2를 압도했다고 봐도 좋을 경기였다. G2 는 분명 한발 빠르게 합류하여 머릿수로 각지에서 이득을 보는, 빠른 합류전에 강점이 있는 팀이지만, 담원 또한 그 분야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팀이고, 거기에 ‘얀코스’ 의 노림수를 지속적으로 버텨내는 탑, 봇의 단단함이 변수를 차단했다.
G2 는 노림수가 확실하다는 측면에서 재미있고 뛰어난 팀이지만, 그 노림수가 차단되었을 때의 무기력함은 어쩔 수 없음을 4세트에서 보여주었다. 특히 전 라인에서 벌어진 격차를 딱히 메꾸지 못하고 오히려 만회하려는 시도들이 더 큰 격차를 벌리는 빌미가 되어주며 터져나갔다. 그럼에도 오히려 4강 탈락 팀 중에서는, TES 보다 G2 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고 본다.
담원은 전 라인이 강한데다, 소규모 합류전을 전세계에서 잘하는 팀임을 각인시켰다. 기적의 한타를 한 두 번 보여준게 아니다. 현재의 메타 상 초반부터 꾸준한 소규모 교전으로 이득을 만들고 이를 착실하게 굴려나가는 운영을 최고로 잘 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이런 소규모 합류전을 잘하는 다른 팀들과 달리 오브젝트를 통한 후반 대비를 잘한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결승 상대인 쑤닝의 최대 약점이 바로 매끄럽지 못한 운영임을 감안하면 결승에서 담원이 몇 번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한다 하더라도 그다지 위기감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TES VS 쑤닝 - 쑤닝 승 (3-1)
VS
TES 는 1,2세트는 차치하더라도, 3,4세트에서 같은 패턴으로 완파당하면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잘굴릴 눈덩이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팀은 쑤닝이었고, TES 는 어이없으리만큼 너무 쉽게 당해줬다. 특히 4세트는 초반에 라인을 들쑤시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자르반 정글 픽을 보고도 그대로 봇에서 3렙 갱킹에 3킬을 내주며 한 번에 게임 판세를 기울게 만들었다.
물론, 쑤닝이 초반에 만든 눈덩이를 매끄럽게 잘 굴려나갔던 것은 아니다. 쑤닝의 운영은 굉장히 투박했고 예상보다 격차는 좀처럼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쑤닝은 TES 가 구도를 역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TES 는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은 기회마다 날려버렸다. 어떻게든 일방적인 손해를 입지 않으려고 합류에 애쓰는 것이 보이기는 했으나 말이다.
그리고 이 결정적이었던 3, 4세트의 초반 승패를 너무 쉽게 내준 것 모두 봇 라인이었다. ‘재키러브’ 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보여준 불안불안한 구멍으로서의 모습을 여기서도 만회하지 못했다. ‘재키러브’ 는 3, 4세트 에서만 혼자 도합 10데스를 했고, 서포터 ‘유얀자야’ 도 별로 다를 건 없었다. 탑도 강렬한 활약을 펼친 쑤닝의 ‘빈’ 에 비해 TES 의 ‘369’ 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무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다.
TES 의 정글러 ‘카사’ 와 미드 ‘나이트’ 는 분전했지만, 이들이라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경기는 아니었다. ‘나이트’ 는 이전에도 여러 번 보여준 위태위태한 실수를 몇차례 보여주었다. 쑤닝의 ‘엔젤’ 이 “이렇게 잘하는 선수였나요?” 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아칼리로 맹활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쑤닝의 최고 수훈 선수는 역시 ‘소프엠’, ‘빈’, ‘엔젤’ 의 상체 선수들이었다. ‘소프엠’ 의 경우, 어쨌든 3, 4세트에서 초반 향방을 가른 교전을 펼친 장본인이다. 특히 세체정 포스의 ‘카사’ 를 상대로 순간적인 우위를 가져가며 그를 잘 활용한 면이 두드러졌다. ‘빈’과 ‘엔젤’은 팀의 성장 동력을 모두 몰아받은 캐리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고, 자신들이 고꾸라지면 패배로 직결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일단 최소한 선을 넘는 실수까지 범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간에, 양쪽 다 경기 자체에서 범접할 수 없는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초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바로 승패로 직결된 싸움이었다. 주도권을 쥐지 못한 쪽에서는 그걸 뒤집을 만한 패를 꺼내지 못했고, 정작 주도권을 쥔 쪽에서도 스플릿 운영을 할 때에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어느 때보다 담원, LCK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결승 프리뷰
담원 VS 쑤닝
VS
과연 이 승부의 승자를 쑤닝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싶을 정도로, 현재 양 팀의 전력 차이는 극명하다. 담원은 현재 그냥 세계 최고의 팀이다. 밴픽, 각 라이너들, 팀의 전략, 챔피언 폭등등 무엇 하나 약점이라고 부를만한 부분이 없다. 어떤 수단을 써야 이 팀을 꺾을 수 있을까? 하는 해답을 아직 어떤 팀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쑤닝에게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바로 LPL 에서 자신들을 무릎 꿇렸던 당사자인 JDG 와 TES 를 손수 장사지내고 올라왔다는 점이다. 이 두 번의 업셋은 쑤닝으로서는 최고의 성과가 아닐 수 없으며, 쑤닝의 위닝 멘탈리티는 현재로선 최고일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쑤닝은 8강과 4강에서 탈락할거라는 압도적인 예측을 받았으나 둘 다 살아남았다.
재미있는 점은, 8강-4강을 거치며 양팀이 써온 미드와 정글 쪽 챔피언 풀이 담원이 속한 스플릿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사일러스가 거의 필수적으로 밴 혹은 픽 되었고, 여기에 갱플랭크 등 글로벌 궁극기들을 동원해 맵 곳곳에서 적의 운영을 차단하고 소규모 합류전으로 이득을 보는 전략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LPL 이 몰려있던 스플릿에서는 고전 LPL 을 보듯이 리신, 그레이브즈 같은 픽의 주류에 심지어 지금으로선 한물 갔다는 자르반을 꺼내기도 했다. 밴픽에서는 담원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운영 면에서는 쑤닝이나, 그 상대였던 TES 나 모두 담원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게 중론이다. 특히나 4강전 내내 보여주었던 쑤닝의 결정력은 기대 이하로 부족한 수준이었고, TES 가 그렇게 철저하게 막아내지 못함에도 별다른 진전 없이 골드 격차를 되려 물리거나 하는 등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담원은 오브젝트 성애자라고 할 만큼 후반 동력을 위한 세팅을 착실하게 하는 편이고, 운영에서도 절대 우위에 있다.
라인별 매치업을 보아도 담원의 모든 라인이 쑤닝보다 한 수 위다. 단지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라인이라면 ‘빈’ 이 각성한 탑 라인인데, 상대가 다름아닌 그 ‘너구리’ 인데다 이전에 비해 안정성이 비할 데 없이 상승한 ‘너구리’ 이기에 예전처럼 방심하다 고립사 하는 참사는 벌어지지 않을 듯 싶다. 물론, 4강 2세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G2가 담원을 상대로 꺼내들었다 실패한 파훼법인, ‘탑을 초반부터 날개를 꺾어버려 스플릿 운영을 차단한다’ 를 쑤닝은 성공해야만 한다. 담원은 그런 쑤닝의 노림수를 견디면서, 평소에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 결국 주도권은 대부분 담원에게 있을 것이고, 격전지는 탑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담원은 지난 2년 간 롤드컵 우승, 더불어 결승전 입성조차 못했던 굴욕을 씻어낼 기회를 드디어 얻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압도적이다. 부디 담원이 다시 LCK 를 1부 리그로 올려놔주길 염원한다.
BEST LCK가 최강이라고 당연하게 여기던 때는 몰랐는데, 2년 동안 LCK가 휘청거리니까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우리가 5년 동안 우승할 때는 별 거 없다가, (2018년 플레이인스테이지는 거치지 않게 해줬지만 어차피 했어도 이기고 올라왔을 테니까 크게 와닿는 혜택은 아니네요.) 2년 죽쑤고 있으니까 슬쩍 LPL이랑 LEC 롤드컵 티켓 늘리는 것도 짜증나고..LCK 팬으로서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비록 13년도부터 응원하던 T1은 아니지만, 대신 담원이 압도적으로 우승해서 LCK를 다시 1부리그로 불리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담원 빠이팅~티원은 내년에 빠이팅~근데 김정수 감독님이랑 꼭 그렇게 헤어졌어야 했냐ㅠㅠ
LCK가 최강이라고 당연하게 여기던 때는 몰랐는데, 2년 동안 LCK가 휘청거리니까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우리가 5년 동안 우승할 때는 별 거 없다가, (2018년 플레이인스테이지는 거치지 않게 해줬지만 어차피 했어도 이기고 올라왔을 테니까 크게 와닿는 혜택은 아니네요.) 2년 죽쑤고 있으니까 슬쩍 LPL이랑 LEC 롤드컵 티켓 늘리는 것도 짜증나고..LCK 팬으로서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비록 13년도부터 응원하던 T1은 아니지만, 대신 담원이 압도적으로 우승해서 LCK를 다시 1부리그로 불리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담원 빠이팅~티원은 내년에 빠이팅~근데 김정수 감독님이랑 꼭 그렇게 헤어졌어야 했냐ㅠㅠ
코로나 때문이라고 해야할지..원래 MSI에서 좋은 성적내는 비메이저 지역 티켓 1장이랑 대만리그가 동남아리그로 통합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3장이 남아서 그걸 이런저런 이유로 배분한 거긴 한데..코로나가 아니었어도 3장은 남는 거라서 어찌 됐던 성적 순으로 LPL이랑 LEC에 배분했을 거 같아요. 만약 올해 담원이 우승했는데 이 남는 3장을 내년 롤드컵에서 다르게 뿌리면 (기타 와일드카드 지역에 더 배분한다던지) 얘기 나올 수도 있을 듯 싶네요. LCK가 잘 나갈 때 대만리그가 터지지 않은 게 라이엇 탓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대만리그 터진 이유 중에 하나가 저조한 성적이기도 해서..(승부조작이 비중은 더 크겠지만) 저희 잘 나갈 때도 LCS나 LMS(대만리그)는 성적 저조했으니까요. 이러나 저러나 최근 성적 갖고 얘기하니까 올해 보란듯이 우승하고 내년 시드권 어떻게 처리하나 지켜봐야죠, 뭐. 그러니까 담원 빠이팅입니다~
약간 이번 nba 파이널이랑 구도가 비슷하네요. 절대적인 강자(레이커스, 담원) vs 누구도 결승에 올라올거라고 예측하지 못햇던 팀(마이애미, 쑤닝)...결과적으로 레이커스가 우승했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승까지 올라왔다는것 자체가 저력이 있고 강팀이라는 이야기 니까요. 결승전에서도 좋은 시합이 나왓으면 좋겟네요.
LCK가 강한게 아니라 담원이 강하다는데 담원은 LCK팀이 아닙니까? 담원은 뭐 LCK팀들 리그 진행할때 담원은 무슨 LPL 팀이랑 경기해요? 담원이라는 독보적인 강자가 어느 리그에서 탄생했는데
평균 경기력은 LPL이 더 높다는거 인정은 하는데 그렇다고 뭔 이상한 소리를 하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