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는 '드래곤볼 제노버스 2' 세계관을 무대로 강력한 파워를 가진 '레이더'와 파워를 갖지 못한 무력한 일반 시민 '서바이버'로 나뉘어 1 대 7 대전을 벌이는 비대칭 대전 게임이다. 공개 당시 비대칭 대전 게임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와 비교되며 '드바데(드래곤볼 데바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와 달리 승리 조건에 술래를 처치하는 것이 있어 비대칭 대전 게임에 관심 있는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는 오는 10월 13일 PC,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는 과연 어떤 게임이 어떤 게임이 될까? 도쿄게임쇼 2022를 기념하여 하라 료스케 PD에게 직접 게임에 대해 묻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하라 료스케 PD

● 드래곤볼은 각 인물이 가지는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한데, 그 캐릭터들을 사용하지 않고 무명의 일반인이 등장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드래곤볼을 소재로 비대칭형 액션 게임을 만든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드래곤볼은 역시 배틀이 들어가야 원작 재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의 매력은 오로지 배틀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드래곤볼에는 초파워를 가진 전사들과 초파워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이 있다. 도시를 파괴하는 초전사들의 싸움을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면 어떨까라는 부분에 착안을 해서 게임을 개발하게 됐고, 이런 차이를 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으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 인원 수 차이가 꽤 나는 7 vs 1 대결 구도인 만큼 대전 밸런스 조절이 쉽지가 않았을 것 같다. 1명의 레이더와 7명의 서바이버 간의 파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게임 밸런스는 한쪽을 맞추면 다른 한쪽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드래곤볼 브레이커즈는 '초인과 일반인의 압도적인 전력 차 만큼은 절대적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라는 분명한 기준을 두고 파워 밸런스를 조절했다. 작년 12월에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 유저 피드백을 많이 참고했다.

 
● 서바이버측 인원이 훨씬 많은 만큼, 서바이버측이 디스코드 등으로 사전에 팀을 꾸려 보이스 채팅 등으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플레이하면 레이더가 굉장히 불리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도 감안하여 밸런스를 조절 중인지 궁금하다.

공식적으로 게임 내 보이스 채팅 기능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혼자 플레이 해야 하는 레이더측이 굉장히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대신 실시간 소통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스탬프, 정형문, 시그널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준비가 되어 있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 이 기능을 이용해서 소통해주시길 바란다.

● 서바이버의 숙련도가 높아질 수록 레이더가 일방적으로 얻어 맞고 패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것에 대해 대책이 준비되어 있을까?

레이더를 계속 플레이해서 레벨을 올리면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고, 향후 레이더가 더 추가되면 레이더별로 여러 특징이나 대전 룰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유저 요청에 의해 업데이트를 지속해 나가면서 레이더가 많이 약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

 
● 지난 테스트 기간 가장 많은 피드백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어떻게 게임에 녹여냈는지 궁금하다.

서바이버를 플레이 했을 때 레이더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더를 이길 수 없다. 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그래서 서바이버를 강화하는 개발을 했다. 레이더 숙련도에 따라서 승률이 달라지는 것을 파악했는데, 서바이버 대비 약 10~30% 차이 났다.

또 숙련도 이슈를 개선하기 위해 연습모드를 추가했다. 연습모드를 통해서 서바이버가 게임의 이해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생을 쉽게 하거나, 방어를 편하게 하거나, 보급물자의 타이밍이나 아이템의 내용까지도 조정을 많이 했다. 현 시점에서 모든 것을 조정하기 힘들 수 있다.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고 싶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린다.

● 제노버스 세계관과 연동되는데, 어느 부분이 연동되는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제노버스 2와의 연동성을 말씀드리면, 현 시점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양쪽을 플레이했을 때 한 쪽에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제노버스 2에서 드래곤볼 브레이커즈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배포를 예정하고 있다. 이것을 즐기면 오룡의 액세서리를 받을 수 있고 아바타에 장비할 수 있다. 후일 상세 발표를 기대해 달라.

● 향후 Z나 슈퍼의 캐릭터도 등장할 예정인지?

이 또한 현시점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노버스 2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향후 등장할 가능성이 꽤 높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정식 출시 이후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가져갈 예정인가.

시즌제로 이뤄질 예정이고 하나의 시즌은 3개월에서 4개월 주기로 발표 예정이다. 시즌별로 새로운 레이더와 서바이버 스킨, 추가 스테이즈, 트랜스볼, 커스터마이즈 아이템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즌 중에도 여러 아이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10월 13일 출시 이후 시즌 1이 시작되는데, 시즌 중에도 트랜스볼이나 커스터마이즈 아이템 배포를 예정하고 있다.

● 드래곤볼 세계관에는 캐릭터 중에서도 '전투력 5의 농부' 등 인기 있는 일반인 캐릭터가 있다. 이와 같은 '유명한 일반인'의 스킨 업데이트도 예정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일반인 캐릭터 스킨 업데이트도 시즌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전투력 5 농부 정식 명칭은 '농가 아저씨'인데, 정식 출시 직후 추가 예정이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해금할 수 있다.

● 스토리에 따라 피콜로나 인조인간 18호처럼 악역이었다가 선역이 된 캐릭터들도 있다. 이런 캐릭터들은 레이더와 서바이버로 양측 진영으로 나올 수도 있을까?

아주 좋은 질문이다. 언급한 것처럼 드래곤볼 시리즈는 시계열에 따라 특정 캐릭터가 악역이었다가 선역이었다가 한다. 현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지만, 제노버스 2의 스토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제노버스 2에서 좋은 캐릭터로 나오는지, 나쁜 캐릭터로 나오는지에 따라 브레이커즈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 비대칭 PvP 특성상 매칭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서바이버가 인기 있고 레이더가 인기 있지 않아 아무도 레이더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AI 등을 도입할 생각이 있는지?

AI 추가는 개발 초기부터 고려하던 부분 중 하나다. 검토한 결과 AI를 도입하면 아무래도 플레이어의 플레이 의욕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에 추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추후 유저 피드백을 받아서 검토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 타사 콘텐츠와의 콜라보레이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시점에서는 타사 콘텐츠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드래곤볼 세계관만 해도 아주 많은 캐릭터들이 있다. 드래곤볼 브레이커즈는 아주 많은 드래곤볼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현시점 크로스플레이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매칭 관련해서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매칭에 문제 없도록 많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테스트를 통해 많은 유저 의견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나가면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가고 싶다. 많은 의견 주시길 부탁드린다.